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그녀들의 보드게임 이야기 모임 후기(1)

지니

2,789

2017-5-1 오후 10:22

IP: 183.10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36

안녕하세요 그녀들의 보드게임 이야기 후기 담당을 맡고 있는 지니입니다

마지막 후기가 작년 10월이였다니 충격적이네요 ㅠㅠ..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도 빠짐없이 후기를 기록해 나가겠으!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데..

확실히 모임 끝나고 당일이나 그 다음 날 안해버리면 점점 몸이 베베 꼬이면서 기억은 어디 저 멀리 날아가고

그렇게 두 번, 세 번 누적되다 보니 손을 놔버렸다가 얼마전 발로님이 감사하게 저희 모임 후기가 왜 안 올라오냐고

궁금해 하셔서 드디어 정신을 차렸습니다(..)

오랜만의 후기라 지금까지 했던 게임들 전부 간단히 남겨 볼게요!ㅋㅋ

1. 안티크 2

제가 좋아하는 맥거츠옹의 안티크 2입니다.

원래는 안티크의 새로운 에디션으로 나오려다가 규칙이 생각보다 많이 변해

안티크 2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안티크는 일단 건너뛰고!

안티크 2를 구매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전통 론델시스템을 구사하는 문명 테마의 게임이라 그런지

차근차근 론델 판을 돌면서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자원을 생산하여 신전 건설, 영역 확장등을 하게 됩니다.

론델 시스템의 매력 답게 욕심을 가득가득 부려 최대한 많은 액션판을 밟으면서 한 바퀴를 돌아갈 지,

아니면 최대한 큼직 큼직하게 움직여 내가 원하는 한가지 테크만 집중 할지 고민하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조금 특별하게 고대 인물 카드란 것을

인원에 따라 일정 갯수를 먼저 모으는 사람이 이기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고대 인물 카드란 건 카테고리마다 일정량의 목표 달성이라고 볼 수 있어서

정해진 기준을 달성할때마다 한장씩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가지에 몰두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되도록이면 다양하게 달성을 해서 여러 종류의 카드를 획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더라구요!

룰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직관적이라 룰 설명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룰을 설명하고 난 뒤 멤버분들의 질문이 별로 없었거든요ㅋㅋㅋㅋㅋ

론델 판의 액션을이 워낙 간단하고 깔끔해서 론델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그래서 그런지 맥거츠옹의 네비가도로나 임페리얼보다 조금은 밋밋한 느낌을 꽤 받았습니다

또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전투는 필수기 때문에 같은 맵을 쓰는 상황에서 4인보다 5인이 조금 더 나은거

같았어요!

조금은 아쉬운 맥거츠옹의 안티크 2였습니다

그녀들의 한줄평

레몬크림 : 론델 액션판이 너무 단순해서..쉽게 배웠지만 지겹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나마 재미포인트는 전투인가? 싶기도 한데

취향에 안 맞은 듯.. ★☆☆☆☆

오숭 : 론델시스템을 처음 경험해보기엔 좋은 게임같다. 초반에 몇가지 액션이 반복되면서 루즈하게 진행되는게 좀 지루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

유리사 : 간단한 론델시스템으로, 룰은 어렵지않지만 목표점수를 달성하려면 꾸준히 준비를 해야한다.

다음에 해볼 때는 다른 전략으로도 플레이해보고싶다. ★★★☆☆

써니 : 무겁지 않은 전쟁테마의 게임 하지만 액션이 단조롭다. ★★☆☆☆

2. 사무라이

두번째는! 제가 사랑하는 크니지아옹의 사무라이 입니다.

뭔가 후기 쓸때마다 사랑하는 ㅇㅇㅇ입니다 라고 하는거 같은데 맞습니다 사랑하는 디자이너들이 넘나 많은 것ㅋㅋㅋ

크니지아옹의 게임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임을 뽑으라 하면 이 사무라이가 아닐 까 싶네요

룰은 쉽지만 이기기는 쉽지 않은 게임이 참 좋습니다ㅋㅋㅋ

정말 룰은 간단하지요

내 차례때 내가 갖고 있는 타일 중 한개를 보드판에 배치하면 끝!

물론 이게 끝이면 너무 심심하지용 후후

특수 타일을 통해 한 턴에 타일을 여러개 플레이 할 수 있거나, 타일 배치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전략에 더 깊이를 줍니당

특수 타일 갯수는 모두 똑같이 갖고 시작하지만 갯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적당한 타이밍에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타일들이 보드판에 올려져 있는 불상이나 성 또는 뾰족이(?)를 다 둘러싸게 되면 바로 영향력 계산을 하게 되는데요!

자기 타일에 적혀져 있는 숫자들의 합으로 합이 가장 높은 타일의 플레이어가 둘러싸버린 상징물 조각을 낼름 가져가버립니다.

이렇게 서로 서로 불상과 성, 뾰족이를 모으다가 게임이 끝난 뒤 점수 계산이 아리송하면서 재미진데요-

일단 불상과 성 그리고 뾰족이중 한 가지라도 가장 많이 갖고 있어야 합니다

1. 내가 불상 제일 잘 나가

2. 내가 성 제일 잘 나가

3. 내가 뽀죡이 제일 잘나가

요렇게 각각 체크하게 됩니다

만약 가지고 있는 상징물 조각 중 한가지라도 자신이 메이저가 되지 못 했다면 바로 탈락

그래서 상징물 조각이 3종류라 4인플 일때는 3명이 사이 좋게 1개씩 메이저를 가져갈 경우 나머지 한 사람은

점수 계산도 못합니다 흐규흐규

게다가 어떤 상징물이든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두명 이상이라면 두명 다 탈락을..

이렇게 한가지라도 메이저를 먹은 플레이어들은 메이저를 먹은 해당 종류의 상징물을 모두 제외하고

나머지 상징물들의 갯수를 합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이때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두가지 이상의 상징물의 메이저를 먹었다면

점수계산 없이 바로 승리하게 되는데요 이때가 기분이 제일 짜릿합니다

그래서 한가지에 몰두해서 먹기 보다는 이것 저것 골고루 뷔페 즐기 듯 냠냠 하셔야 이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어떻게 보면 추상 전략의 향도 나면서 크니지아옹이 좋아하는 점수계산방식이 잘 스며든 게임입니다

인원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른 것도 하나의 매력이 있습니다.

게임 내에 가림막이 존재해 3,4인을 하다보면 결국 누가 뭘 가져갔는지 카운팅을 포기하고

제발 나머지가 뿔뿔히 흩어져서 갖고 있어줘.....라고 기도하며 필사적으로 모으는 매력이 있습니다

반면 2인플에 경우 굳이 카운팅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뭘 가지고 있는 지 예측해 그때 그때마다

무슨 조각이 더 필요한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매력이 존재합니다

얼마 전 한글판이 나왔었죠 박스 폰트가 예뻐서 영문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살짝 흔들렸습니다ㅋㅋㅋ

그녀들의 한줄평

레몬크림 : 룰 쉽고 컴포는 간단하지만 생각은 깊게 해야 한다! 크니지아 디자이너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점수 방식인

가장 높은 점수는 빼고 나머지를 비교한다 라는 점이 참 재밌다 ★★★★☆

오숭 : 파티게임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빡빡한 게임이었다ㅠㅠ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재미가 있다. 보리수하고 불상을 4개 모아서

하나는 점수를 먹겠지 했는데 유리사님이랑 둘다 같은 개수를 모으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점수 1점 ★★★☆☆

유리사 : 모두 같은 구성의 숫자타일을 사용하므로 영향력싸움이 치열하다. 메이저 갯수가 겹치지않게 잘 카운팅해야한다ㅠㅠ ★★★★☆

써니 : 게임 룰은 간단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있는 게임 ★★★★☆

3. 와이어트 어프

7명이면 뱅, 6명이면 아임더보스, 5명이면 보난자, 4명이면 티츄, 3명이면! 한다는

와이어트 어프입니다.

이 명언은 누가 만드셨을까요 ㅋㅋㅋㅋ 사실 뱅이랑 아임더보스를 안 좋아해서 공감이 다 되진 않지만

3인이면 와이어트 어프는 공감합니다!

간단한 셋 컬렉션에 적절하게 빵 터지는 특수 카드들로 시간 때우기 좋은 브릿지 게임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플레이 할때는 훌라도 약간 생각났네요

테마가 현상범들을 빵빵 쏘는 테마라 그런지 분위기에 따라 아주 흥겹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열심히 한 색깔 모아서 예쁘게 내려 놓으면 바로 뒤따라서 얹혀 가려는 우아한 그녀들

에이~혼자 먹으면 배불러 같이 먹자 하면서 하하호호 정말 아름다운 분위기입니다

가끔 애정표현이라면서 은신처 날라오시고 (..) 한줄평을 보시면 더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정말 애정이 가득한 모임입니다

공격 카드 쓸때는 어쩜 그렇게 표정이 다들 밝으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수 카드들의 성공 여부는 덱 맨 위의 카드의 아이콘 유/무 여부로 판단되기 때문에

펼칠때 빵! 하고 외쳐주셔야 잘 나옵니다. 제가 항상 그러는데 정말 잘 나와요*=_=* 중요한 팁입니다

가끔 꺼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와이어트 어프였습니다 ㅋㅋ

그녀들의 한줄평

레몬크림 : 눈치도 봐야하고, 간단하고, 생각은 버리고 서부의 총잡이의 현상금을 올리자 빰빰 ★★☆☆☆

오숭 : 보드게임 입문하는 친구랑 함께하거나 다른 게임하기 전에 가볍게 돌리기 좋은 게임.

남이 기껏 쌓은 체포점수를 은신처로 무쓸모로 만드는게 재미있는 부분. ★★★☆☆

유리사 : 남이 많이 모아둔 카드에 은신처 끼얹기가 제일 재미난다. 언제나 즐겁게 돌릴 수 있는 게임! ★★★☆☆

4. 테라포밍 마르스

다음 게임은 테라포밍 마르스입니다 테포마 플레이 사진은 하도 많이 찍어서 이 사진이 아닐 듯 한데 그냥 올립니다!

이번 후기는 지금까지 했던 게임들을 전부 모아 쓰는 거라 순서가 뒤죽박죽이네요 ㅋㅋ

테라 포밍 마르스는 그녀들의 보드게임 이야기 모임에서 작년에도 상당히 자주 돌아간 게임입니다

모든 멤버들이 이 게임을 엄청 좋아하고 즐겼던 터라 한달동안은 매주 테포마를 돌렸던 적도 있네요

어떤 날은 일찍 모여 연속 두 판도 돌린 적도 있어요 ㅋㅋ

테포마는 드래프트+엔진빌딩 조합의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드래프트를 통해 나만의 라인업을 만들고

하나 하나 플레이하여 차근 차근 내 엔진을 구축하기도 해야 하지만

내 엔진을 구축하느라 중간 목표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꽤나 큰 타격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플레이도 좋지만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어떤 부분을 견제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파악하며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내내 지루함 없이 즐거운 게임인거 같아요

또한 인원 수에 따라 조금 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참 좋습니다

인원이 많아질 수록 인터액션이 좀 더 강해지는 편이고

5인의 경우 사용한 카드가 한번 더 섞이기 때문에 썼던 카드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2인이 하는 경우 자기 엔진 구축에 조금 더 힘을 쓰며 자원도 돈도 풍부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요!

물론 텅장처럼 금방 사라져 버리는 건 똑같지만 (..)

또한 2인 드래프트는 돌아 오는 카드가 2장이기 때문에 계획하기 더 쉬운 편이구요

저는 그래서 2인 플레이도 20판 정도 즐겼습니다ㅋㅋ

물론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다, 게임이 늘어진다는 평이 간간히 보이긴 하지만

게임의 익숙함과 성향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질 수도 있어요

한번은 5인플일때 한 시간만에 끝났던 적도 있어요-

곧 한글판도 나올 예정인 거 같은데, 아직 한번도 못해보신 분들은 한글판을 기회로

한번 즐겨보셨음 좋겠네요!

그녀들의 한줄평

레몬크림 : 말이 필요없어요 테마+시스템 취향 저격당함! 현재 제 인생게임 top5안에 들어요.. 확장 맵도 곧 나온다는데 하고 싶다! ★★★★★

오숭 : 게임을 하다보면 진짜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기분이 든다. 기업별 특성이 뚜렷해서 매번 새로운 플레이를 하게된다. ★★★★★

유리사 : 테포마는 언제든 좋은 게임. 플레이타임도 이정도 볼륨게임중엔 적당하고 매판 새롭다. ★★★★☆

혱 : 근래 개봉한 영화들과 달리 자원만 있으면 행성 개척에 어려움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매 라운드 카드를 고르고 넘기는 행동이 게임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

써니 : 말이 필요없는 갓 게임! ★★★★★

앗 그녀들의 테포마 한줄평이 엄청 호!호!호! 네요 ㅋㅋㅋㅋ

밀렸던 종합 후기글 1부는 테포마를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4개 밖에 안 썼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빙글빙글..

아직 써야할 게임 후기들이 15개 정도 남았는데 언제 다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ㅋㅋ

아 혹시라도 그녀들의 보드게임 이야기 모임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드릴게요!

저희는 서울각지에서(+일산) 여성 보드게이머들끼리 모여 만든 모임입니다. 그래서 모임 이름은 수 많은 고민 끝에

그녀들의 보드게임 이야기 = 줄여서 그,보,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실 줄이니까 너무 이상한데요 이미 입에 붙어버려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그녀분들이 서울 중간쯤에 매주 평일에 모여 모임을 하고 있어요 흥얼흥얼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모임이지만 멤버 모두 열정이 가득해 벌써 6개월이 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모임 갖고 후기도 열심히 올려 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휴일이 많아서 징검다리 휴가도 많으실텐데요~

쉬는 날 모처럼 보드게임도 많이 하시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주 보드게임 페스타도 가 볼 예정인데 기대됩니다 :)

그럼 다음 후기에서 뵐게요 뿅!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지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