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파전]의 맛난 리뷰 6#-더 갤러리스트

맛난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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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17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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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몇 번째 했지? 하고 보니 이제 6번째군요. 아니... 아직 6번째라니.

좀 더 부지런하게 리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리뷰하고 싶은 게임은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데 말이죠.

오늘 리뷰할 게임은 더 갤러리스트 입니다.

더 갤러리스트

플레이 인원 : 최대 4인

플레이 시간 : 1인당 30분

설명 시간 : 약 30분

게임 난이도 : 상

추천 인원 : 3인-4인

1. 갤러리스트 란?

갤러리? 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니 갤러리 관련 게임이 아닐까?

더 갤러리스트 라는 게임 이름을 보면 이 게임의 테마가 뭔지는 대략 감을 잡으실 듯 합니다.

게임 소개에 들어가기 전, 갤러리스트 가 무엇인지 가볍게 짚고 넘어가볼까요.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 하면 흔히 이렇게 큰 건물에서 많은 작품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먼저 떠올리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봐도 전시회 + 카페 같이 규모가 크지 않은 건물도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외국은 더 많지요. 전시회 문화라는 것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다보니 서양쪽에서는 개인 전시관(갤러리)가 많은 편입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전주 한옥마을 갤러리 카페)

갤러리스트는 그런 전시관에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정확히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잘 팔릴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이지요.

당신은 이제부터 갤러리스트가 되어 전시관에 작품을 유치하고, 팔아야 합니다. 그 와중에 경쟁자들과 경쟁도 해야 하죠.

2. 게임 소개

더 갤러리스트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

이런 천민자본주의같으니라고. 돈이 최고입니다.

어... 이 표현 어디서 써먹은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지만, 갤러리를 운영해서 돈을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됩니다.

당신은 막 건물주와 계약하고 갤러리를 오픈한 갤러리스트입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는 갤러리를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

장소가 있으면 뭐합니까? 그림이 안 걸려 있는데.

이 허한 공간을 채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작품을 그릴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해야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당신의 갤러리에 하나 둘씩 작가들의 작품이 놓여집니다.

물론 걸어만 놓으면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없을 겁니다.

작품을 관람할 관람객들도 유치해야 하고, 작품을 더 비싼 값에 팔기 위해 홍보도 해줘야 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당신의 그런 노력과 작품에 감동했는지, 관람객 한 분이 구매하기로 하셨네요. 그러면 계약서도 써야겠지요?

훌륭한 작품들을 유치하다보니 갤러리가 유명해집니다. 오호... 더 돈을 벌기 쉬워지네요.

글로 풀어보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모든 것이 바로 더 갤러리스트에서 할 수 있는 액션입니다.

3. 게임 시스템 / 목표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전시관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액션은 총 8가지(액션 칸은 4개)이며, 한 명당 한 번씩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전시관 보드판입니다.

1) 예술인의 거리

가능 액션 : 작가 발굴 / 작품 구매

갤러리에는 뭐가 있어야 할까요?

당연히 작품입니다.

막 개관한 당신의 갤러리에는 작품 하나 걸려있지 않지요. 그래서 당신은 갤러리를 채워줄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 나섭니다.

아직 투자자의 손길을 받지 못해 명성도, 부도 얻지 못한 무명의 작가를 발굴해봅시다. 그 작가는 당신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유명도에 관계없이 단 한번, 작품을 가장 낮은 가격에 팔아줄 것입니다.

굳이 유명세를 얻지 못한 작가를 발굴하려고 매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시간에 이미 데뷔한 작가의 작품을 사는 것도 방법이죠.

당신은 이미 데뷔를 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로 작품의 가치를 올리면 그만큼 이득을 얻을 수 있겠죠.

2) 미디어 센터

가능 액션 : 작가 유명도 상승 / 조수 고용

당신의 갤러리에 작가들의 작품이 하나 둘씩 걸리기 시작합니다. 비어있던 벽이 작품으로 채워지니 이제야 좀 갤러리다운 모습이군요.

하지만 당신의 목적은 갤러리에 걸린 작품을 "비싼" 가격에 파는 겁니다.

작품을 비싸게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가의 인지도가 올라가야 합니다.

(작고한 뒤에 유명해져서 작품 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작가님들)

하지만 당신에게 필요한 건 작고 후에 유명해진 작가님들 말고, 걸려있는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는 거지요.

작가의 명성이 올라가려면? 홍보와 로비가 필요합니다.

미디어 센터에서는 당신의 명성을 소모하고 해당 작가를 홍보해서 몸값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인지도가 최고 수치를 찍어서 "대가"가 되면 최고 비싼 값에 팔 수 있으며, 이후 그 작가의 작품은 구매할 수 없습니다.

대가가 된 작가님. 몸값이 어후....

아니면 구인구직 광고로 조수를 늘릴 수도 있고요.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알바ㅁ)

이 조수.. 최저는 받고 일하려나?

3) 판매 사무소

가능 액션 : 계약 카드 획득 / 작품 판매

자, 이제 당신의 갤러리에 걸려있는 작품의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뭐... 아니면 돈이 부족해서 아직 명성이 안 오른 작품을 팔 수도 있겠죠.

어느 쪽이 좋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전자요, 저렇게 해야 성공한 갤러리스트일 것입니다.

갤러리에 걸린 작품을 보고 감동한 손님. 당장이라도 손님이 저 작품을 사고 싶다고 하시지만...

시대가 어느 시대입니까? 현대입니다. 당연히 계약서가 필요하죠.

당신은 계약 카드를 챙겨올 수 있습니다. 갤러리에 걸려 있는 작품과 맞는 계약 카드를 챙겨와야겠지요?

계약서도 준비됐고, 구매할 손님도 있습니다. 작품도 있네요.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이제 당신은 작가의 인지도에 따라 작품을 비싼 가격에, 혹은 수지에 맞지 않을 정도로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품을 팔려면 구매할 손님이 갤러리에 있어야겠지요? 구매를 하면 갤러리에 있는 손님 한 명을 광장으로 되돌려놓습니다.

4) 세계 시장

가능 액션 : 평판 획득 / 경매 참여

이제 당신의 갤러리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갑니다.

훌륭한 작품을 많이 전시해서 찾아오는 관람객의 숫자도 늘어나고 그 평판이 널리 알려졌군요.

너무 바쁜 당신 대신, 세계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조수입니다. 조수를 배치해서 평판을 얻거나 경매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높은 평판(평판 타일)은 당신의 갤러리를 더욱 부유하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과의 경쟁이 끝났을 때(게임 종료) 추가로 부를 축적하게 해줍니다.

혹은 경매에 참여해서 유명 작가의 작품을 게임이 끝났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하느냐?!

바로 게임 시작 전에 나누어주는 작품 전시 보너스 카드 때문입니다.

흰색은 게임 끝났을 때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검은색은 판매한 작품을 의미합니다.

이거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제가 헷갈려서 돈 왕창 날렸거든요...

5) 프리 액션

가능 액션 : 티켓 소모(관람객 유치) / 조수 사용

아직 언급하지 않은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갤러리를 열심히 꾸미고 작품을 유치해도, 관람객이 안 오면 아무 소용 없겠지요?

게임을 하다보면(작품 구매, 미디어 센터 등) 티켓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 티켓으로 광장에 있는 관람객들을 갤러리로 데려올 수 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뉴스데스크)

어... 이렇게 홍보하는 건 아니겠지요?

혹은 조수를 사용해서 계약서에 있는 추가 액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킥 아웃 액션

각 플레이어는 한 턴에 한 번의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있는 액션 칸에 다른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킥 아웃 액션"이 활성화됩니다.

간단합니다. 당신은 해당 액션을 한 번 더 하거나, 프리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대가는 치뤄야죠.

"해당 액션을 한 번 더 한다"를 선택하면 명성을 일정 치 깎아야 합니다.(구간 별로 깎는다고 하죠.)

명성 관리를 잘 하면서 킥 아웃 액션을 잘 활용하신다면, 당신은 이미 갤러리스트 고수!

게임 종료 조건

더 갤러리스트에서는 돈을 제외한 나머지 타일은 모두 유한합니다.

게임 종료 조건은 관람객이 더 없거나(주머니에) / 티켓이 매진되거나 / 두 명의 이상의 작가가 대가가 되거나, 이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충족되었을 때 끝납니다.

4. 게임 플레이 후기

크... 크고 아름답습니다.

어. 일단 엄청난 컴포의 홍수에 허덕이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알고 보면 비교적 간단한 세팅이지만, 게임을 하기 전에는 컴포의 양이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더군요.

대체 이 컴포는 어디에 쓰는 것인감?

게임 주인장인 알렌군 님의 설명에 따라 하나씩 컴포가 세팅됩니다. 음... 세팅 장면만 봐서는 아직 무슨 게임인지 통 모르겠군요.

세팅이 끝나고 모두 갤러리를 처음 개장한 갤러리스트가 되어 액션 칸 하나씩을 차지합니다.

저는 보라색을 좋아해서 보라색 갤러리를 선택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보라색 맛 낫어!

시작부터 패배를 암시하는 복선인가...!

보라색 갤러리의 주요 전략은 박리다매입니다.

일단 작품을 많이 떼고(?) 많이 팔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초반에 명성 관리를 잘못해서 기껏 걸어놓은 작품의 인지도를 올려줄 명성 수치가 없었습니다... 주륵

알렌군님의 노란색 갤러리는 명성 관리를 꾸준히 해서 미디어 센터에서구매한 작품의 가치를 마구마구 올려줬습니다.

작품 홍보를 하면 추가적으로 얻어지는 보너스가 있습니다. 싼 가격에 작품을 사고, 명성을 내리면서 홍보를 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보는데 범핑이 엄청나게 되더군요. 과연 경험자는 다릅니다.

하지만 처음 플레이하는 다른 갤러리스트들을 챙겨주다가 운영에 구멍이 퐁...

미안해요 알렌군. 덕분에 게임 재밌게 했어요.

주황색 갤러리는 세계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평판 카드가 놓일 때마다 얻어지는 추가 보너스로 조수를 늘리고, 늘린 조수로 다시 평판을 가져가고.

노랑색 갤러리와 겹치는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노랑색 갤러리가 작품의 인지도를 올려주니 덩달아 효과를 본 부분도 있군요.

작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적당한 야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파란색 갤러리는 작가의 발굴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이 끊임없이 파란색 갤러리에서 올려집니다. 그렇지만 보라색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명성 관리가 안 되다보니 데뷔는 했는데 작가의 인지도가 올라가지 못하는 비극이 발생하는군요.

게임 끝난 후의 상황

음... 팔긴 엄청 팔았는데 3등한 보라색 갤러리.

잘졌지만 싸웠다!

저는 처음 하는 게임은 보통 한 가지에 올인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한 번 대차게 망해봐야 다음에는 안 망하리라는 기대를 하고요.

물론 다음에도 망합니다. 사람은 역시 망각의 동물...

라운드 분기가 있는 게임이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적는 것 외에 자세한 후기를 적기가 좀 어렵군요. 게임을 한 지도 1주일 정도 되고 해서... 흑흑

역시 리뷰는 하고 다음 날에 바로 쓰는 게 제 맛인 듯 합니다.

1등은 가장 많은 평판 카드를 가져온 주황색 갤러리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짝짝!

적당한 작품 구매와 명성 관리, 그리고 조수를 적절한 타이밍에 평판 카드에 배치하는 것이 게임의 관건인 것 같아요.

5. 총평

재밌습니다.

일단 저 한 마디로 시작해볼까요.

처음에는 혼란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혼란했어요. 이 많은 액션 중에 난 뭘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작자 인터뷰를 보니 원래는 액션이 16가지나 되었다는군요... 줄여서 8개라고.

딱 맞아 떨어지는 전략 게임은 아닙니다. 액션 칸은 4개인데 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행동 예측은 안 되고, 킥 아웃(에 들어가는 명성치)까지 염두하면서 하기에는 변수가 상당히 많은 게임이죠.

그리고 "내가 이 액션을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가치는 "나만의 갤러리를 꾸며간다" 라는 걸 인지하는 순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갤러리를 멋지게 꾸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보자.

이제까지 더 갤러리스트 리뷰였습니다.

다음 리뷰 예정작 : 황혼의 투쟁 / 왕좌의 게임 / 비뉴스 / 테라 미스티카 중 하나.

p.s 흰색 검은색 반대로 말했네요 ㅎㄷㄷ 수정완료

지적해주신 카이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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