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3년생과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후기

초딩왕

1,226

2017-7-14 오후 9:11

IP: 49.174.***.***

BEST

일단 권장 연령이 10세, 딱 초3이기 때문에 도전해봤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 5명과 함께 해봤는데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50% 성공이랄까요.

아이들은 확실히 재미있어 합니다. 게임이 끝나고 "이거 어디서 사요?? 게임 이름이 뭐라고요?" 물어볼 정도로요.

다만 그렇다고 룰처럼 블러핑이 잘 이루어지느냐?

아니요.. 광신도가 솔직하게 "나 문어있어" 고백을 합니다;;

5명 중에 그나마 좀 영리한 아이만 블러핑을 조금 흉내내긴 합니다만 어른들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볼땐 이건 망치고 실패한 게임이라 생각했으나..

희한하게 재밌어합니다 -_-;;

실수로 크툴루를 조사해버리면 꺄악꺄악 소리지르고 난리예요.

뭐 좋아했으니 다행이지만 뭔가 머릿속에 의도했던 장면으로 성공한게 아니라 참...ㅋㅋ

그리고 사족을 붙이자면 아이들은 희한한 능력이 있는데, 바로 역할카드를 뒤집어 놓아도 상대가 광신도인지 조사자인지 맞출 수 있습니다.

역할카드 왼쪽 상단의 광신도, 조사자 마크의 색깔차이를 카드 옆면을 보고 확인을 하더라구요;;

'남의 카드 엿보면 게임 제외!' 긴급룰을 만들어서 제지하긴 했으나 당황스러웠네요.

크라켄 테마로 나오는 한글판에서는 역할카드 옆면에 색깔이 안 칠해져 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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