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4] Nasa모임 093회 후기----스트라스부르 등 3게임

불꽃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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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15 오후 12:38

IP: 1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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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Nasa모임 093회 후기입니다.

인원은 5명입니다.

게니우스, 하나씩, 팔이만세, 불꽃손, 블루berry

목록입니다.

1.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5인-게하팔불블)

2. 맹그로비아 (Manglovia, 5인-게하팔불블)

3. 넘버나인 (NMBR9, 4인-게하불블x1, 3인-게하불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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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5인-게하팔불블) 8.2/10

스테판 펠트의 게임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게임이기도 하죠.

이게임은 당분간 모임의 게임 난이도를 약간 낮주어 진행해 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것중 하나 입니다. 또한 5인플용으로 선택된것이기도 하고요. 이런 내용들이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 있습니다.

중상의 난이도로서 최근에 진행해왔던 레일로드레볼루션이나 솔라리우스미션, 마데이라, 또는 유사한 난이도에 비해서 충분히 낮은 상태 입니다. 물론 난이도의 기준은 (1)룰 이해의 용이함, (2)점수루트의 직관성, (3)액션의 목적 명확성 등에 있습니다. 당연히 복잡한 게임들은 룰 설명만 1시간가량 필요하고, 게임을 일정수준 진행해야

각 행동마다의 목적이 분명해지는 정도의 이해가 되는 게임들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몇가지 더 있습니다.

1) 특이한 방식의 경매 시스템

2) 경매를 통한 영향력 시스템으로의 변환

3) 게임중 개인 미션의 고유화로 인한 보이지 않는 인터액션

등입니다.

언급된것 처럼 경매와 영향력이 절묘하게 오버랩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최후의 1인을 목적으로 하죠. 최후의 1인만을 보면 워게임과 비슷합니다. 한 목표에서 오직 1사람만을 위한 행동, 그런데 경매는 그 목표를 위해 여러사람이 참여합니다. 워게임과 다른점이죠. 여기서 영향력시스템은 그 참여자중 투자도가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겨 일정 순위까지 순차적 혜택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런점에서 이게임은 분명 경매와 영향력이 섞여서 얻은 혜택으로 셋트콜렉션이 필요한 개인 미션을 통하여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그 개인 미션의 달성 방법이 같은 지도상에서 서로 일정수준의 셋트를 선점하는 방식이라 누군가 내가 하고자 하는것을 선점하면 나는 당연히 그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죠. 따라서 상대방은 내 미션을 모른채 방해할수 있는 랜덤성이 주어집니다. 게임을 하면서 그러한 보이지 않는 게임의 요소와도 싸워야 하기 때문에 룰의 간결함에 비해 승리로 가는 길은 아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개임 영향력카드 운영 방식에 의해 개인 운영이 좌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단순한 랜덤성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것은 아니니 충분히 재미와 개연성을 제공합니다.

각자 동일한 영향력카드로 구성된 더미를 섞어서 자신앞에 두고 그 더미를 뽑아가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임은 5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매 라운드 자신이 사용할 영향력카드를 자신의 해당 더미에서 뽑아가면서 사용합니다. 당연히 앞라운드에서 많이 쓰면 앞라운드는 잘 운영되지만, 뒤라운드는 운영할 카드수가 적어져 어렵게 되는 셈이죠. 게임의 전체를 꿰뚫어 보는 운영능력이 살짝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때문에 적은 수의 카드로 나름 최적의 운영을 했다면 다음 라운드는 상대적으로 잘 풀릴 수 있는 운영이 된 셈입니다.

영향력시스템으로 인해 서로 알게 모르게 방해를 하게 됩니다. 상당히 큰 인터액션이 게임에 숨어 있죠. 영향력게임이라는 것이 할수 없이 앞서가는 사람을 방해하기 보다 자신의 목적을 더 쉽게 달성하는 쪽에 행사하는 액션이 많다 보니 사실상 랜덤요소적으로 서로를 방해하게 되므로 밸런스적인 면에서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는 데에 더욱이 행사와 셋트콜렉션의 선점 목적으로 이런것이 가중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알게모르게 방해받는 요소가 강해집니다. 게임 초반에는 이런 행동이 랜덤하게 발생할 확률이 높고, 뒤로 갈수록 의도적인 방해의 비율이 커져가죠.

아주 특이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스테판펠트의 게임 창작 방식이 어찌보면 아주 잘 들어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버건디의 성, 트라야누스, 아쿠아스피어, 진년, 보라보라 등이 말해주듯 게임은 어느 하다 독창적이지 않을수 없는 방식입니다. 이런것이 최근에는 정도를 넘어서면서 아쿠아스피어의 이중 설계 방식 게임이 테마적으로 일반인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게임이 되었고, 델포이의 신탁에서는 일차원적인 미션을 넓게 펼쳐 놓는 방식의 게임에 역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테마의 구성을 통해 사실상 일반적인 게임에서 멀어진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분명 모두 게임 자체로만 보면 아주 잘 구성된 게임이란 것이죠. 너무 천재이거나 너무 반대적이라고 할까요? 아마도 자신의 게임 제작 취향과, 버건디의 성을 비롯한 앞선 대작들의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돌아와서 이 게임은 이런 면에서 아주 날카로운 칼날위에 서있는 게임같습니다. 독특한 방식에, 보이지 않은 강력한 인터액션에 의한 랜덤요소적인 부분, 등이 스스로의 위상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에는 최종 순위에서 후위권이었습니다. 게임 초반부터 틀어진 미션 2개와 최종적으로 남은 한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나머지를 포기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충분히 재미있게 보냈읍니다. 다만 4인정도가 하는 것이 그나마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않아도 랜덤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5인으로 진행하지 상대적인 운영의 난점이 생기더군요.

선택의 고민과, 운영의 난점에 머리를 쥐어 짜다가, 가벼운 즐거움만 남긴 패배의 한판이었습니다.

재이있었습니다.

2. 맹그로비아 (Manglovia, 5인-게하팔불블) 8.2/10

역시 중상 또는 중간의 난이도에 5인이 되는 것을 골라 맹그로비아를 꺼냈습니다. 해보신 분은을 충분이 느끼시지만 일꾼놓기형 게임인데 일꾼이 1명이죠. 그것을 이용해 순차적인 2액션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액션으로 일정 자원과 지형 자원을 구해 맹그로브 지역의 각 칸에 자신의 오두막을 지어 위치적인 점수를 먹는 방식...

가족게임인건 맞습니다. 가볍죠. 하지만 이것도 치열한 게이머들이 붙으면 한번의 실수, 또는 한번의 딜레이 액션이 큰 영향으로 귀결되죠.

욕심과의 싸움에서 역시 진것 같습니다. 순위적으로은 상위권이 되었지만 1순위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두막 건설 타이밍 싸움에서 한발 늦으면서 아쉽게 밀린것이죠. 예상했던대로 오두막 많이 올린 사람이 승리했습니다. 우두막의 위치별 갯수로 1, 2순위를 따져 10곳에서 영향력점수를 주고, 게임중에 획득한 아물레(부적)의 점수 및 건설점수로 인해 승부를 가르죠.

가벼운 룰, 적당한 난이도, 가벼운 세트콜렉션, 가벼운 영향력, 가벼운 운영방식등이 어우러져 한판의 중급 게임이 되었습니다. 색도, 테마도, 점수루트의 명확성등도 편하게 접근하게 하는 요소들인것 같습니다.

3. 넘버나인 (NMBR9, 4인-게하불블x1, 3인-게하불x1) 7.2/10

시간이 짧게 남아 최근에 확보한 넘버나인을 꺼냈습니다. 한판 하는데 약 10-20분 걸립니다. 게임중 순차적으로 타일 20개를 받아 자신의 영역에 타일을 구성하면 됩니다. 타일 모양은 각각 괴상하게 생겨서 서로 이어 붙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맨 바닥에 계속 연결해서 깔수도 있고, 그 위에 올려놓아 위의 것끼리 서로 연결해서 깔수도 있습니다.

타일 놓은 룰은 크게 두가지

1) 원하는 층에 놓는데 해당층에 이미 타일이 있다면 그 기존 타일에 타일내부 각 스퀘어단위로 면접해야만 한다

2) 아래층에 다른 타일 위해 놓을때는 놓여질 타일 아래에 빈칸이 없어야 하고, 최소 아래에 두타일 이상에 걸쳐져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타일의 모양과 점수 입니다.

모양은 0~9까지 디지탈 숫자의 모양을 하여 어떤 것들은 정말 괴상하게 생겼습니다. 평소에 많이 보아온 숫자 모양이 이렇게 특이한줄 한방에 느껴봅니다. 이 타일이 각각 2개씩 총 20개가 랜덤으로 등장합니다.

점수는 각 타일의 숫자와 그 타일이 놓여진 층의 숫자를 곱해 서로 더하면 됩니다. 다만 맨아래층은 0층, 그 위층부터 1층으로 셉니다. 즉 바닥층은 위층의 점수를 잘 만들기 위한 토대가 되는 층으로 아무리 많이 놓아도 0점이 됩니다. 게임의 대략적인 목표가 100점인데 90점대까지는 나오는데 100점은 쉽게 나오지 않네요. 타일 등장 순서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이게임은 너무 단순하죠. 타일 하나 받아 놓는 행동 20번 하면 게임 끝납니다. 하지만 하면서 스스로 열이 오릅니다.

정말 확확오르죠. 다시 하고 싶어집니다. 게임이 재미있어서라기 보다 도전정신을 북돋아 주는 게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가끔식 시간 짬날때 해도 됩니다.

인터액션이 0에 가까워 1~4인까지 모두 같은 환경이 됩니다.

가볍게 2번했는데 해도해도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