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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는 감성게임, 내용은 추상전략?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ludicreations/and-then-we-held-hands
일전에 디리에님이 소개해 주시고 또 최근에 친절히 킥스타터 링크까지 걸어주신 ...그리고 우리는 손을 잡았다. 라는 게임입니다.
테마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관심을 가지던 차에 킥스타터 페이지에 들어가서 열심히 룰북을 보고 게임 동영상도 자세히 봤습니다.
딕싯의 느낌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감성적인 게임을 기대했습니다. (딕싯은 2인이 안되잖아요,,)
대~~충 게임을 설명해 보자면, 2인전용 협력게임으로서
1. 게임의 목표는 관계가 어긋난 두 명의 연인이 서로의 감정의 충돌을 해결하고 다시 만나 손을 잡는 것입니다.
------> 목표카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칸을 옮겨다니다가 가운데로 모이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2. 각자에게 초기 6장의 감정카드가 주어지고, 자신 혹은 상대방의 감정을 활용해서 현재 감정을 해소? 해결? 하며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 총 12장의 카드 중에 색깔이 매치되는 카드를 플레이하며 이동하여 현재 목표카드와 같은 색의 칸에 도달하면 목표카드 성공.
3. 감정이 극단으로 치우치면 좋지 않습니다. 분노와 우울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으세요. 감정 컨트롤에 실패하면 게임에 지게 됩니다.
-------> 한쪽 편의 색깔 카드를 3개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4. 서로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읽어주세요.
-------> 서로 의논해서 하면 서로 어긋날 일이 없으니까 게임의 테마에 맞춰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해 봅시다.
네. 앞에 쓴 내용은 게임 제작자의 의도이고 뒤에 화살표로 붙인 내용은 제가 게임 메카닉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해석한 것입니다.
게임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자체가 재미가 없다거나 실망이다 라는 평가는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감성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쉬운 메카니즘입니다.
사실 목표카드가 분노, 우울, 화, 행복, 등의 감정카드를 표방하지만, 플레이 중에는 그저 빨강 검정 초록 등의 색깔만 주목될 것 같습니다.
(딕싯처럼 카드에 대한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지게 해서, 상대방이 생각한 감정을 맞춰야 목표카드를 성공시키는 것으로 했으면 그나마 조금 감성게임에 가깝지 않았을까요.)
메카닉만 타져보면 굳이 감성게임을 테마로 씌우지 않아도 괜찮을 게임입니다.
우주를 탐험하는 테마, 보물을 발견하는 테마, 파티에서 원하는 상대와 춤을 추러 가는 테마, 보드게임모임에서 하고 싶은 게임을 하려하는 테마, 등등.
룰북과 플레이후기를 보면서,
이 게임은 감성게임이 아니라 추상전략게임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고,
따라서 펀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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