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나이저.....뚜껑에 관한 고찰

진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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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30 오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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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시월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오거나이저의 제작과정과 설계를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봣습니다.

그리고 막바지에 예고를 드렸던 대로

이번에는 뚜껑에 관해서 써볼까 합니다.

오거나이저를 설계하다보면 컴포넌트들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만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뚜껑이 필요 없도록 설계를 하고 싶지만 그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죠.

이번 시간에는 수납함의 뚜껑으로 어떤 것들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제 임의로 뚜껑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해봤습니다.

1. 속 덮개식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뚜껑이 파츠의 속에 들어가는 덮개형 뚜껑입니다.

-장점-

공간의 제약이 적다.

-단점-

내부에 거치되는 부분을 만들어줘야 한다.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EX 홈, 손잡이 등)

뚜껑에 홈으로 손잡이를 만들어줄 경우 컴포넌트가 그 홈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수납방식의 제약이 따른다. 수납함을 옆으로 세워서 보관하기 힘들다.

#평가-해당 방식은 제가 처음에 주로 썼었지만 장점은 적고, 단점은 많아 더 이상 쓰지 않는 방식입니다.

2. 겉 덮개식

외벽에 층을 주어 뚜껑이 거치 및 고정될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장점-

공간의 제약이 적다.

속 덮개식과 달리 홈을 만들 필요가 없다.

내부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단점-

수납방식의 제약이 따른다. 수납함을 옆으로 세워서 보관할 경우 꺼낼 때 컴포넌트가 쏟아질 수 있다.

#평가-자주 쓰는 방식으로 1번 속 덮개 방식에서 이 방식 사이의 중간단계에 잠깐 머물다가 최종적으로 해당 단계에 머물게 된 방식입니다.

3. 슬라이드 방식

뚜껑에 맞는 홈을 통해 뚜껑을 밀어 여닫는 방식입니다.

-장점-

수납함을 옆으로 세우든 눕히든 뒤집든 컴포넌트가 쏟아질 염려가 없다.

-단점-

수납함의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크기에 따라 수납함의 내구성이 떨어진다.

넣었다 빼기가 힘들다.

#평가- 쏟아질 염려가 있는 컴포넌트를 수납해야 할 때 주로 취하는 방식으로, 여닫기가 불편해 상황에 맞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게 단점입니다. 설계를 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완>

여닫는 게 힘든 점 때문에 시도한 보완방식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ㄱ. 좀 더 길게 만들어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부위를 추가한다.

-여닫기가 수월해지지만, 뚜껑이 수납함 외벽 밖으로 일부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외관상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며, 또 해당부위가 공간을 차지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ㄴ. 사면이 밀폐되는 방식이 아닌 옆은 트이도록 하는 오픈 형 방식을 취한다.

-수납함의 옆면이 ㄷ 자 모양을 띠게 됩니다. 뚜껑을 잡아주는 부분이 노출되어 있어 파손의 우려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미관상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ㄷ. 표면에 홈 처리를 해 손가락에 걸리는 부분이 있게 한다.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밖으로 튀어나오는 부분도 없고, 파손우려도 ㄴ 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뚜껑이 작으면 홈을 넣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홈을 넣기 때문에 각인이 들어가는 뚜껑의 디자인 공간에 제약을 준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애초에 수납함의 크기가 작으면 이 방식을 쓰기 힘들기 때문에 크기 문제는 자동적으로 상쇄되지만, 각인 처리가 애매하다는 것, 그리고 홈이 의도만큼의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변형타입

겉 덮개식의 홈을 넣은 버전.

2번 겉 덮개식의 형태에서 가운데 홈을 파 4중이 아닌 5중으로 고정되는 부분이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가운데 홈에 끼워지는 파츠가 뚜껑이 열리는 확률을 줄여줘 덮개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장점-

겉 덮개식의 장점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단점인 수납방식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단점-

중간 칸막이가 없는 수납함 구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 밖의 방식

미플리얼리티에서 만든 보라보라(맞나?)의 오거나이저입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일체형이라고 할까요?

위의 저 곡선처리된 부분이 뚜껑입니다. 본래 사진의 일부만 올린 거라 잘 안 보이지만 반대편에는 뚜껑이 고정되도록 걸쇠형식이 되어 있습니다.

기교가 들어간 만큼 임펙트가 뛰어나지만 해당 기교의 내구성 문제가 있고, 또 걸쇠부분을 고정하기 위해서 속에 벽처리를 하나 더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도 아찌님께 해당 기교를 전수받아서 한번쯤 사용해볼까 했었습니다만 그놈의 내구성이 좀 껄끄럽더라고요. 곡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쓰일 곳이 많은 것 같은데 말이죠...

대표적인 응용방식으로는 토큰처럼 작은 크기의 타일은 부피감이 없어 집기 힘든 면이 있는데 바닥이 곡선형으로 경사가 져져 있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집을 수 있습니다.

다만...........역시 문제는 내구성......

나중에 게임의 컨셉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써보고 싶은 기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길이 측정을 못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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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뚜껑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네요. 다음에는 또 다른 노하우로 찾아뵙기를 기도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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