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모임] A Game is a game...퇴근 후 4인 모임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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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9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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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4인 모임을 위한 게임 추천을 부탁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게임을 추천해주셔서 그 중 코드네임, 카멜업 등을 같이 하려고 준비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코드네임, 차이나타운, 라스베가스(확장 포함)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편한 사이가 아닌 직원이 한 명 있어서,

같이 대화하며 생각도 엿볼 수 있는 <코드네임>을 첫 게임으로 정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해서 앞으로 종종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3개 이상을 묶어 연상어를 제시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사진은 없지만, "이성", "신부", "신사"(중립카드)가 있어서 "결혼 2"라고 제시어를 말했는데,

뜸금없이 "잠자리"를 보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 다들 빵 터졌네요.

대화하며 웃고 떠드는 과정에서 어색함을 사라지게 하는 좋은 게임입니다. ^^

두 번째 게임은 <차이나타운>을 했습니다.

룰이 어렵지는 않은데,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재미가 급격히 떨어지고,

처음하는 사람의 경우, 적정한 거래가나 비율 등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협상=대화", "대화=친교"라는 생각으로 들이밀었습니다. ^^;;;

다들 처음하는 게임임에도 생각보다 적응도 잘 하고, 밀당을 너무 잘해서...협상이 쉬 끝나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오가는 흥정 속에 다들 재밌게 웃고 떠들었습니다.

문제는 게임을 마치고 폭풍처럼 피로감이 몰려와서;;; 다들 지쳤다는 게 문제.

수입계산 착오로 인한 흥정 실패로 꼴찌!

밀당, 너무 어렵습니다, 네...

세 번째 게임은 <라스베가스>(확장 포함)를 했습니다.

집과 회사에서 모두 즐기는 게임이다보니 들고 오가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주사위를 따로 사고, 보드는 유명 카지노 사진 작게 넣어서 코팅해 한 카피 만들었습니다.

비용과 수고를 생각하면, 그냥 한 셋트 더 사는 게 효율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역시, 라스베가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장 중에 "레인보우카드"를 넣어서 했는데, 나름 긴장감도 있고 재밌더군요.

시간이 늦어, <카멜업>은 구성품만 보여주고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엔 <푸에르토 리코>를 해보자고 하긴 했는데...

한 명, 두 명...보드게임을 소개하고,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 회사 동호회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이 게임 저 게임, 욕심내서 사놓기만 했는데, 이번 모임을 즐겁게 마치고나서 든 생각은

무작정 욕심내서 살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인지 고민하고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도 실제로 할 수 없다면, 장식품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100여개 가량 구매하고 보니...그 중에 몇 개나 해봤고, 앞으로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금 후회 되는 부분도 있네요.

(손해보고 팔자니 조금 아깝고;;;)

이상, 어설프고 엉성한 모임 후기 였습니다.

모임에 참여하시거나 운영하시면서 느끼신 점, 좋은 팁있으면 알려주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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