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서지방 모임 2회

gombak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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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5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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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ombaksa입니다. 4월에 첫 모임을 가지고 5월 황금 연휴로 한국에 잠깐 들어갔습니다.

평소에는 일본으로 돌아갈때 책이나 먹을걸 사가지곤 하는데 이번에는 온라인/오프라인을 모두 동원해서 보드게임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빨리 모임에서 돌려보고 싶네요^^

두번째 모임을 언제 잡을까...하던 때에 룰루랄라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새로 참가하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이마이님께서는 한국으로 가셔야 하셔서 4인 모임이 이루어지진 못했네요ㅜㅜ 다시 돌아오실때까지 꾸준히 모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두번째 모임은 5월 13일 토요일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분이 교토에 계시니 교토에 있는 보드게임 카페를 가보기로 했구요.

교토역에 도착했습니다. 출장으로는 자주 오는데 놀러 온건 참 오랜만이네요. 모처럼 온김에 관광좀 하려고 빨리 도착했습니다.

일본 3대 축제중의 하나로 불리는 기온마쓰리를 추관하는 야사카신사입니다. 비가 조금씩 온게 오히려 분위기가 더 사는거 같습니다^^

하나미코지입니다^^;; 보드게이머이시면 가보신분들도 많이 계시겠네요. 저도 보드게임 입문하고 가보니까 새로운 감동이 ㅎㅎ

적당히 밥을 먹고 약속 장소인 Cafe Meeple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교토에서 유일한 보드게임 카페이고,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시던 미국분께서 가게를 열었다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룰루랄라님, 라마나타님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보드게임을 시작했습니다.

1. 오부족

첫번째 게임은 제가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오부족으로 시작했습니다. 타일의 미플을 모두 들어내서 하나씩 떨어뜨려 가면서 진행하고, 마지막 칸의 미플을 이용하여 액션을 수행하는 변형 만칼라 게임이구요. 비교적 간단한 룰에 남이 찾아내지 못하는 경로를 찾아내려고 머리를 굉장히 굴리게 됩니다. 그리고 경매에서 져서 그 액션을 빼았기게 되지요(...). 점수를 뽑아내는 방법이 풍부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경로를 찾아내는 퍼즐적인 재미, 그리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치열한 경매가 게임을 굉장히 유기적이고 재미있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단순히 미플을 만지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구요ㅎㅎ

2. 카루바

다음 게임은 가벼운 타일 놓기 게임인 카루바입니다. 각 턴에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타일을 집어서 개인 보드에 놓아, 모험가 미플을 같은 색깔의 유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게임이 재미있는 점은 같은 타일을 같은 조건에서 개인 보드에 놓는데 모두 전혀 다른 그림이 되어간다는 건데요^^;; 이걸 보면서 역시 사람들 생각이나 사고구조는 다 다르구나 하는거랑, 이래서 보드게임이라는게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랑 해야 제맛이구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3. 플래시 포인트

다음 게임은 룰루랄라님께서 추천해주신 플래시 포인트입니다. 화재를 진압하는 팬더믹...이라고 하면 설명이 빠를까요?^^ 계속 번져가는 화재를 진압해가면서 집에 같힌 사람 (&동물)들을 구출합니다. 제가 경이로운 핀포인트 방화를 보인 덕에 매우 흥미진진한(...) 게임 진행이 되었구요. 결국은 집이 무너져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협력 게임은 너무 쉽게 끝나도 재미가 없지요. 어려웠지만 다음에 성공할거 같다...! 하는 게임이 정말로 좋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팬더믹도 어려운 게임은 아니지만 플래시 포인트가 룰이 더 깔끔하고 접근성이 좋은거 같습니다.

4.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구입을 검토중이었던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를 해볼수 있었습니다. 촐킨,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의 디자이너라고 하는데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 눈에 해당하는 액션을 수행합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건물을 짓고 미션을 수행해서 점수를 뽑는 게임이구요, 룰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아보이네요. 게임 시작할때 받는 플레이어 캐릭터 능력이 하나같이 사기 능력인데요;;; 피차 서로 사기캐를 가지고 진행해서 그런지 (아마도 디자이너의 밸런스 조절 결과겠지요^^;;) 게임이 이상하게 가는 일도 없이 치열하게 액션을 둔 경쟁이 이어집니다. 결국 저는 돌아가는 길에 요도바시 카메라 온라인샵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5. 코티지 가든

저녁을 먹기전에 간단한 게임 한판으로 끝내기로 하고 코티지 가든을 집었습니다. 자기 순서에 타일을 집어서 개인 보드에 남김없이 놓는 테트리스 게임이구요. 타일 모양도 이쁘고 룰도 어렵지 않아서 가족이랑 하기에 좋은 게임인거 같네요^^

저녁밥은 교토에 본점이 있고 인근 학생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는 천하일품(天下一品)에서 라멘을 먹었습니다.

오늘도 두분 덕분에 즐거운 모임이 되었구요. 특히 구입을 고민중이던 오부족과 마르코폴로를 해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주에도 오사카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가능한 한 꾸준히 자주 이어갔으면 하는 생각이니,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나 여행으로 오시는 보드게이머 분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쪽지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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