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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 리뷰
너굴너굴 쪽지보내기  작성 IP: 20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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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07 | 추천 6 | 등록일 2017-05-20 07:30:21
내용 댓글 13
전체순위 1607   6.686 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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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베이커 스트릿

 (2016년)
Beyond Baker Street
평가: 3 명 팬: 0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4 명 플레이: 7 회 보유: 8 명



 
 
발매년도 : 2016년
 
게임 타입 : 핸드관리, 셋콜렉션, 추리, 협력, 기억력
 
플레이 타임 : 20분
 
플레이 인원 : 2-4인
 
 
 
=====
 
시작하며
 
=====
 
여자친구와 늘 즐겁게 하는 게임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하나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셜록홈즈와 하나비를 절묘하게 섞은 게임,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을 리뷰합니다.
 
 
 
 
 
=====
 
규칙
 
=====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하나비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거꾸로 쥔 채(즉 카드 뒷면이 내게 보이도록), 카드를 사용하여 증거를 수집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증거에 대한 힌트를 주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셜록홈즈(남은 힌트 수량)보다 먼저 사건을 해결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시나리오를 고른 뒤 카드를 거꾸로 쥔 채 다음 행동 중 하나를 취할 수 있습니다.
 
 

 
 
 
1. 도와주기 (증거카드 알려주기) – 다른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카드 중 한 가지 숫자나 색상을 알려줍니다. 단, 힌트에 해당하는 카드가 여러장 있다면 모두 알려줘야 합니다.
 
2. 조사하기 (증거카드 내려놓기) – 자신의 손에서증거카드 한장을 골라 보드에 내려놓습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증거 확정에 필요한 숫자와 내려놓은 동일 종류의 증거카드의 총합이 똑같아야 합니다. 만약 다른 색상의 카드를 냈다면 해당 증거 확정에 필요한 숫자가 더 높아지며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만약 증거보다 총합이 높다면 해당 증거품은 무효로 돌아가며 새로운 목표 카드를 뽑아야 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증거카드는 증거덱으로 돌아갑니다.
 
3. 확정짓기 (마커 올리기)
 
증거 확정에 필요한 숫자와 내려놓은 증거카드의 총합이 똑같다면, 해당 증거품을 확정 짓습니다.  목표에 한걸음 다가간 셈이죠. 홈즈(힌트)를 한칸 뒤로 물립니다.
 
4. 제거하기 (증거카드 버리기)
 
필요없는 증거카드를 손에서 버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증거카드는 Impossible 칸에 들어가게 됩니다. 각 시나리오는 Impossible 에 버릴 수 있는 카드의 양이 정해져 있는데, 이 이상 버리면 홈즈가 앞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게임의 난이도가 순식간에 높아지죠.
 
5. 뒤쫓기 (증거 바꾸기)
 
증거확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카드를 버리고 새로 공개합니다. 해당 목표카드는 Imposssible에 버립니다. 여기에 사용된 증거카드는 모두 증거덱으로 돌립니다.
 
 

 
 
 
이렇게 반복 진행하여 홈즈(힌트)가 0에 도달하기 전에 세가지 증거 카드를 모두 확정지으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
 
감상
 
=====
 
위에서 언급했지만, 하나비는 저와 여자친구가 정말 자주 즐기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그런 제게 있어 하나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었죠.
 
 
 
1. 한차원 더 깊은 고민
 

 
하나비에선 언제나 두 가지를 신경써야 합니다. ‘언제’  ‘어떤’ 카드를 내야하는가 입니다. 아무데나 카드를 사용해도 숫자와 색깔만 맞으면 정답으로 인정하지요. 그런데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어디’에 놓아야 하는가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 작은 변화 하나가 게임을 크게 향상 시켰습니다. 힌트의 모호함이 한차원 높아졌죠. 더불어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소가 크게 늘었습니다.
 
힌트 하나로 전달할 수 있는 의미가 대폭 늘었습니다. 필요한 위치에 내려놓거나, 사용하지 말란 뜻으로 알려줄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일부러 틀린 곳에 놓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눈치채’ 하고 주었던 힌트가 제대로 먹혀들면 그 기쁨은 굉장합니다, 하나비 특유의 직접적 힌트(색상/숫자)를 통해 간접적 의미(카드 내/내지 마)를 전달하는 컨셉이 재밌었다면 그것을 한바퀴 더 꼬아 놓은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도 좋아할 확률 또한 높지요.
 
또 하나! 사건종결(Confirm) 의 요소가 흥미로웠습니다. 하나비에선 카드를 쓰기도, 버리기도, 힌트를 주기도 애매한 상황이 종종 찾아옵니다. 이럴땐 궁여지책으로 카드를 버리며 힌트 확보를 하는 편인데, 사실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죠. 중요한 카드를 날려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에서는 사건을 종결(Confirm) 시키며 턴을 넘길 수 있습니다. 홈즈를 한칸 뒤로 물림과 동시에 시간을 버는, 특유의 타이밍 재기 전략도 꽤 인상 깊었습니다.
 
 
 
2. 다양한 난이도
 

 
하나비에는 난이도 조절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똑같은 카드로 매번 게임을 진행하며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성적을 매기죠.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들을 위해 게임을 쉽게 해주는 배려 요소가 딱히 없습니다. 그러나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 다릅니다.  다양한 시나리오 카드를 넣어주어 쉬움에서 어려움으로 차츰 도전해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그래봤자 홈즈의 시작 위치 및 Impossible(버림카드) 의 제한이 조금씩 다른 정도지만요.
 
하나비나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 같은 협력형 기억력 게임은 경험에서 오는 실력차 / 플레이어간의 호흡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저와 여자친구는 아무 말 없이 하나비를 즐겨도 25점 만점 중 23~24점을 받아낼 수 있는가 하면, 처음하는 플레이어와 함께 하면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파트너의 실수 / 오해로 17~18점 밖에 받지 못하는 것처럼요.  이처럼 개개인의 역량이 꽤나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기억력이 약하거나 실수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하나비를 잘 안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그런 플레이어들을 위해 난이도를 낮출 수 있는 여유 폭이 있습니다. 별거 아닌듯 하지만 플레이어들의 수준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 실력이 없더라도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점. 하나비에는 없는 좋은 장점입니다.
 
 
 
3. 재미난 캐릭터
 

 
 
비욘드 베이커에는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게임을 좀 더 쉽게 만들어주는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힌트 주는데 제약을 걸어 게임을 더 어렵게 만드는 캐릭터도 있지요. 어떤 캐릭터들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크게 바뀝니다.
 
이것은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크게 높입니다. “이번엔 같은 시나리오로 하되 이 캐릭터로 다시 해보자” 혹은 “무작위로 뽑아서 해보자” 하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풍부한 인물을 활용할 수 있는 셜록 홈즈라는 테마를 입혔기에 가능한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을 하나 꼽으라면, 전 풍부한 캐릭터군을 꼽고 싶군요.
 
 
 
 
 
그럼 이제 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하나비가 더 좋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1. 결국은 하나비 2.0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만 저는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이 $30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섣불리 “네”라고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비는 약 $10 입니다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약 $30이니 약 3배 더 비싼 셈인데, 게임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힌트 주기에서 하나비와 별 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이 이것저것 꼬아놓긴 했지만, 두 게임 모두 힌트를 주는 방식( 색상 / 숫자 )은 완전히 같았거든요.
 
도미니언을 예로 들어볼까요. 도미니언의 덱빌딩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도미니언의 성공을 시작으로, 덱빌딩을 채택한 게임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왔죠. 몬스터를 잡는다는 독특한 세계관의 어센션부터 시작하여, 1:1 덱빌딩 전투게임 스타렐름즈, 그리고 최근엔 덱빌딩 어드벤처 게임 클랭크! 까지. 이러한 게임들은 덱빌딩이란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게임성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고요.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독립적인 게임이라기보단 하나비에 다양한 옵션 룰을 추가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비를 더 하드코어하게 즐기고 싶다면, 다색카드를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처럼 “색상까지 맞춰서 내야한다”는 하우스 룰을 넣으면 그만이기 때문이지요. 하나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비와 비슷한 게임을 사기 위해 $30을 지출할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웠어요.
 
 
 
 
 
2. 게임의 목적
 

 
제게 있어 하나비는 휴대성 좋은 카드게임입니다. 가방 안에 넣고 다니다가, 잠시 쉬는 틈을 타 과자와 커피를 꺼내놓고 가볍게 먹으며 즐기는 파티 게임이죠. 그렇기 때문에 카드를 차르르르륵- 섞은 다음 카드를 나누어주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간편함.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규칙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반면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은 시나리오를 보드를 펼치고, 경험에 따라 시나리오를 별도로 고르고, 카드를 분류한 뒤 세팅하고,  캐릭터까지 골라야 하는 불필요한 단계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게다가 액션은 5개나 되는데다 액션에 따라 홈즈가 앞 뒤로 이동하고 미션 카드가 버려지고 버린 카드가 덱으로 새로 들어가는 등 묘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죠. 초보자들과 가볍게 즐기고 싶은 저로선 이런 어수선한 느낌은 좋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비와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 두 게임을 가지고 있을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하나비의 간결함이 더 좋다면 하나비를,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만이 가진 깐깐함과 캐릭터에서 나오는 특유의 재미가 좋다면 비욘드 베이커 스트릿을 구입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아쉽게도 제겐 기대에 못미친 하나비 2.0 정도의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비를 선택했습니다만, 한번쯤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룰만 두고 보았을 때 게임의 깊이나 응용 폭은 훨씬 뛰어나니까요. 하나비를 좋아하신다면, 하나비를 대신할 수 있는 게임인지 직접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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