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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헐크(2014) 구성과 소감.

3,921 조회

2014.10.04 22:54

박스 -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다는 카베르나와 비교해 높이는 조금 낮으나 넓이는 대략 1.5배 넓습니다.

----- 스페이스 헐크, 2014에디션 -----

우선 이 게임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워해머 판타지"와 "워해머 40,000"의 판권을 가지고 피규어제품을 판매하는 영국, "Games Workshop"의 몇 안되는 보드게임 중 하나입니다.

1989년, 첫번째 버전이 발매되었고 중간중간 컴포와 룰 보강을 거치면서 세번째 버전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번째 버전은 2009년, 발매당시 우리에게 친숙한 보드게임긱 차트 무려 6위!!까지 올라갔었으나 이후 어떤 사건을 계기로 유저들의 0점폭탄을 맞고 지금의 100위권에 자리를 잡게됩니다.

이 사건이 조금 재미있는데, 올드게이머 분들은 어렴풋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엄청난 피규어 퀄과 1,000개 한정생산으로 긱차트를 점령하는 듯 했으나 디즈니와 맞먹게 엄격하게 저작권을 단속하는 게임즈워크샵에서 긱 자료실에 유저들이 개인적으로 만들어 올린 미션들을 지우지 않으면 고발조치하겠다고 선포하고, 이에 열받은 유저들이 빵점폭탄을 먹이게 되었던 사건입니다.ㅎㅎ

그 만큼 이 게임은 구성물도 어마어마 하지만, 오래된 역사와 중간중간 개정된 ㅅ간결하고 명확한 룰과 함께 이미 게임성이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제목인 "스페이스 헐크"란, 이 워해머 40,000의 세계관에서 우주를 떠다니는 폐함선들이 뭉쳐서 형성된 거대한 폐함선덩어리를 뜻 합니다.

타일 -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중 가장 두껍고 훌륭한 마무리를 자랑하는 카베르나보다 1.5배이상 두껍습니다.

그리고 지형에 따라 입체 엠보싱처리가 되어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다만 카베르나 처럼 타일모서리에 라운드처리는 안되어 있어 투박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이것이 게임분위기와 어울리기도 하죠.

주사위와 3분짜리 모래시계, 이밖에 몇개의 작은 타일과 칩들이 있습니다.

원래 첫번째 미션이였지만, 이번에 새 미션들이 추가되면서 두번째로 밀려버린.. "자살 미션"의 맵 입니다.

미션의 내용은 아무도 스페이스 헐크에서 그냥은 탈출할 수 없도록 포트를 사출하는 컨트롤룸을 파괴하는 미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자살 미션.. 턴이 지날수록 저 보라색 화살표로부터 진스틸러(에일리언)들이 무더기로 들이닥치게 됩니다.

이 미션에는 블러드 엔젤 1분대만 출동합니다.

우선 이 초기미션에 등장하는 유닛 몇몇을 소개해 드립니다.

브라더 발렌시오 - 이 게임에 등장하는 열두캐릭터들은 모두 워해머 40,000 세계관에서 영웅급 인물들 입니다.

발렌시오는 왼손에 "체인피스트", 쉽게말해 전기톱을 들고있어서 주사위굴림 없이 문을 완전히 부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보통 최전선에 서게됩니다.

서전트 로렌조 - 설정 상 나이가 650살정도로 1분대 분대장 입니다. 이 게임에서 세명뿐인 엘리트 유닛이라 근접에서 주사위굴림 +1과 함께

왼손에 들고있는 레어템 "파워소드"는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컨셉으로 적 주사위하나를 다시굴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브라더 자엘 - 이 미션에 핵심인물 입니다. 오른손에 무장하고 있는 "헤비 플레임", 쉽게말해 화염방사기로 컨트롤 룸을 불태워야 하는

임무이기 때문에 자엘이 죽으면 게임오버 입니다. 화염방사는 탄알 6발로 제한되어 있지만 지역공격과 함께 사기급 파워로

그 지역 유닛들을 주사위굴림 2 이상으로 쓸어버립니다.

이곳이 "컨트롤 룸".

이 밖에 총 12케릭 모두가 각자의 설정이 있어 캐릭터의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오른쪽은 블러드 엔젤 2분대 분대장인 "서전트 기드온"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입니다.

근접전투밖에 안되지만 "포스 엑스"와 "스톰 쉴드"라는 쌍 레어템으로 복도에 세우면 벽이 되어주는 캐릭이죠.

하지만 자칫 죽어버리면 분대장이므로 AP관리에 페널티가 가해지게 됩니다.;;

브라더 레온 - 2분대 소속으로 10발의 탄알 제한이 있는 "어썰트 캐논"을 무장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설정은, 10발을 다쓰면 리로드를

하게되는데 이후부터 주사위 3개가 만에 하나 같은숫자가 나와버리면 무기가열로 폭발하여 같은지역에 있는 캐릭터들과

함께 골로 가게 됩니다.;;

브라더 클라우디오 & 블러드 로드 - 워해머 40,000의 세계관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둘이 싸우는 장면은 이게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이게임의 보스급 캐릭터인 블러드 로드를 잡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렉시카니움 칼리스타리우스 - 이름도 어렵네.. 이 게임에서 유일한 마법(?)캐릭터 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템플러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사이킥 스톰"이라는 기술도 있습니다.;; 다들 이미 아시겠지만, 스타크래프트가 이 워해머 40,000의

설정을 거이 그대로 배껴온 것이란 것은 아시죠?ㅎㅎ

미션II 에필로그 - 블러드엔젤측은 자기턴에 주어진 3분안에 행동을 완료해야 하고 진스틸러들이 때로 스폰되므로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미션 중반까지는 "오버왓치"라는 사격대기 모드를 잘 이용하니 어? 생각보다 쉬운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이거 왠걸 한순간의 방심에 한턴사이, 분대원 셋의 모가지가 날아가버렸고 다음턴엔 목표인 "컨트롤 룸"

바로 앞에서 이 미션의 필수인물이 마저 잡히면서 최후를 맞이 했습니다. (사진은 마지막 문을 앞에두고 뒷치기당하기

직전에 브라더 자엘..)

다른 미션의 맵도 마찮가지로 복도와 작은 방들로 구성되어 있는만큼 블러드 엔젤측은 적은 분대원들로 중요

거점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다가 한곳이라도 뚤리게 되면 순식간에 전세가 꺽이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소감 - 디센튼, 마앤미 등 요즘 미니어처보드게임과 비교할때, 캐릭터의 HP가 없고 단번에 생사가 갈린다는 것이 박진감 넘치고 현실적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에러플의 찝찝함을 느낄 수 없는 적은 잔룰과 깔끔 시원한 진행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점은 테마가 상당히 중요한데 플레이 외적인 스토리와 설정들이 빼곡히 영어로 담겨있어 자칫 그냥 액션게임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피규어 퀄리티가 상당해서 일부 캐릭은 잘못 집을 경우 파손염려가 있고 조심스러워 집니다.;;

재판에는 4개의 미션이 추가되어 16개의 미션이 들어있지만, 요즘 게임들에 비해 미션 마다 차이점이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습니다. 즉, 저도 아직 다른 미션들을 읽지도, 해보지도 못했지만 리플레이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립도 만만치 않습니다. 피규어용 니퍼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일반 니퍼와 일본산 손톱깎이, 그리고 커터칼로 해결하느라

이틀을 잡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도색은 이미 취미로 하고계신 분들이 아니면 손을 댈 생각이 안드실 겁니다. 하지만, 다행이

블러드 엔젤측은 원래 아머가 붉은색이고 진 스틸러들도 원작과 비교해 이질감이 없어 그대로 두어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 게임은 2인 전용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잠깐 고민하게 만들었었는데, 하우스 룰이지만 보통 미션에는 두개 분대가

참전하니 두명이 한 분대씩 나누어 맡으면 3명이서 플레이가 가능해 집니다. 다만 모래시계룰은 빼는게 좋겠죠.

아직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는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 물량이 확보되면 고민없이 겟 하시길 강추드립니다.

저는 2009년이후 이날만을 기다려왔고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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