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엠 왕좌의게임 2017 봄 후기

Nod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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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8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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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코어대회 후기로 글을 남겼는데, 오늘은 지난 주말에 보드엠에서 열린 대회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대회는 가장 최신 확장팩인 2사이클 마지막 챕터팩 "Tyrion"s Chain"까지 였습니다.

1) 덱 준비 과정

보통은 메타와 상관없이 가장 많이하고 좋아하는 팩션을 들고갑니다. 근데 가장 좋아하는 팩션이 마르텔이었는데 2사이클에서의 마르텔은 너무 너무 약했기 때문에 다른 팩션을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후반부에 나온 회심의 로케이션... 하지만 여전히 마르텔은 ㅠㅠ...>

그래서 요즘 가장 핫한 세 팩션, "나이트워치, 바라테온, 그레이조이" 이 중에서 덱을 짜서 나가려고 했습니다. 결국 나이트워치를 들고 갔는데 그 이유는, 바라테온은 노랑색 슬리브가 없어서(...), 그레이조이는 가장 핫한 나이트워치와 바라테온에 너무 약해서 배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핫한 팩션에 대비를 하고 나머지 팩션에 대해서는 그냥 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젠다는 울프 배너(스타크)를 사용했는데 나이트워치 미러전과 바라테온 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울프 배너를 썼습니다.

<로케이션에게 우유를 붓자>

핫한 세 팩션에 대비는 각 팩션별로 실버불릿을 넣었는데, 위의 프로즌 솔리드는 세 팩션 모두에게 아주 달달하게 꽂힙니다. 요즘 2~3 코스트 로케이션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에서 노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레이조이 상대로는 헌티드 포레스트, 바라테온 상대로는 와드, 나이트워치 미러전은 동족전이기 때문에 프로즌 솔리드 3장 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하고 덱을 짰습니다. 그 외에도 철왕좌라든지 에드뮤어 툴리라든지 몇 개 더 있는데 철왕좌는 바라테온의 의자+책상 러시를 카운터 치려고 넣은 것이고 에드뮤어 툴리는 리나운 위주 러시덱을 막으려고 넣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나이트워치 필티를 하면서 썼던 까마귀를 전부 빼고 나이트워치 시너지가 좋은 캐슬 블랙도 그냥 뺐습니다. 아리도 아리아 스타크와 안티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뺐구요. 와드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플롯에 폴른 프럼 페이버라는 잘 안쓰이는 플롯도 하나 넣었습니다.

2) 매치업

1라운드) 김준협님 (나이트워치 크라켄 배너)

나이트워치와 그레이조이를 섞은 딱봐도 엄청 공격적인 덱인것 같았습니다.

처음 세팅에 화이트트리를 빠르게 까셨는데 운좋게 바로 프로즌 솔리드를 잡아서 바로 3코스트를 무력화시키고 마에스터 아에몬으로 하프핸드의 거의 2클레임에 가까운 무력 공격을 여차여차 막아 힘겹게 수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준협님의 플롯이 대부분 공격적이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패에 고코스트 캐릭터만 잔뜩 잡으셔서 말리셨다고 하셨습니다. 크레이븐에 컨피스케이션을 빠르게 빼셔서 와드로 요렌을 뺏고 필드를 한 번 잡고 빠르게 점수를 달려서 이겼습니다.

<정말 좋은 하프핸드>

2라운드) 건호 킴 (스타크 크로씽)

건호는 보드엠 1회 우승자이기도 하고 제 친구이기도 하지만 왕겜을 저랑 같이 오래해서 몹시 부담스러운 매치업이었습니다. 또 크로씽 덱들과 모임 때 평소에 해봤는데 도저히 워치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자마자 그냥 편한 마음으로 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요즘 메타를 저격하려고 프로즌 솔리드를 쓰는데 첫 턴에 아이언쓰론과 헌티드 포레스트에 프로즌 솔리드를 꽂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유도 쓰지 않더라구요 ㄷㄷ;;

크로씽 덱은 리나운과 빠른 세 번의 챌린지로 3~4 플롯으로 끝내기 때문에 발라 모굴리스 플롯을 사용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발라 모굴리스를 사용해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거의 7할 이상 경기가 넘어간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월로 점수를 따고 필드를 꾸역꾸역 복구하고 거의 매치업까지 간 상황에서 유일한 계략 캐릭터였던 리버런 민스트렐을 와드로 뺏어 크로씽 능력이 발동이 안되게 한 것이 유효타로 들어가 1점 차이로 겨우겨우 이겼습니다.

진짜 와드는 갓 카드가 분명합니다.

<결국 승리를 안겨다준 하프걸>

3라운드) 정연민님 (바라테온 필티)

결국 대비한 세 팩션을 다 만나게 되었습니다. 워치가 바라테온 상대로 거의 이길 수가 없지만 실버불릿을 빠방하게 채워넣으니 비벼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판 역시 발라 모굴리스를 맞았는데 바라테온은 발라 모굴리스를 쓰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 방심하다가 또 필드가 어수선해졌습니다. 하지만 바라테온의 의자+책상 콤보를 잡지 못하셨고 레드킵은 프로즌 솔리드로 막힌 상황에서 발라 모굴리스 후 와드로 양파기사를 뺏기고 나서 힘의 균형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오히려 제가 아이언쓰론을 더 빨리 깔아 우세 점수, 월 점수와 윈터 페스티벌 점수로 빠르게 달려 생각보다 경기가 빨리 끝났습니다.

<안 쓰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3승으로 전 라운드를 마치고 생애 첫 풀확장 대회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전승을 어떻게 하지?"라고 의문이 들었는데 우주의 기운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이 대회의 MVP 카드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와드를 꼽을 것 입니다. 와드를 정말 쓰고 싶어 덱에 3장씩 넣었지만 매 판 등장해 주었고 등장 할 때마다 크레이븐, 우유, 프로즌 솔리드를 떼기 위해 빠르게 상대방 분들이 컨피스케이션을 빠르게 써주셔서 와드를 쓰고 계속 캐릭터를 잘 유지 했던게 유효했던것 같습니다.

<킹갓엠페러제너럴산사와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재밌는 이벤트 열어주신 보드엠에게도 감사드립니다 (_ _)

ps. 보드엠 대회 때 1번 테이블을 전부 촬영했는데 현재 편집 중이고 완료된다면 업로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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