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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공존하는 게임 "타타라바와 숲" (룰설명 포함)

2,383 조회

2017.03.30 02:47

이 게임을 접한건 보드게임 동갑내기 친구인 한군이 "오늘은 나무를 심어볼까 ?" 라면서 꽤 덩치 있는 게임박스를 끄내면서 시작되었다.

일본어로 밥 먹고 사는 이 친구는 이 날 작정이라도 한듯 일본게임을 왕창 들고 왔다. (물론 나도 이에 편승해 사놓은 일본게임을 가져가서 배웠다. ㅋ)

플레이 내내 이 게임은 나에게 뽐뿌의 정령을 보냈고, 일마존은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5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 게임을 소유하게 되었다. (일마존에 몇 개 남았을꺼다. 얼렁 사길 권장한다.)

서론은 여기까지로 접고, 이 게임에 대한 리뷰 겸 룰설명을 해보겠다.

(룰북이 일본어로 되어있어, 한군이 해주었던 설명과 긱 사이트와 일본 리뷰어의 리뷰를 보면서 작성한 것이다. 틀린게 보이면 과감히 댓글로 알려주면 좋겠다.)

1. 컴포의 구성

: 나무 테마 아니랄까봐 컴포도 대부분 나무이다. (마치 수제인 것 처럼 컴포도 이쁘다.) 플레이어가 사용할 4가지 색상과 중립나무 한 색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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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d.hatena.ne.jp/bg_tanagokoro/20160219/1455869065

2. 게임의 테마

: 에도 시대 산인 지방의 숲과 타타라 제철의 공존을 테마로, 나무를 심고 숲을 키우고, 나무를 만들고 제철을하는 게임입니다. 타타라 제철 은 많은 목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산림의 유지는 필수적입니다. 일단 산인 지방 에서는 벌채 후 조림 을 실시 숲을 유지 한 것으로, 자연과 산업의 공생 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다고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각각 타타라 제철 일족의 우두머리가되어 자신들의 영구 타타라을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합니다. 필요한 자원들을 누구보다도 빨리

영구 타타라을 세운 플레이어가 게임에 승리 합니다. <출처 : http://d.hatena.ne.jp/bg_tanagokoro/20160219/1455869065 >

첨언 : 타타라는 우리나라 말로 하면 풀무로 사전을 찾아보면 "[명사] 불을 피울 때에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골풀무와 손풀무 두 가지가 있다."

3. 게임 세팅

1) 1~6번까지 주사위가 그려진 게임판이 있다. (4인일 경우 : 전부사용, 3인일 경우 : 1~5번 판, 2인일 경우 1~3번 판을 사용)

2) 이렇게 준비한 게임판을 잘 조립하고, 중립나무(떡갈나무닷!)를 표시된 위치에 잘 심어 주자.

3) 플레이어들은 각자 원하는 색깔을 하나씩 고르고, "다리 마커" 하나씩을 받는다.

4) 게임판 주위에 "돈" (동그라미=1전, 네모=5전)과 "건축자재"(망치), "다리 마커"를 가져가기 편하게 잘 놓고, 숲의 성장을 나타내는 "전환타일"을 현재 사용하는 게임판에 맡게 덱으로 쌓아두자.

(전환타일은 총13장으로 1~6번이 각각 2장에 빈 칸 한 장이 있다. 사용하는 게임판과 일치하는 숫자를 사용하면 되고, 매 라운드 시작 시 인원수 만큼 오픈하면 된다. 다 쓰면 섞어서 다시 사용하자.)

5) 선 부터, 자신의 임시 타타라(트럭같이 생긴 녀석인데 2개가 있다.)와 게임 중 부지런히 움직일 플레이어 컴포(사람모양 1개 있다.)를 원하는 빈 곳에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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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oardgames.hateblo.jp/entry/2016/12/11/123953

4. 게임의 흐름

게임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의 행동과 숲의 성장이다. 모든 플레이어는 순서대로 자신의 행동을 하게 되고, 모든 플레이어의 행동이 끝나면 숲은 라운드 시작 시 깔아 놓은 "전환 타일"에 따라 성장한다.

1) 플레이어 행동

: 선부터 자신의 행동을 모두 마치면, 다음 사람이 행동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 행동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이동] : 이 액션은 강제액션으로 최소 1칸은 반드시 이동해야 하며, 최대 2칸까지 이동가능 하다. 또한 "다리 마커" 하나를 사용할 때 마다 1칸을 더 이동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동액션이 2개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동액션 1개로는 빈칸, 누운나무, 자신은 타타라를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 말, 세워져 있는 나무 등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이동액션 2개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도 상대방에 "타타라"는 지나갈 수 없다.

이동 후 멈출 수 있느냐도 이동 액션에서 고려해야 될 요소이다. 이동 후 멈출 수 없는 칸은 다음과 같다.

- 상대방의 타타라가 있는 칸

- 상대방 플레이어의 말이 있는 칸

- 세워져 있는 나무가 있는 칸

- 이번 라운드 자신이 출발했던 칸

[행동] "이동"액션을 마쳤다면 이어서 행동액션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2가지 행동을 할 수 있고 중복도 가능하다. (2번째 타타라 있으면 = 3가지 행동)

- 나무 베기(벌채) : 플레이어 말의 현재 위치 주변에 있는 나무를 벨 수 있다. 상대방 나무를 베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1전을 주어야 한다.

(벌채를 할 경우 나무에 따라서 "돈" or "건축자재"를 준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두 가지를 동시에 다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벌채를 해서 사라지는 나무는 오직 기본 세팅으로 놓았던 떡갈나무 뿐이다.)

- 나무 심기(심목) : 자신이 갖고 있는 소나무(제일 작은 나무) or 삼나무(숫자 적혀 있는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나무를 심는 다는 의미는 나무컴포를 눕혀 놓는 것이다. 처음부터 세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플레이어가 심은 나무는 게임판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한 마디로 그 칸에 심은 나무가 게임 종료까지 박혀 있을 것이다.)

- 2번째 임시 타타라 건설 : 2전 + 2 건설자재를 내고, 빈칸 아무데나 자신의 2번째 임시 타타라를 놓는다. 다음 라운드부터 해당 플레이어는 2액션이 아닌

3액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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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 타타라 건설 : 10전 + 10 건설자재 :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영구 타타라가 건설되면 그 라운드가 마지막이 된다.

(영구 타타라 건설은 기존에 세워둔 자신의 임시 타타라 하나를 영구 타타라로 교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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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마커" 1개를 얻는다. : 행동이 남거나 할 수 있는게 없을 때 받으면 된다. 최대 4개까지 갖고 있을 수 있다.

이런식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이동]과 [행동]을 끝마쳤으면 숲의 성장이 일어난다.

2) 숲의 성장

숲의 성장은 라운드 시작 시 오픈했던 "전환타일"에 따라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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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oardgames.hateblo.jp/entry/2016/12/11/123953

위와 같이 전환 타일이 깔려 있었다면, 1번 숲, 2번 숲, 3번 숲이 성장한다. (위 사진은 4인플임)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번 숲과, 3번 숲은 1회 성장하고 2번 숲은 2회 연속으로 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의 의미는 오직 나무(들)에 해당한다.

나무의 성장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어린 나무(누운 나무)가 어른 나무로(서 있는 나무:벌채 가능) 크는 것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나무가 또 다른 고목(?)으로 변화되는 성장이다.

어린 소나무(누운) → 소나무 → 어린 상수리 나무(누운) → 어린 상수리 나무(누운) → 상수리 나무 → 어린 너도밤나무 → 너도밤나무

어린 삼나무1번(누운) → 어린 삼나무2번(누운) → 삼나무 → 어린 너도밤나무 → 너도밤나무

벌목을 당한 나무는 해당 나무의 가장 어린 단계로 돌아간다. (당연하지만, 상수리 나무를 벌목하면 어린 상수리 나무가 되지 어린 소나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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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테마는 숲과의 공존이기 때문에 단순히 벌채만 하는게 아니고 벌채를 한 자리에 다시 어린 나무를 심는 개념(으로 추정한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벌목을 하더라도 해당 나무의 어린 나무가 계속 남아 있게 된다.

(예외적인 나무가 2가지가 있는데 게임 시작 시 기본 세팅되는 "떡갈나무"는 벌채되는 순간 완전히 게임에서 제외되고, 궁극체(?)인 "너도밤나무"는 벌채 자체를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숲의 성장까지 고려해서 나무를 벌채하고 심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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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의 종료와 승자

이 게임의 종료 트리거는 2 가지가 있다.

첫째, 누군가 자신의 영구 타타라를 건설한다. 이 후 해당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된다. (영구 타타라를 가장 먼저 지었다고 이기는건 아니다.)

둘째, 궁극체(!)인 "너도밤나무" 컴포를 두어야 하는데 둘 수 없는 경우. (이 경우 숲은 활용이 힘든 황무지가 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게임의 승자는 다음과 같다.

1. 단독으로 영구 타타라를 지은 사람

2. 영구 타타라를 지은 사람이 여러명이거나, 너도밤나무가 끊어져 게임이 끝난 경우 "소지금"이 많이 플레이어

3. "소지금"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면 수중에 남은 "건축 자재"가 많은 플레이어

4. "건축 자재" 마저 우열을 가리 수 없다며 훈훈하게(~~어색하게~~) 승리를 공유하자.

6. 평가

숲과 공존한다는 테마를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시원시원한 크기에 나무 컴포를 사용해 테마에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배우기 간단한 룰과 명확한 승리 목표는 게임을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숲의 성장"과 상대 플레이어의 행동 등 게임 중 고려해야될 요소는 결코 만만치 않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을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곧 돌아올 식목일에 돌리기에 이 만한 게임이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