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미코지: 간결한 규칙 속 치열한 고민

졸잠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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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4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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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여자친구와 카페에서 하나미코지를 즐겼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박스 덕분에 가볍게 들고 다니기 편하고, 플레이 시간도 짧아 어디서든 꺼내 플레이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아요.

한창 뜰 때 구입한 뒤로 10판 정도 플레이했는데 아직 질리지 않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플레이하고 있어요.

정말 간단한 구성품들이죠.

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이 각기 다른 점수를 갖고 있는 게이샤 7명이 있는데

그에 맞는 물품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게이샤의 승리 마커를 갖고 와 점수를 얻는 방식입니다.

승리 조건은 게이샤 네 명을 섭외하거나 11점의 매력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11점의 점수를 내서 이기는 건 개인적으로 좀 어렵네요.

고득점의 게이샤만 모으기도 어렵고 상대가 눈치채기 쉬워서요.

승리 조건이 나올 때까지 라운드를 거듭하는데 보통 2라운드에서 끝나고 3라운드까지는 것 같아요.

하나미코지의 행동 마커입니다.

위 사진의 네 가지 행동이 룰의 전부라고 할 만큼 간단명료한 룰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지만 항상 어떤 카드를 낼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죠

1. 비밀 : 한 가지 카드를 숨겨 놓아 라운드 종료 시 공개하여 합산합니다.

이 카드 덕분에 상대에게 페이크를 놓을 수도 있고 반전이 나타나기도 하죠.

상대는 4점 확보했다 생각했겠지만..

2. 처분 : 두 가지 카드를 버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포기한 게이샤나 확실히 점수 낼 것으로 보이는 게이샤 카드를 버리죠.

이미 3점은 나의 것..

3. 선물 : 세 가지 카드 중 한 카드는 상대가 갖고 나머지는 내가 갖습니다.

4. 경쟁 : 네 가지 카드 중 두 카드는 상대가 갖고 나머지는 내가 갖습니다.

어떤 카드를 낼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행동 마커가 이 두 가지인데요.

보통 게임과 다르게 상대에게 먼저 내 카드에 대한 선택권이 있기에, 상대의 선택에 내 점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어떤 카드도 최선일 수가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상황이겠지요.

아니면 한 가지 이득을 주고 저는 두 가지 이득을 취하게 만들어야겠죠.

저를 고민하게 만들던 상황..

저는 4점 카드 한 장이 비밀로 덮여 있고, 5점 4점 카드로 11점을 낼 발판을 만들고 있었죠.

5점 카드 두 장을 들고 오면 확실히 5점이 내 것이지만, 3점 게이샤 두 명이 상대에게 간다는 것.

그렇다고 3점 카드를 들고 오면 5점은 물 건너갈 수 있다.

결과는 여자친구가 네 명의 게이샤를 섭외해서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아 3점 카드들을 선택했지만, 여자친구의 비밀 카드가 5점 짜리라 뺏겼다는..

어떤 카드 조합을 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상대가 각각의 카드를 선택했을 때 어떻게 될지 가짓수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머리가 아프네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는 경우도 많아요..

제대로 전략적인 게임을 하려면 알파고가 와서 해야 할 것 같은.. 흑

이렇게 간단한 규칙만으로 머리 쓰게 만드는 게임은 찾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상 하나미코지만큼 간결한 하나미코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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