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24 여자친구와 보드게임 후기 (클라스크, 미니빌 + 항구, 티켓 투 라이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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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3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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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라스크 KLASK (2인플)

참가자: 혜야(6), 한(4) 플레이시간: 6분

첫번째로 한 게임은 자석말을 이용해 공을 상대방 골대에 골인시켜야하는 덱스터리티 게임인 클라스크를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테이블 아래에서 자석을 이용해 자신의 말을 움직여 골은 넣으면 득점을 하는 게임입니다.
이때 움직이다가 자신의 말이 자석에서 떨어져 상대방 진영에 넘어가거나, 혹은 자신의 골대에 빠지거나, 자신의 말에 가운데 흰 블럭이 2개이상 붙을 경우 상대방이 득점을 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먼저 6점을 얻으면 승리하는 게임 입니다.

초반에는 게임에 익숙하지도 않고, 너무 거침없이 플레이 하다가 실점을 종류별로 다해서 점수는 3:0으로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여자친구도 한번의 실수를 해 결국 게임은 5:4로 1점차 까지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그렇게 역전의 희망을 품던 와중에 여자친구의 강렬한 슈팅에 결국 골문은 뚫리고 6:4로 패배해버렸습니다.

게임은 규칙도 매우 간단하고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재밌는 게임이였습니다. 마치 오락실에서 하던 에어하키를 작게 축소해 가져온 듯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실점 규칙들이 들어 있어서 게임이 너무 처지지 않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네요. 하지만 자석이 생각보단 약해서 빠르게 공수를 주고 받다보면 쉽게 떨어져버리는 점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세밀한 컨트롤을 요하게 됐지만, 이런 게임은 그런것 보단 화끈하게 치고 받는 쪽이 더 재밌을 것 같네요.

2. 미니빌 Minivilles (2인플)

참가자: 혜야(4), 한(1) 플레이시간: 40분

두번째로 한 게임은 여러건물들을 사들여 자신의 만드는 게임인 미니빌을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기본 건물인 밀밭과 빵집을 한장씩 받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에 먼저 주사위를 굴리고, 모든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값에 해당하는 건물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능력을 발동합니다. 그러고 난 다음 해당 차례의 플레이어는 원한다면 건물 하나를 건설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차례는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고,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먼저 주요시설을 모두 건설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여러 숫자를 골고루 노리기보단 적은 종류의 숫자지만 한번 나오면 많은 돈을 얻도록 노렸습니다. 그래서 주사위 1개를 굴릴때는 저렴한 목장을 늘리다가 2개를 굴릴때는 확률이 가장 높은 7의 치즈 공장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7이 잘 안나왔고, 나머지 숫자에서 조금씩 벌어들이던 돈은 버는 족족 여자친구한테 뺏겨버렸습니다. 결국 주요시설은 1개 밖에 짓지 못한 채로 져버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룰이 매우 간단한 점이 좋았습니다. 매 턴마다 단순히 주사위를 굴리고, 해당 숫자의 건물들을 활성화 하고, 건물을 구입하고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처음하는 사람한테 설명하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차례에도 활성화 되는 건물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차례에도 계속해서 게임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게임 자체가 너무 간단했습니다. 게임의 자원이 돈으로 하나뿐인데, 이 돈을 얻거나, 상대방에게 빼앗기거나, 가진 돈 안에서만 건물을 짓거나의 결과만 존재하기 때문에 액션을 할때 선택의 폭이 좁고, 게임이 어느정도 진행될 수록 현제 상황에서 최선의 수가 정해져 있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고 가볍게 하기에는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3. 미니빌 + 항구 확장 Minivilles Harbor (2인플)

참가자: 혜야(6), 한(5) 플레이시간: 25분

세번째로 두번째로 한 게임인 미니빌에 항구 확장을 추가해서 했습니다.

확장에서는 기본판과 룰은 동일하지만 몇가지 건물들이 새로 추가 되었습니다.

항구 확장을 추가하니 새로운 건물들이 생겨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전반적으로 돈이 풍족해진 느낌이 들었고, 돈이 풍족해지니 원하는 건물의 건설도 수월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자체는 종료조건이 주요건물 4개건설에서 6개건설로 길어졌지만, 오히려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진행돼 더 짧아진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만약 다음에 다시 미니빌을 하게 된다면 확장은 반드시 넣어서 할 것 같네요.

4.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2인플 X 2회)

참가자: 한(63), 혜야(110) 플레이시간: 30분
참가자: 한(65), 혜야(126) 플레이시간: 20분

마지막으로 기차길을 잇는 게임인 티켓 투 라이드를 어플로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은 자신의 차례에 1. 기차 카드 가져오기, 2. 기차 놓기, 3. 목표카드 가져오기 이 3가지 액션중 원하는 1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 누군가 기차가 2개 이하로 남는다면 1차례씩을 더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최종 점숙 계산을 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제 폰으로만 패스 앤 플레이 모드로 즐겼더니 넘겨주다 서로의 목표를 알게 되어, 각자 폰으로 온라인에 접속해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두 판 모두 의도치 않게 서로의 길을 막아서 투닥거리다가 제가 과도한 욕심으로 완성도 못할 목표카드를 자꾸 받아와 망해버렸습니다.

이 게임 역시도 규칙이 매우 간단했습니다. 카드를 받거나, 쓰거나, 목표카드를 받거나 중에 하나를 하면 돼서, 설명하고 익히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목표카드가 각자의 방향성을 잡아주고, 그 과정에서 서로 겹치면서 자연스레 인터액션을 유발한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핸드 제한이 따로 없어서 서로 카드를 모으기만 하면 게임이 좀 늘어질 수도 있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그럴경우 먼저 길을 선점하거나 하는 식으로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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