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11 울산 보드게임 동호회 정모 후기(슈뢰딩거의 고양이, 아이스 앤 더 스카이, 타르기, 더 레이디 앤 더 타이거, 삼천세계의 까마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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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5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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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레딩거의 고양이 Schrödinger"s Cats (6인플) 7.3

참가자: 한, 헬파, 귤쟁이, 유랑악단, 엘마르(승리), 견야차 플레이시간: 10분

첫번째로 한 게임은 블러핑 게임인 슈레딩거의 고양이입니다.

슈레딩거의 고양이는 살아있는 고양이, 죽은 고양이, 빈 박스, 슈레딩거의 고양이 카드를 골고루 섞어 각자 플레이어 숫자만큼 나눠받고 시작합니다.
각자 자신의 차례에 살아있는 고양이 또는 죽은 고양이, 빈박스 중 한 종류를 골라 플레이어들 손에 총 몇 장 이상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거나 앞 사람이 선언한 결과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선언을 할때에는 블러프나 페루도처럼 트랙을 따라 앞사람이 선언한 값보다 증가 시켜서만 선언할 수 있고, 선언하기 전에는 추가액션으로 자신이 가진 카드 중 한 종류를 원하는 만큼 오픈한 다음 남은 손패 중 이번에 오픈한 숫자 이하의 카드를 버리고 그만큼 새로 뽑은 다음 선언할 수 있습니다.
앞 사람이 선언한 값을 의심할 경우 모두 확인해서 선언한 값 이상일 경우 의심한 사람이 탈락하고, 미만이면 선언한 사람이 탈락합니다.
그러면 남은 사람들끼리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하고 마지막에 살아 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첫번째 라운드는 제가 호기롭게 모두가 가진 카드 장수인 36장 중 절반인 18장 이상은 살아있는 고양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부터 너무 큰 수라 다음 차례인 헬파님이 바로 의심했고 실제론 19장이 있어 헬파님이 탈락했습니다.
두번째 라운드는 다들 죽은 고양이를 많이 들고있는지 죽은 고양이 숫자를 점점 올려 불렀습니다. 그러다 숫자가 너무 커지자 유랑악단님이 의심을 했는데, 저랑 귤쟁이님, 엘마르님만 해도 12장이 나오면서 유랑악단님이 탈락했습니다.
세번째 라운드엔 제가 살아있는 고양이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높게 불렀는데, 다른분은 별로 없어서 제가 탈락해버렸습니다.

게임은 블러프와 매우 비슷한 양상이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패의 일부를 공개하는 대신 남은 패를 교체할 수 있다는 룰 덕분에 게임이 운과 확률뿐만아니라 어느 정도 전략적으로 운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선언에 실패한 플레이어는 탈락한다는 시스템 때문에 갈수록 라운드 진행이 빨라진다고 하더라도 일찍 탈락한 사람은 마냥 게임이 끝나길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마냥 운에 맞기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정보가 추가되고 패를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2. 아이스 앤 더 스카이 Ice and the Sky (4인플) 7.6

참가자: 귤쟁이, 견야차, 헬파, 한 (8) 플레이시간: 35분

두번째로 한 게임은 생태계를 조화롭게 유지시켜야 하는 게임인 아이스 앤 더 스카이를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목표카드와 시대카드를 나눠받고, 시대카드는 본인만 보고 목표카드는 자신은 못보거 상대방만 볼 수 있도록 들고 시작합니다.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시대카드 한장씩을 내고, 모든 시대카드를 내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이때 달성한 목표 당 1점이 되고 실패한 목표 당 -1점이 됩니다.
이렇게 3라운드를 진행해서 최종승점이 1점 이상이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944719356 을 참조해주세요.

처음에는 귤쟁이님의 희생으로 하나의 미션 실패만으로 나머지는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 됐지만, 마지막 라운드는 늘어가는 이산화탄소를 막다보니 2개의 미션은 실패하고 나머지 2개의 미션만을 성공 했습니다.
그 결과 미션 점수 총 4점에 빙하 점수 2점을 곱해 총 8점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는 2인플만 해봤었는데 4인플을 하니 2인플과는 또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2인플을 할 때는 빈 공간이 많아서 필요없는 카드들을 제거하기 편했는데, 4인플은 빈공간이 거의 없어 자칫 잘못하면 게임의 판도가 확확 바꼈습니다.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이다 보니 배치 순서가 매우 중요했고, 그러다 보니 카드 한장 한장을 놓는데도 신중을 기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쉽지 않았고, 여러 사람의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하나비처럼 남의 힌트를 주지 않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고 힌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나비와 비슷한 방식의 좀 더 어려운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이 좋은 선택지일 것 입니다.

3. 타르기 Targi (2인플) 7.7

참가자: 유랑악단(35), 한(37) 플레이시간: 50분

세번째로 한 게임은 2인 일꾼 놓기, 셋콜렉션 게임인 타르기 입니다.

타르기는 매 라운드마다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일꾼 하나를 배치해 총 3개씩을 배치합니다.
이때 일꾼 게임맵 테두리에 있는 12개의 액션 칸에 배치하는데, 이미 다른 일꾼이 배치된 칸과 도적이 있는 칸, 반대편에 상대방 일꾼이 배치된 칸에는 일꾼을 배치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일꾼을 배치하고 나면 자신이 배치한 일꾼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교차하는 지점마다 자신의 일꾼들을 추가로 배치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일꾼이 배치된 자원 카드에 나와있는 자원을 받고, 부족카드에 나와있는 자원을 지불해 해당 부족 카드를 가져와 자신의 앞에 배치합니다.
그러다 12라운드가 끝나거나, 어느 한 명이 부족 카드 12장을 건설하면 그 라운드까지 진행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자신이 가진 승점 토큰과 부족카드의 승점, 부족카드의 세트 점수를 더해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일꾼 배치 칸이 12개인데 일꾼을 각자 3개씩만 배치하기 때문에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진행해보니, 상대방 일꾼 맞은편엔 배치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꾼 맞은편에 배치할 경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2지선다의 액션칸이 6개 있는것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꾼이 배치된 교차점 마다 추가로 일꾼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가장 하고 싶은 액션을 고르는게 아니라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드라이한 면도 있지만, 운과 전략적 요소가 적절히 섞어있어서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2명이서 가볍게 전략게임을 하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습니다.

4. 더 레이디 앤드 더 타이거 The Lady and The Tiger (2인플) 6.2

참가자: 한(7), 유랑악단(10) 플레이시간: 15분

네번째로 한 게임은 현재 킥스타터에 펀딩 중인 블러핑, 셋 컬렉션 게임인 더 레이디 앤 더 타이거 입니다.

이 게임은 한명은 수집가가 되고 나머지 한 명은 추측자가 되어 번갈아 가며 진행하다가 먼저 10점을 모으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먼저 각 플레이어들은 빨간 소녀, 빨간 호랑이, 파란 소녀, 파란 호랑이 이 4종류의 정체카드 중 무작위로 한장씩을 나눠 받고, 단서카드를 섞어 무작위로 한 장을 제거하고 나머지 카드 중 3장을 테이블 가운데에 펼쳐놓고 시작합니다.
차례는 수집가부터 시작하며, 수집가는 자신의 차례에 테이블 가운데 놓인 단서 카드 중 한장을 가져오고, 덱에서 단서 카드 한 장을 새로 오픈에 다시 3장이 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추측자는 단서 카드 한 장을 제거하고, 다시 3장이 되로록 덱에서 한 장을 오픈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수집가가 자신의 정체카드의 두 가지 속성(색깔, 그림) 중 한 가지를 4장을 모았다면, 즉시 정체를 공개하고 점수 6점을 획득합니다.
그러나 수집가가 세트를 완성하기 전, 단 한번 추측자는 자신의 차례에 추가 액션으로 수집가의 정체를 추측하거나 세트 완성을 선언 할 수 있습니다.
수집가의 정체 추측은 정체 카드의 두 가지 속성(색깔, 그림) 중 한 가지 또는 둘 다를 선언하고 수집가의 정체카드를 확인합니다. 이때 선언한 결과가 모두 맞았다면 추측자는 1가지를 선언했을 경우 1점, 2가지를 선언했을 경우 5점을 받습니다. 그러나 선언한 결과가 틀렸다면 수집가가 4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세트 완성 선언은 수집가가 추측자의 정체에 해당하는 카드 4장을 모았다면 추측자는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며 2점을 받습니다.
만약 덱이 다 떨어졌는데도 위의 득점 조건들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추측자가 3점을 받습니다.
누군가 점수를 획득하면 서로의 정체를 바뀌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 누군가 10점이상을 획득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한 라운드에 수집가가 가져올 수 있는 카드는 최대 5장인데 그것을 가지고 4장짜리 세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세트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테이블 가운데 깔린 3장 중 1장만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고, 그렇게 세트를 모으더라도 특정조건이 계속 겹치게 되면 추측자에게 들키기 쉬웠습니다.
반대로 블러핑 하기 위해 잘못된 세트를 모으더라도 추측자의 정체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세트가 되지 않도록 모은다면, 추측자는 그냥 덱이 다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이 역시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세트를 모으거나 블러핑을 하기에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고, 서로 역할을 번갈아가며 플레이 한다곤 하지만, 양측의 밸런스가 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5. 삼천세계의 까마귀 The Ravens of Thri Sahashri (2인플) 7.4

참가자: 유랑악단, 한 (9) 플레이시간: 45분

마지막으로 한 게임은 의식 불명의 소녀 렌과 그 소녀를 깨우기위해 소녀의 꿈속에 들어간 소년 페트의 이야기를 다룬 2인 비대칭 협력게임인 삼천세계의 까마귀 입니다.

먼저 기억 카드 1장을 테이블 가운데 배치하고, 렌에게 기억카드 4장을 나눠준 뒤, 이를 렌이 원하는 순서대로 뒤집어 1열로 배치하고 시작합니다.
게임은 페트의 차례부터 시작하며, 페트는 자신의 차례에 덱을 원하는 만큼 오픈한 다음, 그 중 원하는 만큼 테이블 가운데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버립니다. 그럼 렌은 테이블 가운데 있는 카드 중 한 장을 가져와 비공개 된 첫번째 카드 줄에 배치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첫번째 줄의 카드 숫자 합이 7이 되면 첫번째 행이 완성 됐다고 알려주고, 그 다음 차례부턴 카드를 두번째 줄에 배치합니다. 그러다 모든 줄이 완성 되면 시가 완성됐다고 알려주고, 테이블 가운데 카드를 확인해서 처음 비공개로 받았던 카드의 색깔로만 이루어져있다면 해당 라운드를 성공합니다.
이렇게 3라운드를 성공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 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959152505 을 참조해주세요.

이 게임은 제법 난이도가 있는 협력 게임이였습니다.
라운드 진행을 편안하게 위해서는 카드를 많이 오픈해서 깔아주는 것이 좋지만, 그럴 경우 방해하는 카드인 까마귀 카드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시를 완성했을 때에는 다시 깔려있는 카드를 줄여나가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카드만을 잘 유지하는게 중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페트는 렌의 마음카드를 잘 유추해야하고, 렌은 적은 액션으로 힌트를 잘 줘야 했습니다.
페트는 렌에게 선택권을 열어주고, 렌은 그 선택권을 이용해 힌트를 주며,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게 진짜 서로 협력해가며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다면 과연 이번처럼 깰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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