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1 울산보드게임 동호회 번개후기 (콜로세움, 경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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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15:13

1. 콜로세움 Colosseum (5인플) 7.7

참가자: 미니쉘(68), 때수건(69), 한(76), AoR좋아(87), 이델(70) 플레이시간: 120분

첫번째로 각자 자신의 콜로세움에서 공연을 해서 명성을 얻는 게임인 콜로세움을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콜로세움 하나와 돈 30, 공연 프로그램 2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게임은 총 5라운드로 진행되며, 게임 도중 가장 명성이 높은 공연을 했던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각 라운드는 투자, 경매, 거래, 공연, 정리 이렇게 5단계로 진행됩니다.
투자단계는 자신의 콜로세움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공연을 구입하는 것이며, 경매단계는 공연에 필요한 배우나 장비들을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단계 입니다. 그리고 거래는 각자 가진 배우와 장비 타일, 돈을 이용해 플레이어들끼리 교환하고, 공연단계에는 주사위를 굴려 추가 점수를 주는 황제, 귀족들을 이동시키고 준비했던 공연을 합니다. 공연에서 얻은 명성만큼 돈을 받고, 공연에 사용했던 배우나 도구 타일 중 하나를 버린 뒤 가장 명성이 낮은 플레이어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의 타일 하니를 뺏아옵니다. 그리고 타일을 빼앗긴 플레이어에는 지속적으로 추가 점수를 주는 타일을 받습니다.
이렇게 5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높은 명성의 공연을 했던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초반엔 미니쉘님은 공연단계때 주사위 2개를 굴릴 수 있는 건물을 업그레이드 해서 추가 점수를 노리셨고, 저와 aor좋아님, 이델님은 지속적으로 추가 점수를 주는 건물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리고 때수건님은 콜로세움을 확장시켜 3단계 공연을 위한 준비를 먼저하셨습니다. 그래서 3단계 공연은 때수건님이 가장 먼저하게 되었지만 공연에 필요한 배우나 도구들이 부족해서 오히려 제가 최고 득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라운드부터는 다른 플레이어들도 모두 3단계 공연을 시작했고, 그때 역시도 제가 최고 득점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배우나 도구 타일들을 계속 뺏겨 부족하게 되었고, 반대로 추가 점수 타일들은 늘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다 4단계 공연을 준비할 때, 저는 부족한 4단계 공연보단 완성도 높은 3단계 공연에 추가 점수를 늘리는게 더 나을 것 같아 3단계 공연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전라운드까지 최고점을 유지하다가, aor좋아님의 완벽하게 준비된 4단계 공연에 밀려 패배했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셋콜렉션에 경매와 거래 등 여러 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적 점수로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게임 도중 단 한번이라도 최고점을 찍으면 해당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 초반을 포기하더라도 큰그림을 그리고 상황에 맞춰 잘 대응해야 하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경매와 거래 요소가 있어서 같이하는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나 재미 정도가 바뀔 위험은 있을 것 같습니다.

2. 경찰이다! (7인플) 7.2

참가자: 한, 기현, 엘마르, 나나, 이델, 젠타(승리), 루미엘 플레이시간: 7분

두번째는 악당과 경찰의 눈치싸움인 경찰이다! 를 했습니다.

게임은 경찰 카드 2장과 남은 사람수 만큼 악당카드를 섞어 덱을 만들고 시작합니다.
매 라운드마다 각 플레이어들에게 카드를 한장씩 나누어 주고, 받은 카드는 본인만 확인한 뒤 비공개로 손에 쥐고 눈을 감습니다.
모두 준비가 끝나면 한명이 차례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1, 2, 3을 외칩니다. 그때 원하는 플레이어는 카드를 뒤집어 정체를 공개하면서 눈을 뜹니다.
만약 경찰이 정체를 공개했다면 같이 정체를 공개한 악당들을 모두 탈락시킵니다. 이때 과반수 이상의 악당이 탈락했다면 경찰이 승리합니다.
경찰이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정체를 공개한 악당 수를 셉니다. 이때 3명이상 정체를 공개했다면 악당이 승리합니다.
경찰 또는 악당이 승리했다면 점수계산 단계로 넘어가고, 아니라면 정체를 공개한 경찰과 탈락한 악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다시 카드를 비공개로 하고 새로운 차례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5번의 차례동안 악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때도 경찰이 승리합니다.
경찰이 승리했을 경우, 경찰들은 점수 토큰 하나를 받고, 탈락한 악당들은 점수 토큰 하나를 잃습니다.
악당이 승리했을 경우, 탈락하지 않고 무사히 정체 공개에 성공한 악당들은 점수 토큰 하나를 받고, 경찰들은 점수 토큰 하나를 잃습니다.
점수 계산이 끝나면 다시 캐릭터 카드를 섞고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가 가장 먼저 3점에 도달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1038224090 을 참조해주세요.

초반엔 저와 젠타님이 악당을 하면서 두번이나 정체 공개에 성공해 2점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제가 경찰역을 맡았는데 악당들을 잡지 못해 실점을 했습니다. 그 후에 젠타님이 악당이였는데 정체 공개에 성공해서 3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경찰을 맡은 플레이어들끼리는 마음이 왜그리 잘 통하는지 악당이 한번 기웃거리고 간 다음엔 자꾸 동시에 나와서 체포에 실패하고, 결국 게임하는 동안 경찰은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최종 승리하신 젠타님도 경찰을 한번도 하지 않아 승리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플레이 인원과 상관 없이 경찰은 항상 2명인데, 플레이 인원이 늘어날수록 악당들은 늘어나서, 여러 사람이 할 수록 경찰이 불리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나 특정 플레이어가 고정적으로 경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돌아가다 보니 그 부분이 크게 불공평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인원수를 다르게 해서 하면 어떤 느낌일지 다시 해보고 싶네요.
여러명이서 짧은 시간에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은데, 이 게임은 간단하게 할 수 있으니 모임에서 게임과 게임 사이 잠깐 틈날 때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