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파전]의 맛난 리뷰 9#-마르코폴로의 발자취

맛난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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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4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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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의 발자취

플레이 인원 : 2 - 4

플레이 시간 : 1인당 30분

설명 시간 : 약 15분

게임 난이도 : 중

추천 인원 : 3 - 4인

오늘 리뷰할 보드게임은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입니다.

최근 보드라이프에 "여행"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이 게임이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여러분은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십니까?

오늘은 이 게임과 함께 마르코폴로가 걸었던 길을 따라 여행에 떠나볼까요?

1.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원제 : 세계의 서술)

마르코폴로 하니, 당연히 주인공은 마르코폴로겠지요?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는 그의 경험담을 옮겨적은 동방견문록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베네치아의 마르코폴로라는 상인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써진 "동방견문록"은 여러 의미로 당대 서방 세계에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마르코폴로는 자신이 무역로를 통해 동방의 대제국인 원나라에 갔으며, 당시 황제였던 쿠빌라이 칸에게 환대를 받으며 국빈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기록한 동방견문록에는 동방의 신비한 문화와 여러 귀물 등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과장이 섞였을지라도요.

동방견문록은 마르코폴로가 걸었던 길, 끝없이 펼쳐진 고비 사막의 실크로드를 지나 이국적인 동방의 나라를 돌아 동남아시아, 인도양 등을 통해 조국으로 돌아오면서 봤던 풍경과 경험, 그리고 귀로 들은 소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동방견문록은 서방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으며,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오리엔탈리즘(동방에 대한 환상)을 이끌었습니다.

예를 들면 황금으로 된 땅, 지팡구(일본)라든지 말이죠.

사회시간이 아니니 동방견문록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요는 이겁니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라는 게임은 마르코폴로가 오랜 세월 동안 걸었던 교역로를 밟으며 교역을 성사시킨다는 테마라는 것이죠.

이제부터 플레이어들은 13세기, 마르코폴로 탐험대의 단원 중 한 명이 되어 그들이 걸었던 교역로를 따라 미지라는 안개에 동방 세계를 탐험하며 각종 신비를 눈으로 확인하고 기록해나갈 것입니다.

2. 게임 시스템 / 목표

13세기, 비행기나 기차도 없던 시절이고 포장도로 따위도 없었던 때.

상인들은 어째서 뜨겁고 발이 푹푹 꺼지는 고비사막을 실크로드라고 부르며 힘겹게 모래를 이겨내며 동방으로 향했을까요?

그 이유는 게임 내의 자원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낙타 / 후추 / 비단 / 금

게임에서 사용되는 자원을 보면 13세기 상인들이 힘겹게 사막을 횡단하면서 동방과 서방 세계를 왕래한 이유가 나옵니다.

후추는 서방에서 구하기 어려운 향신료였으며, 비단은 그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인해 당시 중세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단을 구하기 위해 걸었던 길, 실크로드.

마르코폴로도 그 실크로드를 통해 원나라로 들어왔습니다.

이야기를 돌려 나머지 자원도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낙타는 지도에서 사막 지형을 이동할 때나 추가 주사위(액션)을 얻을 때 소모해야 하며 금은 고금을 통틀어 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자원입니다.

개인 보드판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 5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주사위는 계약 타일 해결 같은 프리 액션을 제외한 모든 액션에 소모됩니다.

위에 있는 집들은 교역소를 의미하며, 플레이어는 방문한 도시마다 교역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교역소는 9개 이상 설치하면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교역소가 설치되어 있는 도시에 있는 보너스를 얻거나 해당 도시의 특수액션을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개인 보드판에는 계약 타일을 최대 2장까지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계약 타일은 상행 중에 하는 거래를 의미하며, 해당하는 자원만 있으면 바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계약 타일을 해결하면 기본적으로 점수를 얻고, 추가 보너스가 기재되어 있으면 그 보너스도 바로 획득합니다.

다음으로는 지도&공용 액션 칸입니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에서는 개인 보드에서 진행되는 액션이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액션 칸을 공유하기 때문에 턴 순서와 상황에 따라 어떤 액션을 먼저 하느냐가 게임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플레이어는 가지고 있는 주사위를 해당 액션 칸에 놓아서 그 눈금 만큼 해당 액션 칸의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수(2개 이상)의 주사위를 요구하는 액션 칸에 주사위를 놓으면 가장 낮은 눈금의 주사위 값에 따라갑니다.

각각 1과 6의 눈금을 가리키는 주사위를 놓으면, 6은 무시되고 1의 값으로 처리되는 거지요.

1) 시장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에서 사용되는 네 가지 자원, 낙타 / 후추 / 비단 / 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플레이어는 상행 중에 체결한 계약을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치가 있는 자원은 그만큼 더 발품을 팔아야겠지만요.

낙타와 후추는 주사위를 하나만 놓아도 되지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자원인 비단은 주사위 2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금은 주사위 3개를 소모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라운드에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주사위는 5개, 많아봐야 6~7개 정도인데 그 중 3개.. 그만큼 높은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겠지요.

낙타를 제외한 나머지 자원은 통상적으로 계약 타일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낙타는 돈 만큼이나 많은 곳에 쓰이는 자원으로 이동할 때 요구 조건으로 들어가거나 추가 주사위를 사는 등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자원입니다.

낙타가 왜 중요한 지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언급하겠습니다.

2) 왕의 호의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왕의 호의라는 액션 칸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Khan, 즉 원 제국의 황제가 먼 곳에서 방문한 색목인(서양인)에게 베푼 호의인 것 같네요.

금을 얻으려면 주사위를 3개나 사용해야 합니다. 그마저도 주사위 값이 높지 않으면 주사위 3개를 쓴 보람도 없이 터무니없이 적은 자원만 얻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부담감을 덜 수 있는 액션이 바로 왕의 호의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단 한 번(정확히는 자신의 색깔), 해당 액션칸에 주사위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 때 규칙은 전에 놓여있는 주사위보다 같거나 높은 숫자를 올려놔야 합니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면 낙타 2마리와 원하는 자원 한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해당 액션 칸은 왕의 호의 라는 거창한 이름답게 효과가 대단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자원인 낙타 2개와 원하는 자원 한 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메리트는 엄청난 거지요.

시장의 낙타 액션과 함께 선 플레이어가 노리는 중요 액션칸 중 하나입니다.

3) 계약

상인이 돈을 버는 방법은?

물건을 파는 것입니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에서는 경비(이동하는데 들어가는 돈) 외에 상인이 이윤을 남기는 과정을 승점으로 표기했습니다.

계약 타일은 상인이 거래를 할 때 쓰는 "계약"을 의미합니다. 플레이어는 계약 타일을 가져와서 해당 자원을 공급할 것을 약속하고, 자원을 모으면 계약을 해결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계약 타일에는 점수 외에도 주사위, 돈, 상품 등 추가 보너스가 있는 종류도 있기 때문에 현재 가진 자원을 잘 살펴보며 필요한 타일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 눈금의 숫자와 동일, 혹은 아래에 있는 숫자에 있는 타일을 가져와서 최대 2개까지 개인 보드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4) 5원 획득

뭐라 설명할 말을 붙일 게 없는 액션입니다.

5원 획득!

주사위를 올려놓으면 5원을 획득하는 게 끝입니다.

5) 여행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를 쫓아갈 주요 수단, 여행입니다.

13세기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비행기나 자동차는커녕 낙타로 사막을 건너야 했습니다.

당연히 이동할 때 들어가는 돈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소모가 되었지요.

실크로드를 건너야 얻을 수 있는 비단이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만한 고생과 돈을 쓰면서 갔겠지만, 아무튼 당시 상인들이 상행을 떠날 때마다 엄청난 돈을 썼다는 것은 짐작하기 너무 쉬운 일입니다.

돈이 굉장히 강조되었지요?

이 액션은 할 때 돈이 매우 많이 듭니다!

몇 칸을 이동하든 기본적으로 주사위가 2개 들고, 이동하는 칸이 늘어날수록 소모되는 경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뻥튀기됩니다.

아까 5원을 획득하는데 주사위 하나를 써야한다고 말씀드렸지요? 3칸만 이동해도 돈이 12원이 들어가네요.

로망이 가득한 여행은 무슨... 당시 대박의 꿈을 품고 힘겹게 실크로드를 넘어가던 상인들의 빡빡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을 포기하고 시작점인 베네치아에 머무르면서 계약 해결 위주로 하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떨어져서 그렇게 해보진 않았네요.

그외에도 사막을 건너가려면 낙타를 추가로 내야하고, 해로를 이용하려면 돈을 더 내야 합니다.

끄아아아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 액션을 한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선이 됩니다.

6) 프리 액션

말 그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액션입니다.

여기서 낙타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주사위 갯수는 액션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 이기 때문에 당연히 매우 중요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낙타를 3개 소모해서 공급처에 있는 공용 주사위(검은 색)를 한 턴에 하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1 만큼 공급되기 때문에 보통 선 플레이어가 주사위 2개를 가져옵니다.

혹은 낙타를 1개 내고 주사위 1개 재굴림을 하거나, 2개를 내고 주사위 값을 하나 올리거나 하는 등 낙타의 사용처는 이동 / 주사위 구매 / 재굴림 등 무궁무진합니다.

혹은 주사위 한 개를 버리고 돈을 3원 얻거나, 계약 타일을 해결하거나.

프리액션으로는 계약 타일이나 주사위 구매가 많이 사용됩니다.

자,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여행 액션을 설명할 때 해당 액션을 이용한 "마지막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선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선 플레이어가 먼저 주사위를 놓아도 다른 플레이어가 그 액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대신 주사위 눈금만큼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낙타 4마리가 필요한데 누군가가 먼저 낙타 칸에 주사위를 놓았다면, 4를 가리키는 주사위를 올려놓고 돈 4원을 지불하면 낙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왕의 호의 액션은 제외입니다.

여기까지가 공용 액션이고, 이번에는 마르코폴로가 걸었던 교역로를 한 번 둘러볼까요?

플레이어가 들른 도시에는 교역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곳은 안 되고 여러 칸 이동했을 때 마지막에 멈춘 곳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대도시에 최초로 방문한 플레이어는 해당 보너스(반 타원형)를 바로 얻을 수 있으며, 대도시에 놓여진 추가 액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역소만 있으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왕의 호의 액션처럼 한 라운드에 한 번만 사용 가능합니다. 좋은 액션이고, 다른 사람의 교역소가 놓여져 있는 도시라면 액션 순서도 굉장히 경쟁이 붙겠지요?

소도시의 보너스는 교역소를 놓는 순간, 그리고 매 라운드 시작마다 모든 플레이어가 얻습니다.

그외에도 동방견문록에서 가장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당대 동방의 최대 도시인 베이징에 먼저 들어간 플레이어는 10점을 얻습니다. 그 다음은 7점, 4점 순으로 3점씩 내려갑니다.

또한 목적지 카드는 해당 도시에 교역소를 설치하면 추가 점수를 주는 카드입니다. 이동 루트를 짠다면 목적지 카드를 참고하여 최적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에서 이동은 상당히 빡빡한 액션이라는 걸 늘 염두하셔야 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승점을 가장 많이 얻는 것입니다. 승점을 얻는 방식은 크게 계약 해결 / 베이징 방문 / 교역소 설치와 목적지 달성 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캐릭터마다 특수 능력이 있습니다.

3. 플레이 후기

플레이 인원 : 맛난파전 / 카이 / 버블

맛난파전 - 경유지(여러 칸 이동할 경우 지나가는 마을)에도 교역소를 놓을 수 있다. 11번째 교역소를 놓을 수 있으며 추가로 10점 획득.

카이 - 쿠빌라이칸(!). 베이징에서 시작한다.

버블 - 확장 캐릭터. 캐릭터 카드에 액션 두 가지가 있다. 이동 1칸 / 낙타 2개, 원하는 자원 2개 획득(다른 플레이어는 원하는 자원 1개 획득)

원래는 모두 베네치아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저자인 마르코폴로가 베네치아의 상인이기 때문이죠.

유일하게 베이징에서 시작하는 캐릭터가 있으니, 쿠빌라이 칸 입니다.

왜 상행위에 황제께서 나서는 거죠? 뭔가 사기 아닌가요?

사실 쿠빌라이 칸의 능력은 베이징에서 시작한다, 가 전부입니다. 10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작하는 것 외에 아무 능력이 없는데...

카이님은 게임 때마다 제법 자주 선택하는 캐릭터입니다.

목적지 카드와 도시 보너스를 보고 최적의 루트를 잘 짜시더군요.

제가 가진 캐릭터의 능력은 이동 경유지에도 교역소를 놓는다, 입니다.

말 그대로 계속 여행을 하면서 교역소를 짓고 목적지 카드도 잘 다니면서 점수 챙기라는 능력인데.

능력 면에서는 최상위까진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제가 이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만히 계약만 해결하는 건 성에 안 차더라고요.

버블님의 캐릭터는 확장에 추가된 것으로

낙타 2마리와 아무 자원 2개를 얻는다

이동 1칸을 한다

라는 추가 액션이 주어지는 캐릭터입니다.

추가 액션이 파격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그 액션을 하기 위해 주사위를 써야하고(물론 쓸 가치는 있습니다.) 자원을 얻는 액션은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이득을 주니, 적절한 타이밍에 추가액션을 사용하는 게 관건인 캐릭터이지요.

카이님은 초반부터 낙타 4마리에 돈 10원이라는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저곳에서 더 나오지 못하시죠.

게임 끝나고 확인해보니 교역소를 지은 3개인데 목적지를 3개나 달성해서 점수를 챙겨가시더라고요. 과연 큰그림의 대가!

저는 여행이라는 주 테마에 맞게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진짜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주사위값이 너무 안 나와서...

주사위 5개 굴려서 총합 10 나온 이야기가 진짜입니까?!

버블님은 도시의 사기적인 능력을 십분 활용해서 계약 타일을 하나 둘씩 빠르게 해결해나갔습니다.

게임 종료 후 사진

저 10번째 교역소를 놓으려고 자원 계산을 딱 맞춰서 했는데

또 다이스갓께서 저를 버려서 9번째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흐헝...

게임은 총 5라운드로 진행이 되며, 계약 타일을 가장 많이 보유(해결)한 사람에게 7점을 더 주고 목적지 카드를 확인해서 추가 점수를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돈 10원당 1점, 베이징에 교역소가 있을 경우 남은 자원 2개당 1점을 처리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4. 총평

여행을 떠나고 싶은 자, 이 게임을 해보라.

현실의 여행도 사전에 준비할 게 많고 머리를 많이 싸매야 합니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도 그렇습니다.

플레이어의 양상은 보통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여행 위주 / 계약 타일 위주

자원에 특화된 캐릭터를 집을 경우에는 베네치아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고 계약만 해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여행에 특화된 캐릭터는 당연히 계속 교역소를 배치하면서 마을 보너스나 추가 액션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겠지요.

13세기의 실크로드를 돌아다니자면, 여행을 준비할 때의 빡빡함과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이 느껴집니다.

테마만 잘 살렸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주사위라는 운적 요소에 턴에 따른 전략성을 잘 살렸으며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이 나에게도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전략성도 아주 뛰어난 게임입니다.

가보지 못한 여행을 준비하고 싶은 분이라면

테마와 전략,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분이라면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는 기회를 내서 해봐도 좋을 게임입니다.

5. 후기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는 보드게임에 본격적으로 재입문한 이후, 제게 충격을 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새로운 시스템의 게임을 할 때마다 "이 디자이너는 상 줘야해!" 라는 말을 말버릇처럼 내뱉게 되었네요.

이전에 했던 게임들이 테마성보다는 게임성이 강했다면,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를 접한 이후부터 테마가 잘 반영된 게임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근데 한글화... 나오기는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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