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7 전주 헤이보드 정모 후기

맛난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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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9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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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모여서 보드게임을 펼칩니다.

전주 보드게임 모임 헤이보드 정모 후기

1. 왓슨 앤 홈즈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버블 / 알렌군 / JK / MS

알렌군 님이 강력추천한 왓슨 앤 홈즈입니다.

왓슨 앤 홈즈는 게임 명 대로 영국의 유명 추리소설인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한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셜록 홈즈... 는 아니고 그 조수인 왓슨이 되어 셜록 홈즈가 추리하는 과정에 동행합니다.

미궁에 빠진 사건, 그리고 의뢰인.

셜록 홈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지요.

누명을 덮어쓰거나 난감한 상황에 빠진 의뢰인들은 줄곧 홈즈를 찾아옵니다.

오늘은 어떤 난제가 홈즈와 왓슨의 앞에 나타날까요?

왓슨 앤 홈즈는 총 13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임 스토리즈와 마찬가지로 한 번 진행한 시나리오는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총 13회 진행하면 더 이상 리플레이는 없다. 고 봐야합니다.

13번... 애매한 숫자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살짝만 바꿔보자면 주 1회로 게임을 했을 때 3달을 쉬지 않고 돌려야 끝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게임을 모임에서 주기적으로 13회를 돌리는건 생각보다 어렵죠.

첫 플레이는 프롤로그 격인 시나리오 1로 진행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홈즈의 조수가 되어 사건 현장이나 용의자, 혹은 증인을 조사하며 힌트를 하나 둘씩 얻습니다.

그렇게 얻은 힌트를 조합하여 시나리오가 제시한 답을 추정해서 맞춰야 합니다.

내용은 스포일러성이 있으므로 배제하고 후기만 적자면

마치 추리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능동적으로 추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아 이 사람이 범인인 것 같다.'라는 것을 제한된 액션 내에서 경쟁자들과 하는 느낌!

소싯적에 추리소설과 스릴러 영화를 즐겨봤더지라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다만 게임 과정에서 힌트 얻는 걸 소홀히 여겨서 삽질을 하고 말았군요. Aㅏ...

JK 님만 완벽한 추리에 성공하셨습니다. 짝짝!

1줄 평

맛난파전 : 추리 짱! 근데 경관 좀 그만 세워요 님들아 ㅠㅠ 무슨 역마차까지 막음?

아홉교사 : 아... 그 장소에서 이걸 봤어야 하는구나. 기억이 안 나는데 다시 봐야 하잖아!

버블 : 아. 인물들 너무 많아요. 이름만 몇 분을 쓰는 거지?

알렌군 : 경시청 들어가서 초반부터 경관 가져오는 사람이 어딨어요!

JK : 다른 사람들 못봐. 나만 볼 거야. 마차도 가져가지 마.

MS : 왜 제가 열었는데 다른 분이 들어와서 장소 뺏어가시나요 ㅠ

2. 팔랑크스

카이님이 구매한 팔랑크스의 테스트 플레이가 돌아갔습니다.

Phalanx는'고대 그리스' 군대의 보병 진형입니다.

일단 게임 배경은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지도만 봐서는 전쟁+영향력 게임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게임 진행은 아직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쟁+영향력은 제 취향이니 카이님이 집으로 가져가기 전에 어서 해봐야겠군요.

1줄 평

카이 : 색다른 주사위 굴림. 이런 식으로도 게임이 나올 수 있구나, 매우 신기하고 재밌다.

3. 타임 스토리즈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알렌군 / MS

그 명성이 자자한 타임 스토리즈를 드디어 접해봤습니다.

타임 스토리즈와 확장들은 각각 한 게임당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1회용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이 1회용이라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이게, 이게 무슨 소리야!

도입부만 간단하게 풀어보자면,

미래 세계는 과학의 발달로 과거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한 방향)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시간여행으로 역사가 뒤틀리고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생기자, 정부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시간여행을 엄격하게 금했습니다.

이제 플레이어는 시간여행자가 되어 뒤틀려버린 과거를 원래의 방향으로 돌려놔야 합니다.

이하 내용은 스포일러라서 언급하기는 그렇고,

소감만 말하자면 마치 비디오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런타임이 짧은 비디오 게임에서 인물들과 대화를 하고 조건을 충족하여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등등.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요소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위기 상황도 존재합니다.

등장인물들과 주고받는 대화에서 힌트가 나올 수도 있고, 전혀 의미없는 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게임을 할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조용한 공간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게임 하면서 알았다는 것입니다.

왓슨 앤 홈즈를 한 번 하고나서 하니 카페가 닫을 시간이 되어서 최종장을 앞에 두고 깨질 못했어요.

아쉬워가지고 10분만 더!! 를 외치다가 모임 분들에게 제지당했...

재밌습니다. 아직 못 깬 게 아쉽네요. 반드시 끝을 보고 말 것입니다.

언어의 문제만 없다면 확장들도 다 구매해서 하고 싶은데 큰일이군요...

1줄 평

맛난파전 : 아 조금만 더!!!! 10분만 더!! 뭐가 부족한 거야!! 뭘 놓쳤지?! 으헝!

아홉교사 : 한글화하느라 고생했는데 다들 재밌게 해서 만족. 이제 게임 한 분들이 모두 룰마스터가 되어 전파해주세요!

알렌군 : 뭘 놓쳤지? 아. 잘 모르겠네... 왓슨 앤 홈즈 하고 했더니 머리가 멈춰서 생각하길 관두겠어.

MS : 어... 어떻게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거지? 어렵다.

4. 7 원더스 : 대결

야간 모임에 자주 나온 SH님이 친구와 함께 세듀를 즐겼습니다.

둘 다 룰을 잘 몰라서 버블님께서 룰마스터가 되어 고생해주셨네요.

이때 저는 타임스토리즈 삼매경이라...

5. 패치워크

하나 님과 JK 님은 패치워크를 했습니다.

JK님은 아그리콜라를 거의 베스트게임으로 엄청 많이하셨는데, 같은 우베 옹의 패치워크는 그다지 잘 맞지 않아 하시는 것 같더군요.

6. 마이티

마이티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칩에 카드 딱 들고 있으니 분위기가 완전 똷!

근데 승점은 포커 칩이 아니면 분위기가 잘 안 나요. 역시 게임은 컴포 빨!

오래간만에 놀러온 회워니 마이티 지옥에 빠져서 해맑게 게임을 하더군요.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에 다음에도 마이티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깔

7. 페어리 테일

동명의 게임과는 관련이 없는 게임입니다.

페어리 테일은 반년 전에 한 번 해보고 해보질 않아서 어떤 게임인지 잘 떠오르질 않네요...

조만간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저는 왓슨 앤 홈즈와 타임 스토리즈를 연달아 하느라 다른 게임 돌아가는 건 사진 밖에 못 찍었네요. 흑...

타임 스토리즈!! 반드시 깨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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