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인 상반기 결산

ge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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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6 오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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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도 많은 게임을 했습니다.

상반기 결산이랬지만 1월 결산은 따로 글 쓴 적이 있어서

2~6월 결산을 써보려고 합니다.

써놓으면 나중에 한번씩 보면 뿌듯하길래 한 번 써봅니다.

후기는 매우 주관적입니다.

사진은 모두 긱 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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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스틱베일

카드에 필름?을 끼워넣어 카드 자체를 강화하는 게임.

본판만 해보고, 확장은 못해봤네요.

시스템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카드 자체가 세지다니!

셋 컬렉션을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전략게임을 기대했었는데 스플렌더 정도의 난이도의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드에 뭘 자꾸 끼우면서 한 장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안끼운 카드와의 차이가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2. 클랭크!

덱빌딩을 하며 던전의 보물을 훔쳐오는 게임.

룰북이 너무 저퀄이라 아무 기대 안하고 플레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5게임을 연속으로 달렸네요.

높지 않은 난이도의 즐거운 게임입니다.

이것도 확장은 못해보고 본판만 해봤네요.

3. 트라야누스

후기가 이미 많은 게임입니다.

펠트를 좋아하는 저도 아주 만족한 게임입니다.

다만 실력은 꽝이라 이 게임을 세 번 정도 했는데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ㅎㅎ 그래도 게임 중에 수많은 선택지를 고민하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4. 엔데버

1회 플레이 했습니다.

할땐 참 재밌게 했었는데

막상 2번째 하려니 손이 잘 가지 않는 그런 게임입니다.

5. 익스플로딩 키튼

이 게임이 킥스타터 후원금액 랭킹 1위라고 들었습니다. (확실하진 않습니다)

확실히 게임에 웃을 수 있는 요소가 많고 극적인 연출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많아

유쾌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가끔 파티게임을 하고나면 허무한 기분이 드는데

이 게임은 그러지 않고, 눈도 즐겁고 게임도 재밌게 했어서 만족스럽게 게임박스(이 게임은 게임박스에도 재미있는 요소가 있습니다)를 덮을 수가 있었습니다.

6. 카나가와

일러가 멋진 카나가와. 사계가 드러나는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게 되죠.

게임 자체는.. 점수 내는건 전략적인 구성인데 반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운에 좌우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러때문에 먹고 들어갑니다. 일러에 빠져듭니다.. 으어..

7. 막타

긱에서 사진을 못 찾겠네요 ㅠ

판타지 테마의 텀블벅 펀딩 게임. rpg 세계관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게임 끝나고 돌이켜보면 한 편의 판타지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느낌의 게임이랄까요.. 전략적인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8. 레일로드 레볼루션

해볼 사람들은 이미 다 해봤을만한 게임.

기차 테마이지만 보통 생각할 수 있는 헤비한 기차 게임이 아니라, 마르코폴로와 유사한 시스템의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9. 이니스

영토 전쟁 게임.

보통의 전쟁 게임과는 조금 다르게 카드를 사용해서 턴을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 카드 구성을 진짜 잘 맞물리게 잘 짰다고 생각합니다.

10. CO2

각 대륙은 발전을 위해 발전소를 짓고, 그 때문에 공기오염이 일어나 국제 회의도 하게 되죠.

테마가 참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비탈도 제가 좋아하구요.

곧 재판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11.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나도 이제 어엿한 보드게이머로 거듭나겠어! 하는 분이라면 꼭 플레이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사실 확 와닿는게 없었는데, 같이 하는 분들은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게임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12. 모타이나이

불편한 룰북(디럭스판에서 이 점은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꼭 디럭스판 룰북을 보세요), 불편한 인터페이스, 불편한 점수계산.

일러가 simple한게 일본틱한 것은 정말 좋지만 그 외엔 이 게임을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분명 더 잘 디자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로리투롬은 안해봤지만, 덕분에 글로리투롬도 별로 해보고싶지 않아졌습니다.

13. 트릭케리언

정말.. 최고의 게임입니다.

테마, 게임, 룰북, 시스템 어느 하나 저를 실망시킨 것이 없습니다.

2017년 상반기에 플레이한 게임 중 제 최고의 게임입니다. 아마 하반기를 합쳐도 1위일거 같습니다.

본판에 기본으로 포함된 다크앨리 확장은 넣고 플레이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달가드의 선물은 필구 확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 페니 프레스

재미있는 B급 게임입니다.

신문사가 되어 신문을 발행하는 테마인데, 테마도 참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시티홀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느낀 감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게임이 너무 귀엽습니다.

15. 프리터

아직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으셨다구요? 정말 다행이시군요!

굳이 해볼 필요 없는 게임이라 느꼈습니다.

이건 왜 있지? 싶은 시스템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런 게임도 출시되는데 나도 게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6. 자반도르의 셉터

고전명작!

찾아보니 2004년작인데, 보석을 박아 그 보석으로 수입을 얻는 시스템이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무게 시스템도 잘 짜여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이제는 시절이 많이 지나서, 더 잘 만든 게임이 많은거 같습니다. ㅎㅎ

17. 스타워즈 : 리벨리온

스타워즈 덕후라면 반드시 반드시 해봐야할 명작!

전 스타워즈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 게임을 해보고 너무 재밌게 했어서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영화 구현이 잘 되어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테마 몰입도 단연 1위입니다.

18. 프리덤 :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흑인 노예를 캐나다로 탈출시키는 협력게임!

저는 이 게임이 국내에서 유명하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특히나 협력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테마도 꽤 잘 살아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19. 무라노

무라노 섬의 색채를 잘 담..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실제 무라노에 비해 게임판이 난잡한 느낌입니다.

게임 박스 일러스트는 멋지죠.

게임성은.. 쉬운 난이도로 디자인 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해보면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마치 오부족처럼요?

20. 13 일 : 쿠바 미사일 위기

황투의 축소판이라는 후기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황투와는 카드를 쓰는 시스템만 동일하고

게임 내용은 비교하기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게임 시스템이 괜찮다 생각하는데, 카드 운빨이 많이 작용해서.. 아쉬웠습니다.

21. 허베이셔스

허브를 너무 잘 예쁘게 그려놨습니다. 일러스트 보고 혹해서 샀습니다.

파티파티한 파티게임입니다. 전략성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물론 파티게임임을 감안하고 보면 즐거운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모 확장은 게임성을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빼고 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22. 길드 오브 런던

프리터를 잘 다듬으면 이 게임이 된다 생각합니다. 잘 다듬은 프리터?

23. ...그리고 우리는 손을 잡았다

2인 협력 게임. 감정 선을 조절하는 테마의 게임.

게임 중에 테마가 전혀 안 드러나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고민거리에 비해 설계할 것이 턱없이 부족해 임기응변식 플레이밖에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삼천세계의 까마귀(제가 미는 2인 협력 게임입니다)를 하세요.

24. 골든 에이지

다른 문명게임이 많은데 이걸 해야할까요?

이클립스처럼 테크를 올리는 건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만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드마이어의 문명(보드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정도 급이었습니다.

25. 팍스 르네상스

작은 박스 사이즈에 혹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룰북 읽기에 도전했다가 피똥싼 게임. 긱난이도 4.12. (참고로 메나가 4.21입니다.)

게임은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시스템이 기존의 보드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부분이 많아 적응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26. 포지워

쪼렙 용병들을 키워 좋은 무기도 채워주고 레벨업도 시켜주고 해서

게임의 말미에는 용병들한테 드래곤까지 잡도록 시키는 게임(너무하네)

그 과정을 그려나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판타지 테마를 좋아한다면 한 번 쯤 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7. 솔라리스

우주 정거장에서 레이저를 모아 쏘는 게임.

최근에 나와 긱에서도 심지어 잘 안 알려진 게임입니다. 보라에는 아직 게임등록도 안되어있네요.(지금은 되어 있습니다)

긱 후기를 보니 이런게 있었습니다. "너네가 이때까지 해온 퀸 게임즈 게임과 달라서 그렇지, 썩 괜찮은 게임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룰도 깔끔하고 전략적이면서, 견제요소가 많았습니다.

다만 견제가 케일러스급은 아니여서, 심오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다만 눈에 너무 안 들어오는 게임보드는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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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아쿠아스피어, 비뉴스 디럭스, 오를레앙 디럭스, 갤럭시 트러커, 브뤼헤, 핀카, 헬리오스, 아문레, 스페이스 얼럿 등등 많은 게임을 했지만 귀차니즘으로 이 게임들에 대한 후기는 생략합니다.

많이 했네요. 하반기도 게임으로 풍성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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