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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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6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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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격주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먼저 제가 도착해보니 애벌레님만 계시고 아직 아무도 안왔더군요. 그래서 애벌레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얘기 도중 킥스타터를 할 줄 아신다고 해서 제가 주문해 보고 싶던 게임 하나를 주문하게 되었네요. 애벌레님이 킥스타터를 할 줄 아시니 대작 게임들이 펀딩 한다면 신청을 하게 될 것 같네요. 아~~ 이렇게 또 돈 나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야기 하는 도중에 애송이가 먼저 도착했네요. 아직 아무도 안온 걸 알고 애벌레님과 잠깐 공부를 하러 간 사이에 오랜만에 테라미스티커님이 오셨답니다. 12월쯤에 놀러 오셨다가 일이 바쁘셔서 그동안 오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연락 들여보니 일이 마무리 되어 이젠 여유가 있어서 모임에 자주 참석할 수 있다고 해서 오시라고 했네요. 이젠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테라미스티커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애송이도 공부를 끝내고 왔기에 3명이 먼저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일단 제가 먼저 꺼낸 건 히어로 렐름 이라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12월에 테라미스티커님이 갖고 오셨던 게임인데, 그때 플레이 해보니 스피드한 플레이와 쉬운 룰 때문에 어센션보다 더 재미있게 즐겨서 아예 이번에 중고로 구입해서 오늘 또 한번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3월 11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자 : 초코벌레, 애송이, 테라미스티커님, Gap님, 개미님, 패스님, 스윗트님

플레이 시간 : PM 02:30 - AM 12:00\

플레이 게임 : 히어로 렐름, 젝스님트, 시타델, 라스베가스&확장 블러버드, 암흑의 복도, 피라냐 페드로, 알함브라

1. 히어로 렐름 (Hero Realms)

애송이가 덱빌딩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테라미스티커님이 설명해 주셨답니다. 게임 자체 룰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애송이는 금방 이해했네요. 특히 자기 왼쪽 사람을 쓰러뜨리면 승리하기 때문에 저를 노리기만 하면 되니 더더욱 편하게 마구 공격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역시 언제 해도 참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룰도 쉽고 카드 테스트도 어렵지 않아서 저 같은 영알못도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네요. 게임 도중 무명(일명 티유) 님이 오셨답니다. 티유님은 애벌레님에게 배우고 있는 대학생인데, 요즘 티크리스&유프라테스 란 게임에 꽂혀서 혼자서 룰북과 동영상을 보고 마스터해서 며칠전에 애벌레님과 2인플을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참여해서 함께 플레이 하려고 왔는데, 저희들이 게임 하는 걸 보다가 잠시 애벌레님과 이야기 하러 다시 나가셨네요.

근데, 나중에 보니 집으로 돌아가셨답니다. 애벌레님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전날 무리하게 일해서 피곤함이 몰려와 게임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음에 하기로 하고 먼저 갔다고 하더군요. 못내 아쉬웠네요. 티크리스&유프라테스를 해보나 했는데 말이죠. 전 제가 갖고 있었지만 룰을 이해를 못해서 중고로 팔았던 이력이 있는 게임이라서 궁금했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함께 게임하면 좋겠네요.

<게임 종료 모습>

테라님이 자신의 카드를 버릴 수 있는 챔피언을 바닥에 깔아 놓고 자신의 덱에서 불필요한 카드를 버리면서 카드 순환을 빠르게 했는데, 초코는 그런 카드를 얻지 못해 카드가 갈수록 많아져 카드 순환이 잘 안되었네요. 애송이는 딱 필요한 카드만 모았기에 테라님 만큼 순환이 잘되어서 3명 중에 제가 가장 약하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액션카드 중 공격력이 강한 카드와 적절한 콤보 공격이 먹히다 보니 다들 체력이 비슷비슷한데, 역시 테라님이 애송이를 공격할 때 콤보가 제대로 터지는 바람에 애송이를 쓰러뜨리며 승리했답니다. 애송이도 맘에 들어서 다음에 또 하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다음번에는 이거랑 함께 구입한 캐릭터 팩을 이용해서 팀전을 해보고 싶어 지네요.

이렇게 게임을 끝나갈 때쯤 스윗트님이 자신과 함께 게임하는 동생들이 있어 이번 모임에 데리고 오겠다고 했는데, 먼저 동생들부터 보내 3명의 남자분들이 도착하셨답니다. 각자 Gap, 개미, 패스 라는 즉흥적인 닉네임을 만든 20대 젊은이들인데, 보드 게임을 좋아라 하는 사람들이더군요. 특히 방안에 있는 많은 게임들을 보고 신기해 했답니다.

이렇게 갑자기 인원이 6명이 되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했는데, 이분들이 다들 보드게임 초보이다 보니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테라미스티커님이 여럿이 할 수 있는 파티게임을 갖고 와서 하기로 했네요.

2. 젝스님트 (6 nimmt!)

간단한 카드 게임인데, 예전에 제가 한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기본 룰로 진행했네요. 아! 이걸 플레이 해보니 제가 그동안 하우스룰로 한 느낌이었답니다. 다 같이 카드를 고르고 내려놓아 동시 공개가 기본룰인데, 제가 한 룰은 한 사람이 돌아가면서 자기 차례에 내려놓아서 하는 게임이라 좀더 수 읽기나 전략을 요하는 게임이었답니다. 기본룰로 하니 약간의 행운도 따라 주어야 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하면서 다들 눈치 싸움을 하면서 카드를 내려 놓고 공개하는데, 아뿔사!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카드가 나와서 벌점을 먹는 경우도 생기네요. 저도 그렇게 되었답니다. 초반에 너무 적은 숫자를 많이 내려놓으면 나중엔 큰 숫자밖에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카드를 먹어야 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2>

위의 사진에 나오는 3번째 줄에 있는 벌점이 많이 있는 카드를 피했는데, 하필 다른 벌점이 많은 줄을 먹어서 아주 시원하게 벌점을 꽉꽉 채웠답니다. 놀랍게도 애송이가 좀처럼 벌점을 먹지 않다가 막판에 좀 먹었네요. 역시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주 플레이를 잘했답니다. 역시 감각이 있는 녀석이네요.

간단하게 게임이 끝난 후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했는데, 6명이 즐긴 만한 게임을 찾아 애벌레님 게임이 있는 방으로 가서 찾던 중에 오랜만에 시타델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3. 시타델 (Citadels)

<게임 진행 모습>

오랜만에 시타델을 하게 되었답니다. 거의 8~9년만에 플레이 해보는 것 같네요. 기본판으로 진행했는데, 신기하게 암살자로 도둑을 잡거나 혹은 상인, 왕, 장군, 건축가들을 잡다 보니 은근 긴장되기도 하더군요. 헌데, 역시 초반에 비싼 건물을 지은 사람이 유리하긴 하더군요. 건물 8개를 지은 사람이 승리하는 거로 하다 보니 은근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길어졌답니다. 신판 버전은 무엇으로 바꾸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게임 진행 모습 2

게임 하면서 오랜만에 하다 보니 캐릭터나 건설룰에 대한 의문이 생겨서 몇 번 설명서를 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한글판 캐릭터 중 2명이 패치된 능력으로 쓰여 있지 않아서 패치 능력을 기억하는 테라미스티커님의 말대로 캐릭터 패치 능력으로 진행했네요.

이때쯤 스윗트님도 일을 끝마치고 합류했네요. 오시면서 양손에 주전부리를 어마어마하게 사 갖고 들고 오셨답니다. 파인애플에 과자 여러 봉지를 갖고 오셨네요. 다행히 제가 음료수 1.5L 2개를 갖고 왔기에 풍족하게 먹으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맛있는 주전부리를 사다 주신 스윗트님 고맙습니다. ^^

또한 게임 도중에 오랜만에 우니요정이 학원에 왔네요. 잠시 일이 있어서 들렸다 가는데, 그래도 창문 너머로 인사를 하고 가서 다행이네요. 이젠 공부 때문에 모임 참여가 거의 불가능해서 보기 어려워졌답니다. 다시 참여하려면 학교 졸업 이후 혹은 방학때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같이 게임 할 때 즐거웠는데 함께 게임을 다시 할 날을 기다려 봅니다.

4. 라스베가스&블러버드 (Las Vegas & Boulevard)

오늘의 하이라이트 게임. 인원이 7명이 되어서 뭘 할까 고민하는데 애송이가 이 게임을 하고 싶어 해서 준비하는 도중 아쉽게도 애송이가 집에서 연락이 와서 먼저 가게 되었네요. 정말 하고 싶어했는데 나중을 기약하게 되었고, 남은 6명이서 게임을 돌리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스윗트님이 룰을 알고 있어서 룰 설명 정말 못하는 저를 대신에 설명해 주셨답니다. 그리고 확장에서는 흰색 중립 주사위와 큰 주사위, 보라색 주사위, 슬롯머신을 넣어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게임 진행 모습> 박 터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2번과 6번. 다들 개미지옥이라고 불렀다.

놀랍게도 스윗트님과 동생분들 뿐만 아니라 테라미스티커님 모두 돈 획득보다는 다른 사람 딴지 거는 걸 더 좋아하고, 어디 한곳에 올인하거나 하면서 방해하는 걸 더 즐겨 하다 보니 게임의 재미가 아주 흥겨웠답니다. 특히 Gap 님과 패스님이 슬롯머신에 있는 10만원을 두고 주사위 대부분을 투자하는 올인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부추기는 걸 보니 역시 도박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 진행 모습 2> 피튀기는 경쟁을 펼치는 슬롯머신. 두 사람의 올인에 주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저긴 개미지옥이야!

이번 2라운드에서는 배팅금액이 아주 넉넉해서 적절한 분산 투자가 주를 이루었지만 특이하게 막대한 돈이 걸린 슬롯머신과 별로 금액이 크지 않은 6번에서 박터지는 싸움을 벌이더군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솔솔했답니다. 특히 원하는 주사위 눈이 나올때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고 웃어서 왁자지껄한 시장판 분위기라서 즐거웠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3> 또 한번 펼쳐지는 개미지옥의 현장! 내가 못먹으면 남도 못먹는다! 가 실천되는 현장!

5,6번에서 박터지는 또 한번의 한판 승부! 하지만 5번은 두 사람의 고래 싸움에 무승부가 나고 다른 이들도 거의 비슷하게 주사위를 넣어서 아무도 먹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역시 나도 못먹으면 다른 사람도 못먹게 한다는 주의가 있어서 참 재미있었네요.

너무 즐겁게 해서 이번 모임에서 가장 즐겁게 플레이 했답니다. 할때마다 웃음소리와 장탄식이 들려서 좋았네요. 나중에 이분들과 위너스 서클이나 롱샷 돌리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이 맴버로 꼭 경마게임을 돌려봐야겠습니다. 아주 재미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게임이 끝난 뒤 잠시 쉬는 동안 애벌레님에게 찾아가 보니 학생들도 다 가고 혼자서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8시를 넘어 애벌레님은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오늘도 게임을 못하시고 그저 우리들이 웃고 떠드는 걸 간혹 오셔서 구경하고 가시는게 전부였답니다. 얘들 공부 때문에 못하고 그냥 대리만족 중이라고 서글픈 미소를 띄우시더군요. 언제 함께 게임하면 좋겠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ㅠ.ㅠ 그저 티유님 혹은 학생들과 잠깐 게임하는게 낙이 되었네요.

둘이 얘기하는 동안 남은 사람들이 구닥님이 학원에 갖다 놓으신 암흑의 복도라는 게임을 꺼내서 플레이 하고 계시네요. 게임을 지켜보는 동안 애벌레님이 먼저 가시고 전 잠시 쉬는 차원에서 게임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5. 암흑의 복도 (Finstere Flure)

<게임 진행 모습>

5년전에 구닥님 집에서 플레이 한 경험이 있는 게임인데, 스윗트님과 동생분들 3명, 테라미스티커님이 게임 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했던 때랑은 상황이 너무 다르더군요. ㅎㅎ 제가 했을 때는 그나마 탈출이 1순위 였는데, 여기서는 모두들 탈출 할 생각은 없고, 다른 사람들 괴물에게 먹히게 하려고 혈안이 되었네요. 1라운드 끝날 동안 단 1명만 우연히 탈출하고 남은 사람들 모두 머리를 굴려가며 다른 사람들 괴물에게 어떻게 하면 먹히게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더군요. 심지어 자기말을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다른 사람 여러 명을 먹히게 하는 큰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게임 진행 모습 2>

자신의 차례가 될때마다 이리저리 괴물의 이동경로를 살펴서 어떻게 하면 상대방 말을 잡을 수 있을까 고심을 거듭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말을 놓을 때 엉뚱하게 놓아서 오히려 상대방을 돕게 해주거나 혹은 자신이 희생당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역시 놓치는 수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게임 진행 모습 3>

사실상 2라운드 진행동안 막판 어떻게든 다른 사람 먹히게 하는게 안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탈출한 3명만 제외하면 다들 괴물에게 먹히게 하려고 큰그림을 그리는 참 유익한 게임이었답니다. 다만 장애물 설치할 때 잘못 설치한 경우도 있었네요. 그리고 동생분들 중에 한명이 모르고 캐릭터 1개를 더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재미있었으니 다음에도 또 하면 저도 참가해서 플레이 하고 싶어지는 게임이었답니다. 역시 탈출 보다는 딴지가 최고로 재미가 있죠.

다들 성향이 경쟁이나 딴지 거는걸 좋아하는 걸 보고 비스므리한 게임을 또 꺼내게 되었네요.

6. 피라냐 페드로 (Piranha Pedro)

이 게임을 오랜만에 꺼내서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일단 제가 부족한 룰 설명을 해서 게임을 하다가 다시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다다에서 룰북 해석한 걸 다시 찾아서 돌렸네요. 근데, 이런 주사위 굴림에 약한 스윗트님이 금방 피라냐 2마리를 얻어 패배하게 되자, 다들 그냥 게임 맵에 있는 모든 피라냐가 없어질 때까지 하자고 해서 그렇게 플레이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게 더 재미있게 되었네요.

<게임 진행 모습>

다들 머리를 굴려 맵 가장자리로 가니 스윗트님도 설마 하는 맘에 그쪽 방향을 카드를 내려 놓아서 바로 피라냐를 얻게 되었답니다. 설마 둘다 그쪽으로 갈 줄은 몰랐다고 하네요. ^^ 역시 앞에 사람들이 어떤 예측을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죠.

<게임 진행 모습 2>

맵에 있는 피라냐가 모두 없어지면 게임을 끝내는 하우스 룰로 바꾸니 더더욱 치열해 집니다. 맵에 조약돌이 많아지니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지자 앞에서 먼저 내려놓는 3명이 큰그림을 그려 뒤에 있는 사람들을 빠뜨릴 생각에 여념이 없었답니다. 뒤에 있는 사람은 하늘의 운에 맡기고 카드를 내려 놓아야죠. 예측이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3>

설마 다들 비슷한 카드를 내려 놓을 줄이야. 덕분에 페드로는 가장자리에서 넘어가지 않고 위 아래로 왔다갔다하는 진풍경을 펼쳐지기도 합니다. 다들 누구 하나 걸릴 줄 알았다면 탄식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4>

역시 사람들의 사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앞에 있는 사람이 뒤에 있는 사람을 빠뜨리기 위해 스스로 조약돌을 낭비하면서 위험천만한 곳으로 직접 들어가니 말이죠. 덕분에 막판에 다들 조약돌이 1개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져 누가 먼저 빠지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벌어집니다. 저렇게 조약돌이 많이 깔려 있어도 소용 없더군요. 전혀 없는 곳으로 달려가니 말이죠. 저도 예상한 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면서 빠지기도 하네요. 게임을 끝날 때 한번도 빠지지 않은 분이 한 명이 있어서 그분이 승리했답니다.

7. 알함브라 (Alhambra)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오랜만에 즐겨보게 되었네요. 애벌레님 책상에서 알함브라를 갖고 왔는데, 카드가 플텍이 안되어 있어서 제 알함브라 빅박스에서 본판 카드만 꺼내서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제가 빅박스 확장 룰을 공부하지 않아서 빅박스를 사놓고도 플레이 안한 지 오래되었네요. ㅠ.ㅠ

<게임 진행 모습 >

제가 선 플레이어가 되었는데, 처음 받는 돈이 아주 적절하게 잘 나와서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갖고 시작했답니다. 거기에 돈에 딱 알맞은 타일이 나와서 추가 액션도 몇 번이나 했네요. 이때는 제가 아주 잘 나갈 줄 알았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2>

서서히 사람들이 따라 오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같은 색깔 건물을 많이 모으는게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비슷한 건물을 모으려고 노력했답니다. 하지만 인원이 많으니깐 동전 카드의 소비가 심해서 게임이 은근히 빨리 끝날 것 같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3>

제 옆에 있던 패스님이 가장 점수가 높은 보라색 건물 보다는 녹색 건물에 올인해서 다른 사람들 보다 녹색 건물을 언제나 1등으로 점유했기에 3라운드 동안 얻은 점수가 무시무시 하더군요. 이 점수로 인해 1등을 하셨답니다. 전 보라색과 흰색에서 1등 하려 했지만 막판에 보라색 건물을 엄청나게 구입한 테라미스티커님과 개미님에 의해 1등을 뺏겨서 아쉽게 2등을 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나름 벽 길이도 길게 하고 건물도 잘 지어서 만족한 플레이였네요.

이렇게 즐겁게 게임을 마치고 오늘의 모임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방을 정리하고 학원문을 닫고 나가서 다들 가기 전에 잠시 얘기를 했는데, 얘기 도중 테라미스티커님이 구닥님이 놓고 가신 스파르타쿠스 게임을 보고 그걸 무척 좋아한다고 하니 저도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하자 나중에 함께 플레이 하기로 했답니다. 스윗트님도 다음 번에는 다른 게임을 갖고 오신다고 하고, 동생들도 시간되면 참여한다고 하니 다음 모임도 기다려 지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답니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스윗트님과 동생분들 3명, 그리고 테라미스티커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함께 해요.

다음엔 파티 게임 말고도 인원을 나눠서 플레이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다만 이 인원이 그대로 다시 모인다면 그때는 왕좌의 게임을 돌릴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그때는 눈치싸움이 대단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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