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테] 1인플 글룸헤이븐 후기 by 클래리티

교활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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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2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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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테] : 혼자 수시로 (책)상에서 테스트 플레이

1인플 모임입니다.

사실 글룸헤이븐 후기를 모아서 후기 글을 쓸려고 했는데 글룸헤이븐 후기를 모으기가 어려울거 같기도 하고,

2차 펀딩판이 도착하기 전에 글을 써볼까 해서 클래리티님이 작성해주신 후기 하나만이라도 올려볼까 합니다.

글룸헤이븐 후기를 작성해주신 클래리티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름 : 글룸헤이븐

출시 년도 : 2016년

긱 순위 : 4 위

긱 평점 : 9.1

베스트 인원 : 3~4인

플레이 인원 : 1~4명

플레이시간 : 90~150분

진행 방식 : 모험, 판타지, 플레이어힘 변화, 협력플레이

한글번역펀딩을 제작사에 허락을 받고 진행중입니다.

후기

플레이어 : 클래리티

평점 : 9/10 (멀티 10/10)

플랫폼 : 테이블탑 시뮬레이터

캐릭터 : 스컨드렐, 크랙하트

시나리오 : 미지 속으로 시나리오 8 (박사의 연구실)

글룸헤이븐 2차 킥스타터 펀딩을 진행하면서, 디자이너 Issac Childres는 팬들을 위해 3일에 한 개씩 새 시나리오를 PDF 및 테이블탑 시뮬레이터로 무료 공개하였습니다. 총 10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이 "미지 속으로" 캠페인은 글룸헤이븐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겐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줬고, 숙련자들에겐 새로운 모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죠. 특히 스토리의 진행을 보드게임긱 유저들의 투표에 맡김으로 해서, 심지어 글룸헤이븐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투표에 참여하여 "우리들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지난 4월 한 달간 매일 아침 킥스타터 공지와 함께 올라오는 새 시나리오/스토리를 기다린 것은 저뿐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 캠페인과 본판 캠페인의 가장 큰 차이는, 시나리오의 승리 목적들이 더욱 다양해졌고, 시나리오마다 독특한 변주들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본판 캠페인이 대부분 "적을 모두 섬멸한다"의 반복인 것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지요. 플레이어들은 폭탄을 줏어 던지고, 태풍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등 기존에 익숙했던 패턴을 버리고 이 시나리오들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저는 "미지 속으로" 캠페인을 두 파티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팅커러로 친구와 한 파티, 그리고 솔플로 스컨드렐/크랙하트를 잡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8번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에도 길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솔플과 다인플의 차이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게임은 동시 액션 게임입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카드 2장을 몰래 고르고 (이 과정에서 상의는 가능하나 카드의 직접적인 이름이나 수치를 언급할 수는 없습니다.) 그 중 한 장을 동시에 공개합니다. 이때 공개한 카드의 주도력 수치가 내 주도력이 됩니다. 적들 역시 자신의 카드를 한 장씩 뒤집는데, 거기에도 각자의 주도력 수치가 적혀있습니다. 플레이어들과 적 중 낮은 수부터 높은 수의 순서로 차례대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 간 어느 정도 상의는 할 수 있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 두 캐릭터를 잡고 진행하게 되면 최소한 두 캐릭터 간의 주도력과 카드 콤보는 맞출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다인에 비해선 재미가 떨어집니다. 우리가 구상한 대로 잘 흘러나가면 하이파이브도 하고, 우리의 플레이가 꼬이면 그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찾기도 하고 하는 재미가 상당히 크거든요. (그리고 게임이 쉬워지기 때문에, 시나리오 레벨을 1 올려서 진행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게임 자체가 워낙에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솔플로 해도 큰 만족감을 줍니다. 어차피 다른 재미 요소들은 다 살아있거든요.

이번 시나리오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크랙하트는 거의 죽을 뻔했는데 한 두 턴 차이로 살았네요. 개인 미션은 둘 다 실패했고요. 그래도 이번 시나리오를 끝으로 둘 다 4레벨로 레벨업을 하여 조금은 편해질 것 같습니다.

글룸헤이븐 2차 펀딩을 진행하신 분들은 기다리시는 동안 이 캠페인을 통해 간단히 맛을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다인이 좋은 게임이라 솔플은 조금 아쉽긴 한데 아쉬운 대로 또 재밌게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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