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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썰] 와이프에게 게임을 골라주는 방법...
너굴너굴 | 조회수 846 | 추천 0 | 작성 IP: 66.97.***.*** | 등록일 2018-09-10 14:03:55
내용 댓글 3

마블 다이스 마스터: 어벤저스 vs X-Men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연금술 아카데미

티츄

시즌스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썰 이야기 겸 노하우(?) 입니다. 생각의 흐름에 따라 주르르르르륵 써내려 가오니 가볍게 가볍게 읽으시길 !

 


 

최근 정말 열심히 즐기고 있는 알케미스트 입니다. 와이프의 최애 게임이기도 하지요. 2~4인 느낌이 전부 다른데다 어떤 성향의 게이머가 함께 하냐에 따라 진지한 퍼즐 풀기 게임이 되기도 거짓말이 가득한 게임이 되기도 하지요. 이 날은 무언가 꼬이는 바람에 다 포기하고 적당히 눈치껏 사람들이 발표하는걸 따라 갔는데 얼떨결에 1등을 했던 날입니다. 다들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게 게임이야!" 하는 아우성과 나타나는 분노 & 허탈 & 패닉 증상. 싸그리 무시하며 "역시 실력 게임이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후후후.

 

클루를 통해 와이프가 추리 장르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좋아하더라고요. 슬루스도 좋아했고. 그 기세를 이어 알케미스트까지 가보았는데 잘 먹히네요.

 

 


 

음 티츄군요. 다들 많이 알고 많이 즐기시는 게임이죠. 최근 부부모임을 가졌을 때 다른 커플과 함께 즐겼습니다. 와이프는 이 게임을 근 5~6년 전에(제가 아동센터에 다닐 당시) 한번 해보고 최근에 다시 하게 되었는데 정말 재밌다고 좋아하네요. 다들 너무 재밌다며 다음에 또 하자고 하거군요. 꽤 성공적인 모임이었죠.

 

이 날 티츄를 고른 이유는 "그냥 재밌는 게임이니까" 가 아니었어요.

 

저를 제외한 세명의 취향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공통적인 부분만 뽑아내서 최대한 근접한 게임을 골랐거든요. 각 플레이어들이 대략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A양 - 장고형 플레이어 입니다. 매턴 상당한 고민을 거치며 수를 두지요. 티켓투라이드 한판에 2시간 가까이 걸리거나... 카탄도 고심에 고심을 거쳐 자원을 소비합니다. 코드네임즈도 힌트를 하나 주기 위해서 모든 단어를 전부 꼼꼼히 체크하며 진행하죠.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검토하며 두기 때문입니다.

B군 - 비교적 장고파이긴 하지만 A양에 비하면 그 장고의 시간은 덜합니다. 최근 스컬킹을 소개 해주었는데 굉장히 좋아했어요. 유쾌하고 농담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지긋하게 고민을 하는 게임보단 어느정도 즉흥성을 띄는 게임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와이프 - 잡식성 게이머입니다. 거의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하지요. 턴 진행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승부욕도 어느정도 있으며 개인전 / 팀전 구분 없이 잘 뛰는 올라운더 입니다.

 

 

 

 


 

6명, 8명이나 되는 멤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3~4명 정도라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모두의 취향에 근접한 게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말이 번지르르 할 뿐. 별거 없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소거법이예요.

 

이 날은 모임 시작 전 A양부터 생각했습니다. 가장 신경쓸 것이 많은 게이머거든요. 장고라는 특성 때문에 보드나 개인 보드판이 복잡한 게임은 모조리 제외 했습니다. 이런 게임은 시각적으로 복잡하다보니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리고 선택지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류의 게임(아콜 혹은 르아브르)도 모조리 제외 했습니다. 비슷하게 선택지의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임도 제외 했습니다. 초보 게이머인데다 장고 시간을 줄이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이런 게임은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선택지가 점점 줄어드는 게임을 우선적으로 떠올렸습니다. 게임을 진행할 수록 공간이 줄어들거나(댓츠 라이프), 기물이 점점 사라지거나(서바이브), 지우기(마킹)을 통해 선택지가 줄어들거나(얏찌류), 일정한 패를 들고 손을 털어야 하는 류(달무티 류)의 장르를 떠올렸지요. 그리고 상황 분석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못하도록. 즉, 아주 제한된 정보 속에서 직감 + 약간의 정보를 통해 진행하는 게임이 적격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에서 티츄, 보틀임프, 보난자, 언락 같은 게임이 떠올랐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해둔 뒤 B군을 생각했습니다. 유쾌하고 밝은 성격 때문에 보틀임프는 일단 제외했어요. 게임 자체는 죽어라! 먹어라! 하는 공격적이고 활발한 게임이지만 게임의 일러스트가 우중충하고 어둡거든요. 경쾌한 보난자를 생각해보았지만 A양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생각을 오래 하느라 거래 타이밍을 다 놓칠거라 생각했어요. 카탄과 차이나 타운을 통해 거래 과정을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티츄와 언락이 남는데... 서로 놀리며 티격태격하는 A & B 부부 특성상 경쟁요소가 전무한 언락은 먹힐거 같지 않았어요. 언락이 먹힐 수 있다는 증거를 얻기 전까지 언락도 보류. 여기에서 티츄로 거의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와이프를 생각했습니다. 티츄를 해본 경험이 있기에 '재미없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거란걸 이미 알았습니다. 또한 너굴 & B군  VS 와이프 & A양으로 팀을 나누었을 때 경험자 & 비경험자 조합으로 나름 밸런스 있는 게임이 되리라 생각했지요.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달무티를 많이 즐긴 경험이 있기에 손털기 게임에서 선잡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느정도 감이 있을거란 판단이었습니다.

 

이런 소거법이 다행히 제대로 먹혔는지 다들 재밌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모임에서도 자주 쓰는데요. 가장 까탈스러운 사람부터 시작하여 덜 까탈스러운 사람 순으로 생각을 뻗어나가며 그 날의 게임을 고르는 편입니다. 

 

물론 100% 성공하진 않아요. 의외로 특정 게임을 좋아하거나, 생각치도 못하게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하죠. 이런 뜻밖의 상황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 모임 때 참고하여 게임을 선정하는 편입니다.

 

 

 

 

 

 


 

시즌스는 와이프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게임 후보 1순위 게임 중 하나입니다. 아그리콜라 특유의 선계획 -> 후전략 수정을 좋아했던데다, 카드를 차곡차곡 쌓아하며 엔진을 만드는 과정은 스플렌더/몰타의 관문을 통해 배웠고, 부족한 영어실력은 주다 / 얻다 / 뺏다 / 교환하다 등 간단한 영어가 포함된 게임(알케미스트)을 통해 충분히 익숙해지게 훈련 시켰거든요. 시즌스라면 충분히 먹일거라고 자신하고 있지요. 테포마도 그런 맥락에서 충분히 먹힐겁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게임 종료 타이밍을 조절해야 하는 독특한 게임 특성에 익숙치 않은데다(그런 류의 게임은 로스트 시티밖에 못해봤거든요) 화성이란 테마도 너무나 낯선터라, 시즌스를 통해 게임의 종료 타이밍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테포마로 넘어가려 합니다.
 

 




 

이런 맥락으로 본다면 레포갤도 충분히 먹힐 수 있습니다. 동시 액션은 최근 리뷰한 따쉬나 리버 드래곤즈 같은 게임에서 배워서 친숙하고, 엔진 빌딩을 통해 전략을 수립 & 수정하는 과정은 이미 익숙하거든요. 레포갤을 통해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글이 없더라도 아이콘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만 시즌스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은 특유의 우주테마 때문이예요. 용어나 그림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사람들이 크게 호감을 느끼는 테마는 아니거든요. 

 

 

 

 

 


 

와이프는 슈퍼히어로를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데드풀도 최근에야 봤죠. 옆에 오도카니 앉아 "응 저건 성적 의미가 담긴 농담이야.", "저 녀석은 OOOO에서 나온 애인데 쟤는 이러이런 능력이 있어", "데드풀은 ~~ 한 애인데 친한 영웅으론 ~~~~가 있어" 등등 뒷배경을 설명해주다보니 꽤 흥미가 붙은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에서 지나가듯 나온 영웅도 알아보고 "아, 쟤 OOO 아닌가?" 하고 종종 알아보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좀 더 연장하여 다이스마스터즈를 가르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영웅이 우당탕탕 쏟아져 나오는 슈퍼히어로 게임보다, 모르는 애들은 다 제껴두고 친숙한 영웅들만 꾸려다가 악당(저)과 투닥투닥 다투는 다이스 마스터즈가 먹힐거라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TCG 류의 게임에 익숙해지면 부스터라는 개념도 이해할테고. 스타터 덱만 달랑달랑 들고 다니며 매직더게더링도 즐길 수 있게 되겠지요.
 

 

와이프에게 적당히 마구잡이로 게임을 골라주는 것 같지만 사실 경험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성심성의껏 골라주곤 합니다. 

 


다행히 와이프가 흡수력이 좋으니 위 방법들이 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을 뿐... 게임에 크게 흥미가 없는 와이프였다면 아마 다른 방법을 썼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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