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셉션 간단 후기

사자곰

1,495

2017-7-8 오전 8:57

IP: 118.131.***.***

BEST

매번 게임을 사면서 "올해 마지막 게임"이라고 다짐하는 것이 한달을 채 가지 못합니다.

디셉션 역시 계속되는 호평을 읽으며 지갑을 만지작거리다가

한글판 펀딩에 동참을 해볼까... 아 근데 10월 중 배송은 너무 늦는데..어쩌지 하다가

한글화 진행된 영문판 중고를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샘 모임에 들고 갔지요.

모임에 게임을 처음 선보이는 날은 사진을 찍을 여유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역시 사진을 찍지 못해, 간단한 후기만 남겨드립니다.

첫 게임의 시작은 새벽 1시.

약간 몽롱해지는 시간, 또 뭔 복잡한 게임을 들고 왔나 경계하던 눈빛들은

룰 설명이 끝나자 "그게 다에요?" 라는 질문으로 변합니다.

첫 번째 판은 7명이 참가했는데,

룰 숙지를 위해 법의학자, 살인자, 수사관 만 넣고 진행합니다.

무작위로 돌렸는데 우연히 법의학자가 저에게 돌아와서

정말 스무스하게 설명을 더해가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모든 역할을 더해, 3시간 폭풍 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성공!

살인자가 범행도구와 단서를 고르는 동안 눈을 감고 기다리는 시간에 깜빡 졸 만큼 피곤해하던 사람들이

게임이 시작되기만 하면 추리에 몰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지스탕스 아발론 및 쿠,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를 즐겨하는 저희 모임에 딱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법의학자 역할을 할 때가 제일 재밌더군요.

살인자가 지정한 범행도구와 단서, 그리고 주어진 현장타일을 가지고

나름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무언의 힌트를 전달하지만

단어 6개 만으로 전달되는 힌트 속에서 산으로 강으로 안드로메다로 가는 추리를 지켜보는 재미란.. ㅎ

다만 현장타일의 구성상 범행도구 힌트 주기는 쉬우나 단서에 대한 힌트를 주기가 녹록하지 않다는 문제가 포착되어

어떻게 조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튼 한글정발판의 도착을 기다리는 분들께, 기대하셔도 좋다는 후기를 남겨드립니다.

다음에는 사진과 함께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

그럼, 살인자와 공범은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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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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