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을 모아서 하는 늅늅 모임 후기 (상반기) 1탄

삐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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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9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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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월드

"구울로 영토를 한가득 먹고, 드래곤으로 날라가서 산을 장학해서ㅡ 산 주변에 있는 애들을 모두 죽 ↗ 인 ↘다."

내가 저 드래곤을 기쓰고 먹으려고 한게 이 게임을 제일 처음 플레이했을 때 저 드래곤에 내 종족은 한턴만에 쇠퇴의 길을 걸은 적이 있어서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고 먹었다.

보드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제일 큰 계기가 된 게임
원래 보드게임을 좋아했던 나와 탈덕했던 모람이, 군대에서 게임을 했다는 나쇼오빠, 이제 막 입문하는 남친 이 조합으로 저 게임을 했다. 몇몇 가지 자잘한 오류에, 첫 플레이에 제법 시간이 흘러 한판도 흐지부지 끝내고 집에 돌아가 다들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 지, 다시하자 다시하자 라는 말이 계속 오갔고 결국 일주일도 안되서 다시 모였다. 그렇게 모임이 만들어진 계기의 시작이였다. 덕분에 모임 이름ㅡ단순한 모임장의 카톡방 이름 정하기ㅡ 후보에 스몰월드가 오르기도 했다.

두번째 플레이도, 세번째 플레이도 종족을 이용하는 데에 있어서 에러플도 있었고, 무엇보다 종족 정리표가 없어서 모두 핸드폰으로 종족 정리표를 다운 받아서 보면서 하느라 역시 한판한판이 길었다. 물론 그 긴 시간 지치거나 질리지도 않고 모두 재미있게 즐겼고(특히 재가 점수 엄청 먹었다. 재 종족 다 죽이자 등의 협력과 배신) 언제나 집에 가는 길이면 종족의 밸런스라던지 이렇게 사용했으면 어땠을 까? 등의 토의에 정말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묘한 밸런스와 이미 종족을 모두 사용(확장이 없어서) 다들 시큰둥해져서 초창기에 열심히 하다가 안하게 되었다.

횟수 : 4인플-3회, 3인플-2회, 5인플 -1회
소감 : 새로운 종족이 필요한데, 이 종족들 요약표도 필요한데, 아니 저거 능력 옆에 붙은 거는 무슨 능력이야? 한명만 패면 그 한명은 정말 죽는 거 말곤 답이 없다.

킹도미노

나는 바다가 좋아. 내 나라는 바다로 채울거야

우음... 뭐랄까 5분안에 설명해주마! 20분만 하자!!! 할 때 좋은 게임인 것 같다. 사당 스몰월드에서 처음으로 배워서 했는 데, 전략게임 하기에는 글렀고, 오랜 시간하는 게임도 아닌데...하다가 행밥에서 나온 킹도미노가 생각나서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했다.
어떤 게임이든 그렇겠지만 자기 차례 내할일만 하고 말아버린다면 참 재미없을 텐데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뚜렷하여서 친구님 제발 나한테 그러지 말아주세요 ㅠㅠㅠ 으허헝허엉ㅠ 하면서 게임하게 된다. 3인플로 게임을 진행했는 데,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둘이 단합하고 재는 계속 꼴찌 시키자하면 정말 답이 없어진다. 선택권없이 제일 마지막 땅만 계속 주면..... 딱 두번 3인플로 돌려본 이후 구매를 결심했지만, 여러 게임에 밀려 아직 구매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진은 일등을 했던 모람이의 아름다운 영토 사진

횟수 : 3인플-3회
소감 : 현재 입문 단계인 모임사람들과 했을 때에는 딱 다빈치코드같은 기분으로 임하셨고, 일반인들과 할때는 아기자기한 컴포와 단순한 배치 게임으로 인식되어서 무척이나 좋아함.

카멜업

이 게임은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는 데, 딱 한판하고 모두 내취향 아니야를 외쳐 접었다. 주사위 운도 운이지만 어떤분이 보라 한줄평에 "결승선을 앞두고 다섯마리가 올라탄 상태로 중고장터로 가심."이라는 평을 쓰셨는 데, 진짜 공감한다. 한번 뒤쳐진말은 거의 따라잡기 힘들고, 엎힌 말들은 지들끼리만 놀고, 주사위를 굴린사람은 너무 마이너스적인게 크고, 우리가 했던 판이 좀 더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다들 끝나고나서 평이 정말 안 좋았다.

횟수 : 5인플-1회
소감 "모람 / 뭔지 모르지만 재미없어"
        "나쇼/ 내가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어."
        "남친/ 아무리봐도 주사위 굴리는 사람이 너무 손해야"
        "희정/ 게임이 찍기야. 뭐야 어떻게 굴러가는 전혀 몰라"
확장이 있으면 게임이 훨씬 재미있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누군가 싸게 본판+확장을 판다면 추석때 즐길 생각이 있다. 한마디로 딱 추석 가족들과 할만한 그런 가볍고도 윷놀이같은 게임

핫지로드

그날의 신상게임.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뜯어서 했던 아주아주 새거의 게임! 이지만 우리 모임에서는 모람이를 빼고는 불호를 외쳤다. 사장님의 추천에 시작한 게임이지만, 독일어 텍스트카드에 모두 독일어 번역기를 키고 셋팅때마다 번역하고, 한번 밀리니 끝없이 밀리는 게임에, 주사위가 안나오면 정말 끝도없는 개판의 콜라보에 집에 가야하는 모임장으로 인해 3라운드쯤 들어서서 게임을 접었다. 그림은 정말 끝내주게 모든 컴포들은 게임과 정말 잘 어울리지만, 게임성은 호불호가 제법 있을 법했다. 우리 모임은 현재 불호

횟수 : 4인플-1회
소감 : "모람/ 좀비 꿀쨈"
"나쇼/ 주사위운빨. 번역기 돌리랴. 카드 능력해석하랴 "
"남친/ 아예 협력게임으로 갔으면 몰라도 좀 별로"
사실 본인은 주사위 게임을 정말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 특히 게임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치는 도저히 주사위가 안도와주면 내가 뭘 할 수 없는 경우를 정말 싫어한다. 거기에 정확하지 않고 애매모호해서 다들 뭐지?뭐야? 뭔데? 하는 게임은 정말 이 게임의 인상을 최악으로 만든 것 같다. 만일 누군가 다시하자고 해도 글쎄 나는 빼줘 안하고 싶어.

어콰이어

신림 보드스쿨에서 어콰이어 구판이 보이길래, 몇년전에 한번 해본 기억과 거기있는 룰북을 후딱 읽고 게임에 들어갔다. 사실 그날 하고 싶었던 메디치나 몇몇 게임들이 보이지 않아 ㅠㅠㅠㅠ 차선으로 한 어콰이어였는 데. 모두 너무 재미있어 했다. 보드게임방 문 닫을 시간만 아니라면 끝을 보고 승자까지 보고 집에 갔을 텐데 아쉽아쉽. 한집에 주식을 몰빵한 남자친구님과 이회사 저회사 터트려서 자금을 돌리고 그 자금으로 또 회사를 설립해서 또 터트리고를 반복했던 나쇼 오빠. 게임 재미있게 해줄까?를 외쳐 합병 타일을 들고 협박을 했던 나와 희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얌전히 회사를 키워 최대주주가 되어 게임 후반에 뭐야 뭐야 소리가 나오게 했던 모람이까지 흔하지 않게 또 하고싶다며 다음 모임에 다시하자라는 말들을 했다. (우리 모임이 은근 새로운 게임 배우는 걸 좋아해요)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가지고 있는 타일들은 회사의 미래가 걸린 타일들이고, 우리의 협박은 현재 주식시장의 찌라시이며, 대주주가 못된 놈이면 회사는 망한다. 남자 두분이서 결국 엇비슷하게 끝내서 누가 승자인지는 모르지만 서로가 승자라고 말하는 상황. 괜히 명작 소리를 들으며 구판버전이 10만원언저리로 호가하는 지 알거 같다. 신판은 판의 형태가 달라져서 조금 고민 되기는 하지만 만일 모임 MT를 가게 된다면 구매해서 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신작게임이 아무리 후두두둑 쏟아진다고 한들 이미 검증된 명작들이 많아서 모임에 신작보다는 고전 명작이나 오랜시간 사랑을 받아온 게임 위주로 하게 하고 싶다.

횟수 : 5인플-1회
소감 : 그냥 모두 꿀잼.

서바이브

무시무시한 바다뱀. 저 바다뱀을 치우든 운좋게 걸리지않게 육지로 도달해야하는 데, 내가 바다뱀을 움직일 수 있는 아이템 카드로 당장 나를 살려주지않는 다면 바다뱀으로 내 턴이 오자마자 죽여버린다고 협박해서 내 말을 살리고 내차례 되자마자 죽였다. 왜냐 나는 아직 탈출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심술이 났거든 에에헤헤헿

아 옹기종기 너무 귀엽다.

언제나 룰설명은 나의 몫! 이였던 나를 도와주겠다며 이제 막 입문하신 남자친구분께서 직접 룰북을 읽어 설명을 해주신 게임.
모임 인원이 5명인데 한명이 급한일로 불참하면서 눈독 들이던 가라앉는 섬의 탈출보다 옆에 있는 친구가 나를 죽일까봐 더 무섭다는 게임을 했다. 확실히 파티게임답게 한판하고 모두 다른 게임하자고 눈을 돌렸지만, 개인적으로 제법 마음에 들어서 확장까지 구비해서 살려고 대기중인 사람! 동정에 호소해서 나를 살려주면 너도 살려줄게!라고 살아서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나쇼 오빠가 모람이의 말들을 상어로 모두 잡아먹고, 희안하고 내가 타기만 하면 모든 돌고래가 나의 배를 부수고, 육지까지 한칸한칸 힘겼게 가면, 씨익 웃으면서 3칸뒤에 상어 배치시켜서 추격전하게 만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새끼들은 배를 탈수가 없어요 ㅠㅠ 왜냐 돌고래가 한지역에 옹기종기 있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입문 파티 게임으로 제격 다들 엄청 웃으면서 해서 대 만족 했다.

횟수 : 4인플-1회
소감 "모람 / 죽은 말들을 모두 게임에서 제외된 배에 옹기종기...."
"나쇼/다 부숴버릴거야."
"남친/ ㅇㅁㅇ"
확장에서는 또 새로운 종족들이 생기는 데, 나는 돌고래 싫어. 보호 따위 없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모두 고통 받으라구.
2판하기에는 애매하고 가볍게 몸풀기로 웃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6시 칼퇴 해야하는 데... 이거 쓰다가 늦었어요. 사실 좀 더 남았지만 남은 거는 다음번에!

여기는 처음 쓰는 데 생각보다 힘드네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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