부산 동래 모임 주말 번개 후기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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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7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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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부산 동래모임이 7월 15일 토요일 저녁, 번개 모임을 가졌습니다.

다크문, 렌보우, 다림, 너구리님 등 총 4명이 모여 즐겁게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오신 다크문님과 렌보님이 퓨지티브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퓨지티브는 도망자와 추적자라는 비대칭적 전략을 펼치는 2인 게임이죠.

화이트 채플처럼 도망자는 자신의 위치를 속이기 위해 적절한 블러핑과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고,

추적자는 깔려진 카드를 통해 단서를 얻고 도망자의 의중을 간파해야 하는, 쫄깃한 맛이 있는 게임이죠.

다크문님과 렌보님이 퓨지티브를 즐기는 동안 다림님도 합류하여, 다크문님이 직접 디자인 한 게임을 했습니다.

다크문님의 오리지널 디자인 게임 "귓속말"입니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소재를 얻어 제작하셨습니다.

이 게임은 자신의 정체를 속이고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며, 동시에 함께 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하는 일종의 블러핑 게임입니다. 다자인 하신 다크문님은 이 게임은 함께 협력해서 같이 점수를 먹어야 하는 협력게임이다! 라고 소리치시지만 글쎄요... n분의 1 보다 혼자 독차지 했을 때 이득이 크면 누군가는 필연적으로 배신을 할 수 밖에 없다.....라는 이치를 확인해 주는 게임은 아닌지... ^^

다른 사람이 배신할 거 내가 배신을 해? 혹은 누군가 배신할 것 같으니 도리어 그걸 이용해? 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이용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실로 쫄깃 쫄깃한 게임입니다.

간단한 룰과 더불어 블러핑과 추리 요소가 적절하게 들어간 게임을 만드신 다크문님의 창의력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또다른 다크문님의 디자인 게임 "요즐퍼즐"도 했으나 아쉽게 사진이 없군요.

이후 너구리님이 합류하여 네명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임은 이 날 처음으로 돌리게 된 "그레이트 다이너소어 러쉬"였습니다.

발굴지에서 공룡뼈를 수집하여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공룡을 조립하여 분야별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이었지요.

발굴지를 돌아다니며 뼈도 수집하고, 자신이 만들 공룡의 디자인을 예상하며 분야별 상금도 올리고, 도굴, 절도 등 나쁜짓도 하면서...

박물관에전시할 공룡을 만듭니다.

이렇게 그럴싸한 시조새가 만들어지기도 하였고..

이런 정체 불명의 이상한 생물도 만들어지곤 하였습니다. (벼슬도 있고 닭인가....)

게임이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뼈 조각을 모아서 숨어서 쿵딱쿵딱 자기만의 공룡을 만드는데.... 재미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즐거운 고고학 탐험을 끝낸 후 다음은 서부시대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서부시대의 실존했던 유명한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를 모델로 한 현상금 사냥꾼 게임 "와이어트 어프"

서부영화에서 소재로도 많이 쓰였던 빌리더 키드 등 실존 인물들을 소재로 하여 더 실감이 나는 게임이죠.

역시 이 게임은 현상금을 최대로 올려서 혼자 싹쓸이 하는 맛이 일품이죠.

오늘 처음 이 게임을 접한 다림님이 오히려 현상금을 싹쓸이하며 우승을 쟁취하셨습니다.

다음은 간단하게 블러프를 돌렸습니다.

내 손안의 주사위와 별을 이용해 허풍을 떠는 맛이 일품인 게임이죠.

즐겁게 게임을 하면 언제나 시간이 빨리 가게 마련...... 오늘의 마지막 게임을 선택하였습니다.

시간관계상 빨리 끝날 수있는 게임으로 선택한 것이....

카르카손의 세계일주 시리즈의 하나, 카르카손 아마조나스였습니다.

전통적인 카르카손의 사람미플뿐 아니라 움막과 배도 사용해야 하는, 카르카손 시리즈중에는 나름 배치해야할 고민이 한층 더 늘어난 게임인 아마조나스입니다.

이 게임이 다른 시리즈와 다른 특별한 점은 배를 이용한 레이싱의 개념이 도입된 것인데요.

배도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게 움직여야 하고 마을, 정글, 강의 다양한 자원 점수도 획득해야 하는 신경쓸 것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시간에 쫓겨 정말 초고속으로 타일들을 놓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지요. 다른 사람이 타일 놓을 때 다음 다음 순서까지 미리 타일 뽑고 자기가 놓을거 생각한 상태에서 바로 바로 놓기.... 피랴냐에 쫓겨 아마존 강을 탈출하는 진정 급박한 분위기가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어쨌든 타일들을 놓아 나가자....

이렇게 거대한 아마존강 지류가 완성되었습니다.

승패를 떠나 게임 후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뿌듯하죠.

오늘 모임은 대체로 가벼운 게임들 위주로 돌아갔네요.

이상 보드게임 부산 동래 모임의 후기였습니다.

부산에 계시는 분들 중에 부담없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동래 모임에 방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주로 까페 등 공개된 장소에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 동래 모임의 모토는 "서로 매너를 지키며 게임에 몰두하고 웃으며 헤어지자."입니다.

사는 지역, 나이, 성별에 관계 없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하며 보드게임을 하나도 가지고 계시지 않은 초보분도 환영합니다.

물론 깊은 전략을 선호하시는 고수분들도 환영하며 서로 배우고 즐기는 동래 모임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저희 보드게임 부산 동래모임은 밴드를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http://band.us/band/669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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