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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결혼식 겸 엠티 후기

2,694 조회

2017.04.10 17:59

4월 8일 회사 동기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대천에서 하게되었어요. 그래서 동기들끼리 결혼식 간김에 엠티를 가자! 하게되었고, 결혼하는 친구가 숙소를 2박 잡아줘서 7~8~9일을 놀다 왔네요.

가서 뭐하고놀까 하다가 얼마전에 보드게임방에 다같이 가서 재밌게 논 기억이 있어서 몇개 챙겨가면 재밌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챙겨가게 되었어요. 악마형에게 몇개는 빌리고 몇개는 제걸로 챙겨서 갔어요.

악마의 집(지옥은 아닙니다.) 에서 빌려온 게임들이에요 맨 위의 두개만 제꺼네요!

사진에 없는 게임도 있지만 가져간 게임 목록은

텔레스트레이션 / 크레이지타임 / 가짜예술가 뉴욕에가다

아발론 / 테마틱 /블리츠 / 달무티 / 이매진 / 듀플릭 /코드네임 픽쳐스 10개를 가져갔어요.

부피가 커서 비닐에 옮겨담고 박스는 몇개만 챙겨갔네요.

금요일에 퇴근을 하고 저 포함해서 4명만 먼저 내려가서 놀았습니다.

다들 칼퇴는 못하고 눈치보다가 내려가니 11시.. 첫날은 정신없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3시까지 과자와 술을 먹으면서 게임을 했어요.

1. 코드네임 픽쳐스

2대2로 도착하자마자 물이랑 술 술안주 등을 사러가려고 했어요. 인원이 적어서 크게 투닥거리지는 않고 무난하게 끝났네요.

2. 블리츠

블리츠는 항상 시장통이 되는거같아요. 4명이서 했는데도 시끌시끌! 3글자 이상으로만 말하기 했더니 엄청 어려웠어요.

3. 테마틱

좀 과열된 것 같아서 테마틱을 시작했는데요. 테마틱도 시끌시끌하게 됐어요. 제일 인상깊었던 순간은

주제는 "사랑스러운 것" 이었고 모음은 "ㄴ"이 나왔는데 나! 하고 가져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크레이지 타임

인원도 적당하고 머리를 좀 불태우고 자려고 크타를 꺼냈는데 실수였어요.

싫어하는 직장 상사 이름을 붙이고 "XXX의 법칙"과 점점 멍청해져가는 제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빡대가리야...

여기까지하고 잠자고 결혼식에 잘 갔다왔어요. 여러분들도 결혼하세요... 신랑도 아주 잘생겼고 신부도 아주 예쁘더라구요.. 부럽다... 전 못할 것 같아요...

행복해라!!

술 좀 먹은 뒤 대천해수욕장 해변가를 걷다가 너무추워서 사진찍고 바로 입실ㄱㄱ

그 뭐냐 그거를 위해 가렸어요. 초상권

근데 숙소에 물이고 뭐고 하나도 없더군요. 끼니를 때울 겸 이것저것 사올겸해서 팀게임을 진행하려고 다시한번 코드네임 픽쳐스를 꺼냈어요.

5. 코드네임 픽쳐스

4:4로 시켜주고 저는 좀 귀찮기도 하고 싸우는게 보고싶어서 빠져서 사회를 빙자해서 서로서로 싸우게 하도록 이간질을 헀어요.

그래서 진 팀이 장을 봐왔고 라면을 먹었어요 쳐묵쳐묵

컵라면

면라컵

면컵라

컵라면을 흡입하고 한친구가 떠나고 8명이 남았습니다. 마피아들은 눈을 뜨고 다음 처형시킬..이 아니고

6. 텔레스트레이션

그 다음은 텔레스트레이션을 했어요. 정신없이 재밌었는데 제일 미스테리한것만 찍었네요.

이게 뭘까요 까먹었네..

이거까지하고 쉬었던가 쉬고나서 텔레스트레이션을 헀나.. 기억이 안나는데 야구를 좀 봤던것같아요. 저는 야구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어쨋든 이것저것 줏어먹고 다시 게임을 시작했어요.

7. 블릿츠

블릿츠를 또했는데 또 시장통이 되었어요. 이번에는 네글자 이상으로해서 더욱 어려워진 블릿츠였어요.

아직도 귓가에 멤도는 이구아나!!!!!!!!!!!!!! 바이올린!!!!!!!!!!!!!! 블릿츠를 하면서 고막이 폭발해서 그 뒤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8. 달무티

그래서 고막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달무티를 했어요. 사실 전 달무티를 제일 기대하면서 가져갔는데 트릭테이킹엔 그래도 자신있고 삐카츄 하우스룰이 재밌을 것 같았어요. 동기들한테도 미리 피카츄 룰에 대해서 설명했더니 이런 아이템을 가져왔더라구요.

피카츄 모자!

물떠와!! 베란다에 나갔다와! 하면서 몇라운드 진행하다가 피카츄가 조커 두장을 모아서 피카!! 하면서 봉기도 일으켰었어요. 처음보는 봉기..ㅋㅋㅋ

그래서 몇번 더 하다가 또 줏어먹을것들을 사러 나갔다 왔어요.

9. 이매진

막간을 이용해 이매진을 했는데요. 이매진에 대한 평은 "소리를 안질러도 되서 좋다" 였어요. 웃긴건 저 소리를 한 동기가 제일 시끄러웠는데.. 내고막 부서졌는데....

그리고는 술먹고 이얘기저얘기도 하다가 아발론을 하려고 했는데 눈감고 손들고 할때 리얼로 잠들어버려서 그냥 접기로했어요.

세팅만 하고 모두가 잠에 빠지게 된 아발론...

먼저 잔 친구들 얼굴에 낙서를 했어요. 근데 저는 발목에다만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진짜 어마어마하게 맞았어요.. 여러분들은.. 남의 발에 나이키같은거 그리지 마세요...

게임 후기라기보단 그냥 여행후기에 가깝네요!

그래도 보드게임덕분에 전 즐거웠던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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