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펫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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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12 오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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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전쯤 뭔가 어리버리하게 한번 해보고 오늘 오랜만에 꺼낸 던전펫 일단 던전, 메이지 이런 어휘에 거부감이 있지만 예전에 나쁘지 않았던 기억으로 다시 하기로 함. 보드를 펼치면 보통 룰이나 뭐 그런게 기억이 나는데 요 게임은 동굴에 내 일꾼들을 몇명씩 배치하고 펫당 카드를 뭐 냈던가? 이렇게 기억이 안날 수가 있나? 노화란 정말 무서운 일이라는 깨달음까지 덤으로 얻으며 설명을 처음부터 다시 듣고 시작. 일꾼배치는 일꾼 배친데 6군데의 동굴에 한번에 보낼 일꾼과 돈을 비밀스럽게 배치해뒀다가 오픈한 다음에 일꾼이 많은 순서로 배치하게 된다. 내 일꾼들은 펫도 사러 가고 펫을 기를 우리도 구하러 가고 펫에게 먹일 먹이도 구하러 가야하고 같이 일할 동료도 구하러 가고 우리를 업그레이드하는 부품도 구하러 가고 보물아이템같은게 있어서 페시브 효과도 받을 수 있고 펫들이 사놓은 똥도 치워줘야하고 놀아달라면 놀아줘야하고 마법변이를 일으킬까봐 우리를 마법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좋은 우리도 마련해야하고 펫들이 화나서 도망가면 잡아와야하고 아이고 할일 많다 정말 애완동물 하나 키우는거랑 똑같다. 내가 잘못하면 펫들이 고통을 받으니까 뭔가 정말 펫을 기르는 기분을 잘 살린 게임이다. 박스는 뭔가 비호감인데(역시 그냥 던전이라고 적혀있어서 그냥 그 단어에 반감이) 막상 박스를 열면 일러스트도 아기자기하고 일꾼도 귀엽다. 게임 가격은 오르겠지만 똥토큰이 그냥 큐브가 아니라 귀여운 똥 모양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쉽다. 내가 찰흙으로 만들어볼까...... 만들 가치가 있을듯싶다. 뭔가를 발전시켜나가는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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