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구미보드게임 모임 후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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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22:56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6월 구미보드게임 모임 및 후기 올려봅니다.

매주 쓰다가 요즘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에 한번씩 쓰고 있긴 한데, 그래도 안쓰는것보다는 이게 어디냐 싶습니다. 으허허허허.

푸에르토 리코입니다.

영원한 명작이죠. 예전에는 시간이 길다고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그냥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하도 많이해서 룰이 아주 익숙해져서 그런지 룰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여전히 눈치싸움은 치열하고 은근한 견제도 심하더군요. 정말 좋은 게임인 듯 합니다.

요코하마입니다.

저는 정작 몇판 못 돌리긴 했었는데, 여튼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은근히 빡빡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룰은 쉬운데 하자마자 고민하게 되는 게임이죠.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플레이성도 좋고요. 매번 셋팅에 하도 변화가 많아서 그 환경을 잘 이겨내는 사람이 이기게 되죠. 선 성당이 좋다던데 한번해볼까 싶습니다.

퍼스트 클래스입니다.

이 역시 소장가치 있는 게임이죠. 저는 룰은 간단한데 빡빡한 느낌이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2,4라운드에 토대를 쌓아서는 6라운드에 점수가 펑하고 터져나가는 순간은 약간 시원한 느낌이 들죠. 매번 할 때마다 C모듈 섞어서 했었는데, 저는 C모듈이 가지는 개그성이 맘에 들어서 자꾸 하게 되네요. 실컷 점수 계산하고는 기도하죠. "나는 똥손이 아닐거야. 나는 똥손이 아닐꺼야." 하지만, 저는 매번 토큰 두개 총 지문3개로 붙들려가는군요. 점수 1등하고 말입니다. ㅠㅜ 똥손 인증 게임.

어콰이어입니다.

10여년전에 한두번 해봤었는데, 최근에 신판으로 하게 되었네요. 재미는 아발론힐과 똑같군요. 고전 게임이 가지는 단점이랄까 그런게 살짝 걸리기는 하지만 말이죠. 초반에 합병을 당하지 않게 되는 상황하에서 타일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따라오는.. 뭐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구석이 생기는 그런 순간 말입니다. 고전 게임들이 어딘가 한군데 매커니즘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구석이 있긴 했는데, 새로 해봐도 그렇긴 하군요. 그래도 뭐 재미는 좋습니다. 역시 돈버는 게임이 재미있으니까요.

팬데믹입니다.

안해본 분이 있으셔서 꺼내서 해봤는데, 한번하고는 지구 전멸의 고배를 마시고, 연달아 이어지는 두번째 플레이에서 지구를 구해내었네요. 운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플레이어가 카드 보충을 하기 직전에 끝냈는데, 그 때 카드 보충 받았다면 바로 게임이 끝나는 순간이었거든요. 노란색 질병 치료제를 개발해야하는데 카드가 나오질 않아서 마지막에 남은 카드 더미에는 노란색이 많을거야. 라고 배팅해서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같은 자리에서 턴을 넘기며 카드를 기다렸는데, 마지막 남은 세장 중에 두장이 연달아 노란색이어서 즉시 개발해서는 게임에서 승리했네요. 어떤 분이 비보드게이머 접대용으로 좋다고 하던데 어느정도 맞는 평가같긴 합니다. 그래도 몇 번정도는 반복해서 해도 재미는 있더군요. 매주 하기는 힘들겠지만 말이죠.

상트 페테르부르크 입니다.

게임의 난이도가 적당하고 아주 직관적이죠. 플레이시간도 적당하고, 거의 모든 면에서 적당한 유로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아주 복잡하게 만들면 쓰루가 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죠.

레드7입니다.

역시나 제 기준에서 좋은 게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구성물. 받자마자 한숨시작.

촐킨이네요.

옆 테이블에서 돌린것입니다. 최근에 보담에서 이 게임 작가분 가상 인터뷰했는데, 익퓨 명병님이 이탈리어 악센트로 한국말하는거 듣다가 차안에서 혼자 실제로 웃음이 빵터졌네요. 기어는 정말 신선함에 있어서 최고로 신선했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아레나에서 백몇십점 올리는거 구경는 약간 질리기도 했지만 말이죠. 치트키 쓰는것 같았거든요.

아그리콜라네요.

옆 테이블에서 돌아갔는데, 최근 저는 잘 못해서 언제한번 다시 돌려보고 싶네요. 가끔 꺼내서 해봐도 여전히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 카드 콤보가 맘에 들어요. 파고들만한 구석이 있다는게 좋죠.

언더다크의 폭군들입니다.

첨에 추천덱으로 해보고 뭔가 실망했다가 이날은 다른 덱으로 해보고 평가가 올라갔습니다. 첨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스파이랑 용 들은 덱 말고 다른것으로도 해보세요. 상호작용이 증가해서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원래 언능 팔아야지... 싶던 녀석이었는데 다시 해보고 더 좋아졌습니다.

케일러스입니다.

언제나 제가 사랑하는 게임중 하나죠. 전략 게임 위에 협잡이 끼어있는 게임이라니 제가 좋아할만합니다. 전 단순히 전략 게임만으로는 그다지 그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전략 위에 협잡이 끼어있다던가(케일러스), 빡빡한 경매가 끼어있다던가 (AOS), 게임 끝에 개그가 들어있다던가(퍼스트 클래스), 게임 전반적으로 눈치 싸움이 끼여있다던가(연금술 아카데미, 18XX)하는 게임이 좋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