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게임들 후기 05 at 사당 논앤노 & 화정역

라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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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4 오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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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어느덧 3월이 되어버렸네요~

조금이라도 더 많이 게임을 하기위해 바둥바둥거리고 있지만

새로 하는 게임 속도가 따라오질 못하고 있네요~

에이언즈 엔드와 테포마라는 복병을 만나서 더 느려지고 있습니다 ㅜㅜ

그래도 역시 보드게임은 할때마다 즐겁고

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10개 게임의 후기를 쓰다가 글을 한번 날려서....

5개로 나누어서 씁니다~!

다시 쓰는거라 어지간한 룰 설명은 다 생략했습니다! (다시 쓰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1. 배고픈 아티스트

필님의 은총으로 해볼수 있게 된 Starving Artist 입니다!

너무 이뻐서 다들 게임보단 사진찍기 바빴었네요~

같은 큐브인데 왜 더 이뻐보이는 걸까요?????!!!

그림도 감상하고, 그림 공부도 하면서, 게임도 즐길수 있는 배고픈 아티스트 입니다!

게임 방식은 정말 간단 합니다.

그릴 그림을 고르고, 패인트(큐브)를 어떻게든 구해와서

그림을 그리고, 팔아서 다시 패인트와 밥을 구합니다.

게임이 약간 빈익빈 부익부 성향이 있습니다.

한번 자원을 싹쓸이 한 사람이 계속해서 빠르게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누군가는 당대의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고, 나머지는 배를 굶주리며, 꾸역꾸역 살기위해 그림을 그리는 양상이 나옵니다.

특히 잘나가는 아티스트와 판매 시장에서 붙게되면 좌절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졌네요~

정말 배고픈 아티스트처럼 패인트 몇개 벌겠다고 얼마나 턴소비(알바)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명화에 큐브를 올리기 위해 구멍구멍을 내놓았음에도, 큐브가 올라가면 뭔가 어울리고 뭔가 이쁩니다.

게임은 그냥 깔끔한 자원관리 느낌이지만, 한번 치고 나가는 사람을 따라잡을 방법이 없다는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패인트 싹쓸이가 가능해서 초반에 크게 한탕하면 그걸로 사실 게임은 끝나는 느낌이었거든요~

사실 그런거 다 상관없이 보고있으면 그냥 흐뭇해지는 게임 입니다.

만약 제가 가지고 있었으면, 카드 닳을까봐 안돌릴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 그림별로 점수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왜 이 그림이 점수가 이렇게 낮아? 왜 이 그림은 큐브가 조금만 필요하지? 하는 점은 아쉽네요~

워낙 유명한 그림들이어서 개인적 취향에 따라 아쉬울순 있을 것 같습니다~

2. 데드 오브 윈터: 긴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해보게 된 데드 오브 윈터: 긴밤 입니다.

한번은 해봐야지... 팔더라도 한번은 해봐야지... 했는데

결론적으로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종이에서 보드로 탈바꿈한 장소 들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을 설명해주기 위해

튜토리얼 형식으로 배울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공해 줬다는 점을 매우 높게 사고 싶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만들어 나가는 스토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통해 추가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니들은 공격력이 8이야" 라고 말하기 보단

"쏠때마다 엄청난 소리를 내는 데저트 이글을 얻었어. 종전의 총보다 4배는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라고 말해주는 편이

이런 종류의 테마 게임에선 더 즐겁지 않나 싶습니다~

추가 요소들이 게임적인 면에서도 발전 되었고, 테마적인 부분에서도 더 몰입감을 준다고 생각하는 좋은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티라미수 쫓아 보드판을 탈출한 뚱보 좀비...)

데오윈이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을 못해줍니다.

크로스로드 카드가 영 발동이 안됩니다.

긴밤확장만으로는 케릭터 수가 굉장히 적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이야기가 터지질 않습니다.

카드를 뽑긴 하는데, 이야기가 나오질 않으니 결국엔 주사위 게임이 되어버리고 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냥 "배신자" 라는 요소 하나만으로 플래이어끼리 스토리를 만들어내기엔

너무 많은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나마 나왔던 크로스로드는 정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신 케릭터들이 정말 매력이 톡톡 튀는 것 같아요!!!

3.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The Bloodborne Strikes" 라는 문장만 보면 치가 떨립니다.... ㅋㅋㅋ)

최근 가장 많이 한 게임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게임 입니다.

정말 너무 재미있네요~~

엄청나게 강력해보이는 보스 앞에서, 막막하게 시작했다가

천천히 강력해지는 파티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클랭크!가 사고 싶어서 지름신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이 게임을 하고 나서는 욕구가 확 사그라들었습니다.

왠만한 덱빌딩 게임으로는 만족이 안될 것 같아요.

본판만으로 덱 종류가 그다지 많은 게임은 아닙니다.

카드들도 굉장히 특이하다 라고 생각되게 만드는 카드들은 없구요.

다만 깔끔함을 지켜내면서 게임의 전체적인 속도감과 재미를 더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마법에 "불 바람 땅" 같은 원소를 집어넣었다던가

지나치게 많은 드로우 카드들을 넣었다면 게임이 지저분해 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인 플레이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2인은 너무 빠르고, 4인은 조금 느립니다.

특히 3인은 와일드 턴오더의 존재로 인해 조금더 전략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플레이어간 대화가 활발해진다는 느낌입니다.

그 어떤 협력 게임보다 알파플레이어 없이, 활발하게 대화하며 즐긴 게임 같습니다.

같이한 사람들도 "협력 게임을 이렇게 재미있게 하게될줄은 몰랐어!" 라고 하시더군요~

아마 글룸헤이븐을 하게되기 전까지는 저에게 매우 높은 순위를 지킬 게임이라고 생각 합니다.

4. 계략과 술수

처음 이 게임을 봤을땐 크게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묘한 일러도 이상하고, 글씨도 잘 안보였구요~

설명을 들으면서 이거 Take-That 게임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지만...

굉장히 묘하게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이라면, 카드를 안보이게 설치하고,

그 카드를 뒤집어 보려면, 다른 카드가 밑에 깔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욕심인지, 너무 궁금해서 효율적이지 않은 곳에도 카드를 넣어보게 되더군요 ㅋㅋㅋㅋ

정말 엉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계획대로 멋지게 점수를 얻어내기도 하고, 매우 재미있게 게임을 했습니다~

다만 게임이 아쉬울때 떠나지를 않습니다.

이야 재미있다~~ 이제 됬다~~ 하고도 두 라운드 정도가 더 돌아갑니다.

굳이 이렇게 길게 할 게임인가? 하고 생각해봐도, 딱히 답은 나오질 않네요~

물론 인위적으로 게임을 빠르게 끝내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식으로 들쑥날쑥한 플레이 타임이 좋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재미있게 하다가 조금은 지쳐버린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5. 스트라이크

이제 마무리를 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혀누님께서 특유의 "이 게임 한번 해보시죠~!" 하면서 들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있게 소개하실때는 거의 대부분 재미있기에 믿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절 걱정스럽게 만드는 표지... 주사위....

그리고 절 더 걱정스럽게 만드는 컴포 구성....

넵.. 저게 다인 게임입니다.

시스템도 엄청나게 간단합니다.

돌아가며 주사위를 하나씩 굴리고, 경기장(?) 안에 똑같은 숫자의 주사위가 2개 이상이면, 그 주사위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약간 고스톱 느낌이네요~

다만 다른점은 주사위를 때려 맞춰서 숫자를 바꿔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고스톱의 "쓸!" 을 하게 되면 스트라이크가 되어서 다음 사람은 자신의 주사위를 전부 굴려야 합니다.

만약 그 주사위들 가운데 2개 이상 같은 숫자가 없다면,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겠지요~

이게 뭐라고.... 엄청 재미있게 했습니다.....

주사위를 던질때마다 두근 두근하고, 의외로 스트라이크도 터져주고, 정말 도박판에서 영혼의 주사위 굴림을 하는 느낌이었네요~

주사위의 신이, 게임의 재미까지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주사위의 예능감이 필수인 게임이죠~

주사위에 따라 엄청나게 재미가 없을 수도,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멋진 장면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전 도박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설거지나 청소 내기로 이 게임을 추천 할 것 같습니다.

뭔가 걸린게 있어야 쫄깃하게 즐길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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