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반기 결산 (텍스트)

거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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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0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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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에는 꼭 플레이 기록을 남겨서 결산을 하겠다는 연초의 초심을 잃지 않고 간단하게나마 결산을 남깁니다.

* 철저하게 주관적인 기록입니다. 워게임은 별도 리뷰를 남기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1. what a wonderful !

(1) 스타워즈 리벨리온 : 테마틱 게임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적절한 무게와 룰, 비대칭 게임의 최대 난점인 밸런스도 나름 훌륭하게 잡았다

고 생각됩니다. 다만, 단 하나의 단점은 스타워즈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보고 와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필림을 감아 : 드디어 수 많은 일본식 게임 들을 만들어 내다 드디어 하나 얻어걸린(One of Thousan)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고민을 안겨주는 진행, 깔끔한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3) 폰지사기 : 전 원래 이런 괴작을 좋아합니다. 기대했던 대로의 괴작,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따라 재미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지만, 이렇게 감정을 극 대화 시키는 게임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4) 내부자 : 오잉크 게임의 정석(간단한 룰, 허접한 컴포, 번뜩이는 아이디어), 돌렸을 때 한번도 실패(재미와 호응도 면에서)한 적이 없는 불패의 게임

(5) 그레이트 짐바브웨 : 전 스플로터 팬이니까요. 실제로 하면 좀 번거로운 면도 있고, 처음 룰 숙지도 어렵고, 소몰이가 너무 쎄보이지만, 그래도 실망시

키진 않았네요

(6) 보난자 듀얼 : 어디서 나타난 듣보잡에(아니면 듣보잡이라서) 느끼는 감동, 이인이라면 보난자 듀얼. 전반기 가장 재미있었던 2인플

(7) 푸드체인매그네이트 : 이제는 한 1년은 안해도 될 거 같은데요

(8) 코드777 : 언제나 평타 이상은 해주는 코드 777. 추리 게임중에 제일 좋아요

(9) 넷러너 : 안드로이드가 아닌 오리지널 넷러너의 아름다움을 알려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10) 튤립버블 : 공매 개념의 신선함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예쁜카드로 로터스 충격(예쁜게임은 다 재미없다)을 치료해준 게임입니다.

2. I don"t Know You But......

(1) 스페이스 레이스(카드게임) : 제대로 하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 생각보다 룰이 잘 안잡히고, 읽어야할 영문 텍스트가 많음. 한글화 되었다면, 지금보

다는 이슈가 되었을 듯 합니다.

(2) 인도네시아 : 전 스플로터 팬이니까요. 이정도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은 이겨낼 수 있어요. 문제는 같이 하는 다른 분들이 그러지 못한다는 점

(3) 쓰레기 수거일(한정판) : 재미있지만, 여러번할 정도는 아니고, 역시 한글화가 힘들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감정 요소네요

(4) 콜바론 (카드게임) : 정말 잘 만든 카드 게임인데, 카드 게임치고는 너무 볼륨이 크고, 어렵죠. 카드게임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는데 그걸 엉뚱한 부분

에서 채워준 게임이었습니다.

(5) 이키 : 재미있게 했지만, 불이 내상점에서만 났다는 것을 잊을 수 없네요(주관적으로나, 게임 시스템으로나 별로였네요)

(6) 라그랑하(시에스타) : 재미있게 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주사위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다만, 시트가 너무 작아서 전 괜찮았는데. 같이 하던 다른 분들은

힘들어 하셨어요

(7) 기하구조 전략 : 은근히 불타오르게 되는 특이한 추상 전략게임이더군요. 다만 제가 너무 못해서....

(8) 스타트업 : 오잉크의 망한게임 재활용하기 프로젝트의 성공작. 큰 재미는 없어도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다만, 역시 제가 너무 못하네요)

3.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1) 언덕위 집의 배신자 : 긴장감이 없어요. 무엇인가 잘못된 느낌. 그저 롤앤 무브 앤 롤..... 왜 몰입이 되지 않는 걸까요?

(2) 천일야화 : 미안하네요. 우리의 첫 만남은 이렇지 않았는데..... 오히려 신판이 부담스럽네요. 계속 그 무거운 책을 돌려 가며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

영문 텍스트 보다 더 압박이네요. 차라리 앱으로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

(3) 리베르떼 : 그야말로 우리의 만남이 조금 늦었다는 것을 안타까워 해야 하네요. 10년 전이라면 열광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어쩌겠습니까 고전

시스템에 감동하기에는 이미 닳고 닳은 게이머가 되어버린 것을

(4) 트릭 오브 레일스 : 이건 전적으로 룰북의 문제임. 제작사에서 룰을 다시 쓸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이렇게 낯선 트릭 테이킹 게임을 만들었다면

디자이너는 이 게임의 전략팁을 제시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습니다.

(5) 안도르의 전설(확장) : 전설은 이제 전설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지도, 게임성을 위해 스토리를 희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6) 포드레곤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7) 오직 믿음으로 : 캠페인메니져로부터 8년... 뭔가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요?

(8) 컨테이너 : 멍청한 플레이어 한명이 게임을 망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멍청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신판이 나오면 살

계획입니다.

(9)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요소의(낮은 테마성, 기존 시스템의 나열, 밋밋한 디자인 등) 집대성. 개인적인 취향으로 전반기 최악

의게임이었습니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즐거웠던 전반기 보드 라이프였습니다. 유감스러웠던 보드게임을 하던 순간도 나름대로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남은 2017년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게임을 하며 보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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