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 초상화 탐정 소녀 리뷰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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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11 오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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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년도 : 2015년

게임 타입 : 그림그리기, 추리

플레이 타임 : 40분

플레이 인원 : 3-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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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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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을 듣고 초상화를 그려 실종된 아이를 찾아내는 그림 그리기 게임. 초상화 탐정: 소녀를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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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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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초상화 탐정이 되어 미아를 찾아야 합니다. 초상화 탐정이 눈을 감고 5초를 세는 동안 나머지 플레이어는 소녀 카드 중 한장을 골라 생김새를 확인합니다.

5초가 지나면 소녀카드를 카드 덱 안에 섞어 넣은 뒤 신체 부위 카드를 나눠받습니다. 그리고 머리 카드를 가진 사람부터 시계방향으로 약 15초 동안 최선을 다해 자신이 받은 신체 부위에 대한 증언을 해야하죠. 단, 어떠한 동작도 없이 말로만 설명합니다.

초상화 탐정은 증언을 들으며 그림을 그립니다. 증언시간이 끝나면 초상화 탐정은 소녀카드를 집어들어 자신의 그림과 아이들을 하나씩 비교하며 미아를 찾습니다. 미아를 정확히 찾아낸다면 해당 미아 카드를 가져오는 것으로 1점을 획득합니다.

다음 사람이 새로운 초상화 탐정이 되며 위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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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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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빵터지는 그림

초상화 명탐정은 듀플릭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최대한 정답에 근접한 그림을 그려야 하죠. 불완전한 정보를 토대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언제나 빵 터지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듀플릭과 초상화 명탐정은 같은 재미를 공유하고 있죠.

목격자는 여러명인데다 겹치는 증언이 없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나면 엉뚱한 여자애의 초상화를 그리게 됩니다. 정답을 아는 목격자들은ㅇ 이 엉망진창 초상화를 보자마자 빵! 터지게 되고, 탐정이 이 황당한 초상화를 가지고 미아를 찾아도 찾지 못해도 웃게 됩니다. “그딴걸로 어떻게 찾은거야!?” 하면서 말이죠.

간단한 게임인데 비해 상당한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개성강한 카드

미아들의 얼굴이 굉장히 개성있습니다. 각진 턱, 독기 어린 눈빛, 삐뚤어진 코, 큼직한 입술, 보름달 같은 이마. 모두 예쁘고 귀여운 아이만 있었다면 설명하는 쪽은 다채로운 비유를 할 수 없어 재미가 떨어질테고, 그림을 그리는 쪽도 적당히 예쁜 아이만 그리면 되니 재미가 떨어졌겠죠. 게다가 미아들끼리 미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거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잘 설명해도 후보를 한명으로 좁히는게 쉽진 않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나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만족스러웠어요.

자, 그럼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1. The king of 저품질

단점은 단 한가지. 말도 안될 정도로 카드의 품질이 낮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카드 게임 중 단연 최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나빠요. 플라스틱/종이의 문제가 아니라 카드 두께가 지나치게 얇습니다. 그렇기에 약간의 구김에도 너무 약하며, 소녀카드 덱을 집어들었을 때 덱에 힘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은 힘조절을 못합니다. 그렇기에 카드를 얼마나 세게 집어야 하는지 어떻게 집어야 하는지 잘 모르죠. 게임을 재밌게 즐기던 아이가 흥분한 나머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카드를 꽉 쥔다면? 카드가 힘없이 접히는걸 보며 여러분의 마음에도 데미지가 갈겁니다. 일본 제품이라면 어느정도 퀄리티는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 품질이 나왔다는게 신기할 정도네요. 동봉된 연필과 종이더미를 빼고 카드 품질을 향상시키는게 훨씬 나았을거예요.

남녀노소 다 함께 즐기기엔 재밌지만 듀플릭 & 텔레스트레이션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한 설명 이후 똥 같은(…) 그림이 나타나는 것은 세 게임 모두 재밌지만, 다른 두 게임에 비하면 그 재미의 범주가 꽤 좁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의외성이 무궁무진한 두 게임과 달리, 결국 엉터리 초상화 & 아이 찾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니까요. 기대만큼의 재미는 있었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너무 나빠 전체적인 인상을 다 깎아먹었습니다.

블로그 :: www.raccoonc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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