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6]대전- 더 지니어스 모임 정모후기

바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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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1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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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에 거주하는 보드게이머 바이마르입니다.

저는 더 지니어스 라는 모임을 통해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임의 이름은 모임장이 개인적으로 더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소모임 어플과 카톡을 통해서 매주 토요일 정모와 매우 빈번한 번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드라이프에서 다른 분들의 모임 후기글을 눈팅만 하다가 직접 써보는건 어떨까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게으름 + 부족한 글실력 + 초보 보드게이머 이지만 매주 정모라도 간단하게 써보고자 출사표를 냈습니다!!

그럼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저희들의 보드게임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컬러레또

모임 시간보다 뒤늦게 도착했을 때, 먼저 와계신 4분이서 컬러레또를 하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셋콜렉션 게임이면서 남을 망치는 재미가 있죠. 옆에서 지켜봤는데 오랫만에 저도 하고 싶었습니다.

2. 라스베가스

모임에 처음오신 분이 계셔서 라스베가스를 꺼내들었습니다. 전략은 필요없고 주사위와 말빨만 있으면 되는 게임이죠. 제 주사위를 굴리는 것도 재밌지만 남의 주사위를 보고 저쪽으로 들어가라고 얘기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분명 다들 돈을 챙겨가는데, 저만 돈을 못 벌었습니다. 이럴땐 그냥 운빨망겜으로 넘겨버릴 수도 있죠.

오늘의 한줄평 : 남자라면 8만원

3. 한 밤의 늑대인간

인원이 늘어나서 함께 할 수 있는 원나잇 웨어울프를 꺼내들었습니다. 다른 종류의 마피아 게임은 진행 될수록 어느정도의 윤곽이 잡히는데, 이 게임은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토론이 진행되는걸 보면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같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 이거 완전 개판이구만

4. 디셉션-홍콩살인사건

최근에 모임에서 많이 돌리고, 제가 좋아하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한사람이 법의학자를 맡아 게임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살인자는 범행도구와 증거물을 선택합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법의학자의 힌트를 통해서 살인자의 범행도구와 증거물을 찾아야하는 게임이죠. 추리할 수 있는 기회도 한번뿐이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많은 종류의 추리게임이나 마피아 게임보다 디셉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처음 하시는 분도 정해진 시간동안 발언권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블러핑이나 직업의 능력이 게임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많을 마피아 게임일수록 초심자분들은 버거워하고 게임 내에서 소외될 수 있는데, 디셉션은 법의학자를 숙련자가 맡는다면 비교적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의 한줄평 : 할 때마다 즐거운게임, 리뷰를 써보는 걸로!!

인원이 많아져서 이후에는 3테이블 정도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4. 티츄

인원이 나누어지길 기다린 것처럼 4명이 모여 티츄를 하러갔습니다. 요새 모임에서 가장 핫한 게임이기도 하죠. 보라의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티츄 금지령이라도 내려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 티츄 금지시켜라

5. 루터즈

이날 보드게임 페스타를 다녀온 친구가 있어서 따끈따끈한 신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탈자들이 금화를 뺐는 게임인데, 카드 콤포를 터뜨리는 맛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스스톤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보드게임으로 재미있게 잘 구현해놓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6인플을 하는데 아직 카드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파티스러운 게임 특성상 빵빵 터뜨리면서 속도감있게 게임을 하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3-4인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숙련자가 많으면 6인으로도 한 번 더 해보고 싶네요.

*게임 중에 재밌는 상황도 많이 연출됩니다. 금화를 찾는 것보다 남의 카드를 망쳐서 금화를 찾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 콤보 플레이가 재밌는 카드게임. 하지만 6인은 비추!!

6. 피렌체의 제후

마지막 테이블에서는 4인 티츄에 이어서 5인이 모이면 모임에서 진행되는 피렌체의 제후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해봤는데, 경매+액션 플레이를 잘 조합해놓은 게임인 것같습니다. 내가 사온 타일들로 테트리스를 하는 맛도 쏠쏠하죠. 워크를 할 때도 얼마큼 돈을 받고 얼마큼 점수를 받아야 효율적일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또 해보고 싶네요.

7. 다이아몬드

루터즈를 끝낸 저희 테이블은 다이아몬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스컬킹, 위자드처럼 트릭테이킹 방식이면서 다이아몬드 컴포들로 사람들을 이끄는 게임입니다. 라운드마다 한가지 모양을 제일 많이 가진 플레이어가 해당 액션을 한 번 더 하게 되는데, 할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먹지않고 은행에서 내 금고로 가져오는 행동을 2번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마치 스컬킹에서 0을 비딩하는 것처럼요.

오늘의 한줄평 : 스컬킹, 위자드를 너무 많이 했다면 오늘은 다이아몬드를 할 차례

8. 루핑루이

마성의 게임입니다. 너무 세게해서도, 너무 약하게 해서도 안되는 순발력 게임이죠. 보드게임 카페의 문앞에 위치하여 계산을 끝내고 나갈 때, 한판씩 하게 되는 녀석입니다. 피렌체의 제후를 끝낸 테이블에서 잠깐 즐겼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 내가 쳤는데, 왜 나한테 돌아오는거니!!

9.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

제 테이블의 게임에 집중해서 언집배 사진을 못 찍었네요. 5인플로 진행된 게임입니다. 모임장의 목표는 언집배의 모든 시나리오를 플레이 하는 것이라 하는데, 모임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한동안 필요없겠네요.

오늘의 한줄평 : 그래서 이제 시나리오는 몇개 남았죠?? 다음 모임도 할 수 있는거죠??

10. 카멜업

드디어 티츄가 끝나고 카멜업이 돌아갔습니다. 낙타로 하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마헤도 즐겁지만 뒤로가기가 있는 카멜업도 빵빵 터지는 게임입니다. 경마게임은 위너스 서클보다 마헤나 이 녀석을 꺼내들게 됩니다. 5개의 주사위가 나오면 끝이기 때문에 누가 주사위를 꺼낼 것인지 눈치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내가 베팅하지 않은 낙타만 남았는데, 괜히 주사위를 꺼내주면 남 좋은일만 시키는 것 같죠.

11. 산토리니

다이아몬드를 끝낸 저희 테이블은 산토리니를 했습니다. 컴포가 무척 예뻐서 저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추상전략 게임임에도 컴포보는 맛이 있어 영업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수의 범위가 너무 넓다보니 상대의 수를 읽는다거나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치열한 추상전략의 맛은 없습니다. 보드게임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주변의 부모님, 여자친구 등과 같이 즐기기에는 좋은 게임입니다.

오늘의 한줄평 : 역시 컴포가 아름다워요. 네. 컴포만.

12. 유령대소동

카멜업을 끝낸 테이블에서 유령 대소동을 했습니다. 카드를 꺼내면 2가지 경우 중 하나에 부합하는 물건을 집어드는 간단한 순발력 게임입니다. 1. 같은 색과 같은 모양의 물건 2. 1번의 조건에 해당되는 물건이 없다면 카드 내에 없는 색과 물건을 집으면 됩니다. 카드를 꺼내면 1번이나 2번에는 부합하기 때문에 누가 먼저 찾아서 물건을 집어드는 지 싸움입니다. 맞추게 되면 해당 카드를 가져가고, 게임 종료 후에 카드를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깁니다. 블리츠와 더불어서 아이들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13. 어콰이어

유령대소동을 끝낸 테이블은 5인으로 어콰이어가 돌아갔습니다. 재미있는 주식게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안꺼내 드는 게임입니다. 견제할 수 있는 요소도 많지 않고 타일빨도 있어서 설립자에게는 주식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식견이지만 중고품이 높은 프리미엄을 가질만큼 재미있는지는 의문인 게임입니다. 물론 희소성때문에 가격이 높을수도 있지만요.

간단하게만 작성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네요. 정성스럽게 후기를 작성하는 보드라이프 회원분들 존경합니다.ㅜㅜ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게으름 때문에) 계획은 매주 토요일 정모를 후기로 올리고 종종 번개도 올리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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