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러너 소감

토코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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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30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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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진짜 설명하기 곤란한 게임었습니다.

일단 룰북읽고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고

설명해주면서 넷러너만의 용어들이 많아서 설명해주는데 오래걸렸어요

코퍼와 러너가 각각 쓰는 단어들이 다르다 보니 개념을 잡아주기가 꽤나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동생이 컴퓨터자체에 대한 지식이 쫌 없다보니 예로 들어줄 설명이 딱히 떠오르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몇일전부터 이 카드는 이런거야 이건 이렇게 되는거지 하면서 짤짤히 설명을 해주면서

오늘 전체적인 설명을 다시 한번 해주고 테플을 돌려보았습니다. 그래도 메이지워즈까지

문제없이 이해하던 동생이었는지라 크게 답답하지 않게 잘 이해하고 따라와주더군요

제가 코퍼 HB를 잡고 동생이 러너 노이즈를 잡고 플레이했습니다.

처음돌려보는거라 한장씩 내려놓으면서 상호관계같은걸 설명하면서 플레이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어느정도 개념을 서로 잡은 뒤에는 빠르게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초반 진입장벽을 뚫고 개념만 잡힌 상태라면(손에 든 카드를 보고 읽고 대략 이해를 하는 수준)

크게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참 맘에 들었네요

일단 카드덱의 카드들이 무슨 능력위주로 있는지 모른채로 플레이를 하다가

중반에 동생이 카드 내용을 이해하고선 카드를 깔아놓는데

노이즈는 그냥 뭐.. 중앙서버를 겁나게 털어대는 카드들뿐이더군요

저는 HB코퍼의 특징을 몰라서 중구난방으로 아이스를 깔다보니 그냥 순식간에

아젠다 털리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개털리고 나니 어떻게 해야겠다하는 감이 딱 와서

바로 다시 돌려보자고 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두번째에서는 아무래도 카드내용이 익숙하다보니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 아이스는 잘 깔아줘서 탄탄하게 방어를 하고 있는 아젠다득점으로 4점까지 빠르게 먹은 와중이었는데

그이후에 핸드에 아젠다 카드가 나오지 않아서 크레딧만 무진장 모아놓고 아이스만 열심히 깔아놓고 있던중에

동생이 점점 하드웨어카드와 리소스카드로 자금을 확보하고 어느정도 바이러스카드로 간을 좀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아젠다카드들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HQ 방어에 소홀히 하던 제가 순식간에

동생의 런에 핸드가 털리면서 아젠다 다 뺏기고 깔아놓은 바이러스능력들 때문에 거의 한번의 런에

3장씩 털리게 되어서 제 핸드는 거덜나게 되고 승기를 거의 잡은 동생이 중앙서버에 집중적인 런으로

인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코퍼는 너무 답답하다고 해야되나.. 아젠다득점을 위해선 어드밴스를 해야만 하는데 사실 이게

뚫리면 바로 러너가 득점을 해버리니 두자니 뺏길꺼 같고 안두자니 득점이 안되고 그래서 상당히 운영하기 껄끄러웠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러너 위주의 흐름이 흘러가는게 어쩔수 없는 것 같았고 내 맷집이 어느정도 되나 시험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게다가 코퍼 패배조건중에 카드더미에 뽑을카드가 없으면 패배한다라는게 있어서 무턱대고 막 다 뽑기도 애매해서 이러저래

게임하는 내내 참 답답한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제턴에 돈만 받아먹고 턴을 넘길껄 하는 아쉬움도 들고..

게임후 소감

비대칭 구조로 이루어진 2인용게임이라는데에서 정말 참신함이 느껴지는 게임이었고 한명은 방어 한명은 공격이라는

심플한 구조속에서 이루어지는 블러핑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것이 승점이 관련이 있기때문이라서 그런지

플레이 내내 묘하게 긴장감이 넘칩니다.

플레이타임이 정말 짧고 플레이하는 내내 느낌은 정말 강렬합니다. 공격자는 성공이냐 실패냐! 방어자는 막느냐! 뚫리느냐!의

개념이기 때문에 상당히 화끈하더라구요 아무래도 2인용 게임은 이래야 제 맛인것을 알고 만든 게임이라는게 확 느껴집니다.

LCG답게 카드덱을 스스로 조합해서 플레이어에게 자유도를 높여 무한의 리플레이를 보장하기 때문에 파고들 요소가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맘에 들었고 플레이하고 난 뒤에 계속 생각이 나게 만드는 마성을 지닌 게임이었네요.

초보자에겐 상당히 들이대기 껄끄로운 게임인건 맞는데 사실 이게 용어에서 나오는 문제라 설명하시는분의 재량에 따라

먹히느냐 안먹히느냐인거 같고 2인게임에서 참 부담없이 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네요

황혼의 투쟁같은경우 사실 넷러너보다 재미면에선 더 재미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한번 돌리려면 기본 몇시간은

잡아먹는데 반해 넷러너는 그에 못지않은 재미임에도 45분~1시간? 이정도 걸리니 황투할래 넷러너할래 이러면

그냥 넷러너 두판하자 이럴꺼 같아요. 최근에 돌린 메이지워즈랑 넷러너를 비교하면 이건 쫌 고민될꺼 같긴하네요

뭐 어쨋든 매직더개더링으로 이미 검증을 받은 디자이너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참 재미있었습니다.

단점을 몇가지 뽑자면 시스템상으로 굉장히 탄탄함이 느껴기는 하나 그 탄탄함을 느낄려면 상당히 귀찮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공격과 방어의 수치비교라던가 여기에서 부가적으로 효과를 주는 카드들의 적용, 플레이시에 얻게되는 효과들

이런것들이 상당히 많아서 놓치고 플레이하기 쉽습니다. 꼼꼼하게 챙기고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카드를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꼼꼼히 봐야할것들이 늘어나게 되는것이라 이런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일것 같네요.

동생도 재미는 있는데 런을 할때 봐야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약간 힘들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선 코퍼나 러너나 돈 토큰을 굉장히! 심하게! 무지막지하게! 많이 씁니다. 비용지불할것도 많고 얻을것도 많아서

돈 토큰에 손이 많이 가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줄여주는 게임이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었어요

컴포넌트재질이 훌륭해서 뭐 괜찮긴 하지만 1원짜리를 너무 쓰다보니 거스름돈받기 귀찮은? 뭐 그런게 있네요

그외는 퍼펙트합니다. 아직 몇몇부분이 쫌 아리까리하고 맞게 돌린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런게 있었는데

그런걸 감안하고서라도 이정도 재미면 뭐 할말 다한거겠죠?

다음에는 HB말고 다른 코퍼로 해서 덱 좀 짜서 해봐야겠네요

저는 공격보다는 방어가 너무 좋기때문에 앞으로도 쭈욱 코퍼만 할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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