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파전]의 맛난 리뷰 4#-디셉션:홍콩살인사건

맛난파전

7,938

2017-4-5 오후 5:39

IP: 59.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0

오늘의 리뷰는 디셉션: 홍콩살인사건 입니다.

트라야누스 리뷰 1시간 쓴거 날려먹은건 안 자랑...

플레이 인원: 5인

설명 시간: 약 5분

플레이 시간: 약 20분

추천 인원: 5인 이상

1. 마피아 게임이란?

디셉션을 설명하기 전에는 일단 마피아 게임이라는 장르를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보드게임긱-1987년 출시한 늑대인간 게임)

마피아 게임은 1986년도에 최초로 만들어졌고, 이후 수많은 배리에이션이 나왔습니다.

소수의 마피아(인원 수에 따라 2~3)와 다수의 시민들이 서로의 정체를 추론하는 것이 게임의 구조인데요.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부터 대학교 MT, 동아리나 동호회 모임 등 여러 곳에서 한 번씩은 다 접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마피아 게임 하면 말 많다고 먼저 죽는 시민A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껄...

마피아 게임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마피아는 얼마나 시민 사이에 잘 녹아나서 의심을 피할 수 있느냐.

시민은 마피아의 의심스러운 언행을 얼마나 잘 잡아낼 수 있느냐.

보드게임긱에서 늑대인간 / 마피아 라는 장르로 정의된 이 게임은 이후 여러 방식으로 발전합니다.

(출처: 보드라이프)

시민에게도 다양한 능력을 부여해서 게임의 볼륨을 풍부하게 만든 타뷸라의 늑대.(워3 유즈맵 포럼 채널에서 자주 했었네요)

(출처: 보드라이프)

사망한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보완하고 의논(과 불신)을 극대화한 레지스탕스 / 레지스탕스 아발론.

(출처: 보드라이프)

플레이어간의 심리전 극대화하고 블러핑 류 게임을 개인전이라는 테마로 이끌어낸 레지스탕스 쿠.

(출처: 보드라이프)

블러핑과 운 요소를 적절하게 섞은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저희 모임에서는 오징어겜이라는 애칭을 붙여줬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마피아 게임이 출시되었지요.

(출처: 보드라이프)

오늘 리뷰하게 될 "디셉션:홍콩살인사건" 도 마피아 게임의 발전형 게임입니다.

그럼 이 게임은 위에 나열된 게임들과 차별화된 점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2. 게임 목표 / 진행 방식

대부분의 마피아 게임은 소수의 "범인"과 다수의 "시민"으로 나누어집니다.

디셉션도 마찬가지입니다.

(5인 플레이어 기준)

플레이어들은 무작위로 역할 카드를 나누어 가지고 해당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캐릭터는 조사관 / 살인자 / 수사관 입니다.

법의학자 - 살인자의 범행 도구와 사인 등을 안다. 조사관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되며 범행 단서 보드판으로 수사관에게 힌트를 준다. 수사관이 범행도구를 지목하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살인자 - 범행도구를 선택한다. 게임 종료시까지 수사관들이 범행도구를 찾아내지 못하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조사관 - 정체를 숨기고 있는 살인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범행 도구는 무엇인지를 알아낸다. 범행도구를 찾아내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추가 캐릭터

공범 - 살인자가 누구인지 안다. 살인자가 승리하면 같이 승리한다.

목격자 - 살인자와 공범이 누구인지 확인한다. 게임이 종료된 뒤에 살인자가 목격자를 지목해서 맞출 경우, 살인자 팀이 승리한다.

살인자의 정체를 알고 시작하는데, 너무 수사관 측에 유리하지 않느냐고요?

아닙니다.

게임 시작 이후 조사관은 게임 진행과 관련해서 "목소리" 나 "행동"으로 힌트를 줄 수 없습니다.

그럼 힌트를 어떻게 주느냐? 그건 진행 방식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진행 방식

1) 살인자는 범행도구를 파랑 / 빨강 카드 에서 하나씩 지목한다. 조사관은 범행도구를 확인한다.

2) 법의학자는 6개의 힌트판에서 범행도구와 관련된 항목을 하나씩 선택한다. 법의학자가 힌트를 주는 동안 조사관들은 자유롭게 토론한다.

3) 법의학자가 보드판에 모든 힌트를 놓으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발표"를 한다. 이때 추리를 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의견을 말할 수 없다.

4) 조사관 모두가 "발표"를 마치면 라운드가 종료된다. 조사관은 1개의 힌트 판을 새로 꺼낸다.

5) 법의학자는 기존에 놓여진 힌트 판 하나를 제거하고 새 판에 힌트를 놓는다.

*수사관은 게임 도중 언제든지 [수사권]을 사용할 수 있다. 수사권을 발동한 조사관은 범행도구를 지목한다. 맞출 경우 게임에서 승리한다. 모든 조사관은 게임 동안 단 한 번 수사권을 사용할 수 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조사관이 힌트를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힌트 판을 통해서입니다.

그래도 쉬워보이는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범행도구를 한 번 보시죠.

일? 무슨 과로사로 죽었니 ㅠ

추리하는 과정은 매우 험난합니다. 살해 방식에서도 겹치는 도구들이 너무 많고 기상천외한 조합이 나오기도 하죠.

말을 못하는 조사관은 답답합니다. 범행도구랑 전혀 관련없는 날씨 같은게 나오면 힌트를 어떻게 줘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그래서 법의학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힌트를 놓을 때에는 손짓에 얼마나 힘이 있는지.

어느 힌트 판을 제거하는지 등.

잘못 준 힌트로 엉뚱한 조사자가 의심받으면, 그 힌트 판을 제거하는 것으로 용의선상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지요.

그런 법의학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게 게임의 관건입니다.

이럴 때 관심법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3라운드 안에 범행도구를 맞추지 못하면 살인자가, 맞추면 법의학자와 조사관들이 승리합니다.

기상천외한 범행도구를 놓고 어떻게 힌트를 주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그런데 마피아 유형의 게임은 스토리텔링이 도저히 안 되잖아?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특색있는 후기 안녕...

3. 게임 후기

이번 리뷰 겸 후기 글을 쓰게 된 게임에서는 총 5인이 참여했습니다.

법의학자를 맡으신 분은 디셉션을 처음 접하는 분!

흠... 과연 얼마나 예리한 추리력을 보여주실지.

살인자의 범행도구 카드(파랑/빨강 중 각 1개)

힌트 판

조사관들은 결국 숨어있는 살인자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홍콩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는 그렇게 유유히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살인자가 누구인지는 알았지만 범행도구를 못 맞춰서 결국 게임에서 패배했군요. 흑흑...

보라 회원분들의 날카로운 추리 부탁드립니다?!

4. 총평

저는 마피아 게임 유형의 게임을 대부분 좋아합니다. 디셉션:홍콩살인사건도 취향에는 잘 맞더군요.

법의학자의 힌트에 의지하면서 범행도구를 추려나가고 추론해나가는 과정은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살인자는 처음에 범행도구 지목 외에는 특별한 행동이 없다는 점.

힌트 판 나오는 게 운적 요소가 강해서 전혀 쓸데없는 힌트 판이 나오면 법의학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없다는 점.

플레이어들간의 치밀한 심리게임보다는 추리에 포커스를 맞춘 마피아 유형의 게임이며, 법의학자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파티게임으로 돌리기에는 조금 무거운 느낌이네요.

날카로운 추리를 좋아하는 보드게이머라면?

반드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해보시면 좋을 듯한 게임입니다.

5. 후기

추리를 남겨주신 회원분들께는 범행도구와 조사관의 힌트 지목 이유를 달아드립니다!

근데 못 맞추실 듯?

ㅋㅋㅋㅋㅋㅋ

정답을 맞추신 회원분께는 제 사랑을 드립니ㄷ....

힌트와 정답에는 어마무시한 스토리텔링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맛난파전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