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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9 전주 헤이보드 정모 후기

1,647 조회

2017.06.28 19:13

전주 보드게임 모임 헤이보드 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헤이보드 정모날로, 오늘도 모임 장소로 하나 둘씩 모여듭니다.

1. 야부노나카

간단한 추리, 블러핑 게임. 야부노나카!

덤불속에서 일어난 살인이라는 테마를 띄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살인자를 찾아내야 하는 게임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무조건 같은 정보를 가지고 추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정보를 가지고 상대를 속이느냐, 가 관건입니다.

추리라고 했지요?

하다보면 블러핑 게임으로 변합니다.

껄껄!

2. 센추리 : 향신료의 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센추리입니다. 요즘 모임 후기글 쓰면 늘 올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센추리는 향신료 라는 테마를 띄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상인이 되어 향신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파느냐, 를 가지고 경쟁하게 됩니다.

향신료는 각각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더 높은 가치의 향신료를 얻기 위해서는 낮은 가치의 향신료 다수와 바꾸거나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합니다.

무조건 상위 향신료라고 좋은 게 아닌 것이, 승점 카드(향신료 구매자)가 지명하는 향신료에 정확하게 맞춰야 거래가 되기 때문에 맵에 깔려있는 승점 카드를 보고 유기적으로 향신료를 모아야 합니다.

덱 빌딩 요소와 핸드 관리, 그리고 자원 관리 요소가 섞인 게임이며 초보자도 룰 설명만 들으면 금세 이해하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뭐... 소문에 의하면 카이님이 처음 하는 분들 데리고 압살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진실은 누구도 모릅니다.

3. 카탄

저는 카탄 별로 안 좋아합니다.(응?)

그래도 정모 후기인데 쓸 건 써야죠.

아홉교사님이 모임에 데려온 게스트 두 분과 하나 님, 해서 총 4명이 카탄을 시작했습니다.

초보 보드게이머에게 많이 권유하는 게임 중 한 개입니다.

카탄은 맵에 깔아놓은 지형 타일 사이에 도시를 배치하고, 발전시키고 확장해나가는 게임입니다.

자원은 맵 내에 그려져 있으며, 주사위를 굴려서 나오는 숫자에 해당하는 지형에 인접한 도시의 플레이어가 얻게 됩니다.

정말 필요한 자원이고, 그 자원 생산지 주변에 자신 소유의 도시가 있다고 해도 주사위 운이 안 따라주면 소용없겠지요.

그래서 주사위 숫자를 보고 도시를 배치해야 합니다.

나올 확률이 높은 주사위 옆에 열심히 배치를 해도 주사위 운이 안 따라주면 소용없겠지만요.

아마 엘리 당하신듯.

제가 카탄을 처음 했을 때 지인에게 길이 막혀서 엘리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거의 안 해본 듯...

물론 게임에 참여하신 분들은 모두 재밌게 하신 듯 합니다.

4. 버건디의 성

펠트 게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버건디의 성입니다.

자신의 영지를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 하기보다는 철저하게 계산을 해가면서 어느 것이 나에게 더 이득일까, 를 계속 생각해나가야 하는 게임입니다.

인터렉션이 약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기 위해 선을 잡고 농장 카드를 먼저 가져오거나 하는 등 개인 보드판만 보고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가 어느 조합으로 가는지를 보면서 겹치지 않는 한 내에서 최대한 점수를 내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폭풍 속의 고요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주사위 굴림이라는 요소도 있어서 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운을 조정해줄 수 있게 하는 게 일꾼이고, 일꾼을 추가 혹은 즉발로 얻을 수 있게 해주는 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런 특수 효과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그래도 고성 올릴 일 없이 평화로운 게임이죠.

5. 텔레스트레이션

파티 게임에서 실패하기가 어렵다는 텔레스트레이션입니다.

어떤 그림이 나왔는지 한 번 볼까요?

위 답은 불뿜기 라고 적었습니다. 사진을 못찍었네요

본격_파충류가_장풍 되는_과정_jpg

난 이게 뭔지 모르겠다....

몇 년 만에 눈물 흘리면서 웃어본 것 같습니다. 하도 웃었더니 눈물이 나고 배가 땡겨서 고생했네요.

6. 위대한 달무티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아닌 것 같은데요.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여실히 알려주는 게임, 위대한 달무티입니다.

저희 모임에서는 노예에게 말할 때마다 "피카피카"를 붙이는 룰을 적용중인데, 다른 모임에서는 어떤 참신한(?) 걸 하시나요?

왜 써도 써도 올려야 할 모임 후기나 리뷰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상하다.. 열심히 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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