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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마라톤 모임

3,694 조회

2017.04.10 12:36

간만에 금요일 낮 12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달렸습니다.

일단 시간이 되는 3인이 만나서 간단한 몸풀기로 롤쓰루디에이지스!

마치 내가 문명을 발전시키는 착각이 오는 주사위가 열일하는 게임.

특징은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존못입니다

당연히 종이는 앞뒤가 있으므로 앉은 자리에서 반드시 2판을 합니다 ㅋㅋ

그리고 골이 좀 풀렸으니 3인 최적 게임 르아브르를 합니다.

오늘의 선발대는 골수게이머라 하기엔 머글이고 머글이라고 하기엔 보망주라서 일단 숏게임으로 했습니다.

처음에 자원 막 주고 시작하니까 오히려 긴게임 템포에 익숙하던 제가 나태해져서 밥도 제때 못주고 7대출 크리 -49점 ㅋㅋㅋㅋㅋ

교훈 -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

그리고 이어서 시작한 또 3인 최적 게임 - 이걸 누가 5인이서 하나- 드라큘라만 바쁜데 ㅠㅠ

느끼한 포즈의 3판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2판이 더 정들어서 우리 백작 못잃어 수혈팩 못잃어 ㅠㅠ

헌터였던 제 눈에 첫 이동 장소로 르아브르가 있길래 "오~ 여기 방금 한 르아브르 항이네" 하고 손가락으로 짚었는데 ㅋㅋ

"....어 맞어.."

제가 한 드분 사상 최단시간 드라큘라 공개 잼 ㅋㅋㅋㅋㅋㅋ

이 전에 르아브르를 한 여파인지 드라큘라가 하필 르아브르에서 스타팅을 끊었더랬습니다 ㅋㅋㅋㅋㅋ

초반이라 아이템도 없고 낮이라 드라큘라도 기술이 변변찮아서

찌랭이들 싸움마냥 주먹 피하기 투닥투닥하다가 밤이 되어버렸지만

이미 저의 손엔 말뚝(최애템)이.....ㅋㅋㅋ

밤되었다고 눈 히번뜩하게 뜨고 엉기는 드라큘라 말뚝 2방 맞고 앞니부터 어금니까지 우수수 떨어져나가서 5턴째였나...6턴째 주님곁으로....

~~사진을 못찍어서 긱에서 훔쳐온 사진~~

그리고 이 마라톤 모임에서 가장 반전있고 빛났던 카드게임 바바야가!

제가 후기를 진짜 잘 안쓰는데 사실 이 게임 영업하려고 썼습니다

이거 이름도 듣보고 게임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좀 빙구같은 부분이 있지만 꽤 신선한 카드 게임 이었습니다.

서스펜스(?)도 있고 인터랙션도 꽤 강한편이에요.

간단히 규칙을 짚고 넘어가자면

카드를 계속 버리고 받으면서 손패의 합을 4이하로 낮춰서 바바야가를 먼저 소리치는 게임입니다.

(00년도에 보드게임에서 횡행하던 랫어탓캣?이랑 좀 닮아 있어요)

사이사이 깨알처럼 마법이라고 불리는 공격카드도 있고 방어카드도 있고 광역 딜도 있어서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가 아주 청명합니다.

가격도 싸고 막 묶음으로 판다고 하니 좀 특이한 카드게임에 목이 말라있으시면 ㅊㅊ 드립니다.

그리고 저녁타임!

을 하고

퇴근 후 합류 예정이었던 친구네 집으로 향합니다.

이 날은 이원생중계로 모임이 있었는데 다른 쪽 모임에서 뉴비들 데리고 오를레앙 양학하던 후배를 잡아타고 이동!

오늘의 또 다른 듣보게임 드래곤우드 설명서를 읽으면서.....

도착하자마자 밥안 먹은 2중대들이 있어서 밥을 먹고

이미 밥먹은 저와 제 친구는 코드네임 픽쳐스를 2인 규칙으로 합니다.

2인규칙은 꼭 썸타는 사람과 해보세요 이거 정분나기 좋겠더라고요 ㅋㅋ

뭐 다들 잘 아시는 게임이니까 주워온사진만 투척 ㅋㅋ

그리고 다시 팟 재구성해서 5인!

드래곤우드 자 떠나자 드래곤을 박살내자!!

규칙 읽을 땐 재밌을거 같았는데 시스템에 녹아있는 스토리만 재밌고 게임은 영..........뭐랄까.......

명절에 우리 조카맨들 아카짱들이 찡찡거리면 면전에 던져줄 수 있는 그런 조-오-흔 게임이랄까......

그랬습니다.

여기 변형룰도 있어서 그걸 적용해보았는데 이상하게 다들 주사위가 미친듯이 잘 나와서 드래곤도 한방에 목따버리고

잡몹들은 자기 소개 하기도 전에... 모두 죽어버렸어요........

우리의 기분도 함께 죽어버렸습니다...

죽은 기분을 돌려내기 위해 본격 삿대질 게임 "크로싱"

친구네집에 놀고있는 컴포넌트가 많아서 즉석으로 맹글어서 했습니다.

역시 삿대질 좀 하니까 텐션이 오르더라고요

어르신과 할때는 꼭 4손가락을 모두 이용하여 가리켜 주십시오

너무 노잼이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해서 어디서 들고 온 사진들

음 마인 시프트....이게 머글 친구가 3종세트로 구입한 바바야가/드래곤우드/마인시프트 중 마지막 게임 이었는데.......

타일 두께가 무지 두껍고 막 구슬도 들어있고 박력 넘치는 일러스트의 입체 틴케이스.....멘사 셀렉트....캬....

탑골공원 오락가락 하시는 할아버님들 치매 예방에 좋은 게임 인것으로 판명.

그나마 다행인것은 5인팟에서 2인만 이걸 해서 광역데미지는 피했다는거....

그리고 잠시 한명이 빠진다하여서 최고의 브릿지 게임 퍼클 퍼클

세팅 15분 - 게임시간 30분 - 정리 및 헛발질 성토시간 30분

PC나 앱으로 나와야 할 1순위 게임.

그리고 이어진 바바야가 4인플

바바야가 하세요 두번하세요

아 바바야가에서 카드를 1장 버리고 1장채우는데

이게 카드빨이 안서면 한명이 아무것도 못하는경우가 생겨서

1~2장을 버리고 버린 만큼 채우기로 했는데 이쪽이 훨씬 스무스하고 스피디 하고 재밌습니다. 변형룰 ㅊㅊ

쉬면서 체력보충 좀 하고 케일러스 할까 뭐할까 하다가 2명 낙오

다시 3인이 되어서 아 후기 쓰기 힘들다

이때 이미 시간이 새벽 2시? 쯤되어서 이미 사진이고 뭐고 반쯤 트랜스상태에 빠져서 게임 좀비가 되어버림...

뭐더라.....

킹도미노를 했어요

와 그 쪼꼬만 성 그게

응 15점

그리고 카카오 확장인 쇼콜라틀을 함께 넣고 다시 3인.....

역시 피로 회복엔 쪼꼬렛이 최곱니다.

야식으로 삼김먹고 재충전해서 마지막 게임은 헬베티아!

성추행급 아재 농치기 딱 좋은 헬베티아!

"야 니네마을 3자매 쩔더라"

산파가 온마을에 퍼지는 에러플로

초반부터 3쌍둥이 4쌍둥이 크리 터지는 바람에 마을이 뽁작뽁작하고 행복했습니다.

사진 당연히 없음ㅜㅠㅜㅠ

목록에 더 있는 게임은 챙겼는데 하지못한....게임...ㅠㅠㅠ

3줄요약

18시간게임함

바바야가 재밌음

크레이머 아저씨야 룰 좀 똑바로 써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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