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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8 전주 보드게임 모임 "헤이보드" 번개 후기

2,603 조회

2017.04.10 15:40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러 가는 대신 모임에 나왔습니다.

왜 눈에서 땀이 나오죠? 이상하네...

1. 킹도미노

모임에 올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킹도미노를 꺼내봤습니다.

라곤 해도 저는 킹도미노 해보는 게 처음이네요.

해본 후 소감은 "스카이섬"의 캐주얼 버전?

설명 한 번만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룰이 큰 장점이네요. 오.. 제법 재밌었습니다. 깊게 탐구할 생각은 안 들어도 입문용 게임으로는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얘도 자주 돌려봐야지.

2.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저희 모임 내에서는 통칭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입니다.

매니악한 크툴루 세계관을 캐주얼하게 잘 뽑아낸 게임이죠.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엘더 싸인"이 뭔지 몰라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엘더 싸인이 지금까지 몇 개 나왔는지 손가락으로 세는 회원님!)

조사자 / 광신도를 무작위로 선정, 각자 엘더 싸인 / 크툴루 / 빈 카드 를 확인하고 다시 섞어서 테이블 위에 깔아놓은 상황입니다.

조사자는 플레이어 숫자에 맞게 세팅된 엘더 싸인을, 광신도는 크툴루 카드를 찾으면 게임이 끝나죠.(제한된 턴 내에 게임을 끝내지 못해도 광신도가 승리합니다.)

오늘은 블러핑에 아직 덜 익숙해진 새 회원분들이 있어서 조사자가 쉽게 승리(!)했네요. 전 이 게임 하면 보통 5판 중 4판은 지는데...

3판 했는데 모두 조사자가 뽑혀서 아 역시 게임은 사람 성격대로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보세요. 제가 이렇게 착합니다.

3.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모임 회원이 자작으로 만든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입니다. 구성품이 펜하고 종이만 있으면 되는 게임인지라.

비슷한 느낌으로는 텔레스트레이션이 있군요.

TV프로그램... 제가 안 보는 프로그램이라 뭘 그려야 할지 몰랐어요. 방에 있는 TV를 안 본지 3년은 된 듯?!

참고로 전 초록색이었습니다.

과연 정답은?

추측하시는 분들께는 역시나 비밀댓글로 답과 제 사랑을 드립니...ㄷ...

4. 딕싯

모임에 새로 참여하신 분 중에 보드게임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이 계셔서 파티파티한 딕싯을 꺼냈습니다.

리플레이성이 떨어지는 건 좀 아쉽지만 분위기 전환용이나, 새 회원분들 오셨을 때에는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주제는 고뇌 였습니다. 과연 출제자의 카드는..?!

중간 단계. 저기 핑크핑크한 토끼가 접니다.

읭?!

저 2점도 출제자 카드를 누구도 추측하지 못해서 2점 오른거라는 거.... 핡! 게임 끝나기 직전까지 한 문제도 못 맞추다니!

핳 제가 봐드린겁니다 헿헿

잘졌지만 싸웠다! ㅠ

5. 7 원더스

보드게임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저에게 문화충격을 주었던 게임 중 하나인 7 원더스입니다. 처음 해본게 약 4~5년 전 정도군요.

문명이라는 무거운 테마를 이렇게 가볍게 풀어내다니? 라는 의미로 충격을 많이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은 총 3라운드로, 각자 고유 문명 보드판을 나누어 가진 뒤 라운드마다 7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한 장씩 사용하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카드를 넘기는 "드래프트" 방식으로 게임이 흘러가죠.

처음 오신 회원분들에게는 아직 좀 어려운 게임인 듯 했습니다. 다음에는 두 도시 사이에서를 꺼내봐야겠군요.

6. 위대한 달무티

쉬어가는 의미에서 가볍게 달무티를 꺼냈습니다. 되게 오래간만에 해보는 게임입니다.

MT나 모임 때 가볍게 돌리기에는 최고인 것 같아요. 한때 너무 많이 돌려서 질렸던 적도 있었지만 분위기 전환용으로 다수 인원이 가볍게 하기에는 달무티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노예로 시작해서 꾸역꾸역 올라와서 세금 좀 받아볼까 하니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 건 안자랑

7. 트라야누스

번개에 온 회원 분들이 더 늘어나서 테이블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저번에 트라야누스를 처음으로 해본 회원이 다시 해보고 싶다고 해서 트라야누스를 꺼냈습니다. 게임은 재밌는데 컴포가 너무 많아 ㅂㄷㅂㄷ...

역시 펠트 게임답군요.

모임 장인 슈군이님이 1등을, 두 번째로 게임을 해본 회원분이 2등을 했습니다.

선거 때 계산을 잘못 했더니 교역품 몇 개가 점수가 안 돼서 점수가 폭락했군요 껄... 재밌지만 역시 어려운 게임!

7. 티츄

트라야누스가 돌아가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서는 4인 게임의 전설, 티츄가 돌아갔습니다.

티츄 연속 2번 실패를 해서 알렌군 님이 좌절하는 소리만 잘 들렸습니다. 한 번 실패하면 계속 부르게 되는게 티츄의 매...력....이죠?

8. 퍼레이드

티츄가 끝난 팀은 이어서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앨리스 풍의 카드가 매력적이지만 실제 게임은 폭탄돌리기 느낌!

게스트 분들이 많다보니 파티파티한 게임들이 많이 돌아갔네요.

그 뒤에도 모임이 진행되었지만 선약이 있어서 먼저 나와서 마무리 후기까지는 쓰지 못했네요.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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