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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다이스타운 밤샘모임 후기

1,825 조회

2017.02.24 04:09

강남 보드게임 카페 다이스타운에서 밤샘 이벤트가 있다하여

지인분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강남 CGV뒤편 카페거리로 올라가다보니 금방 보이네요. :)

입구에 붙어있던 밤샘 광고!

매월 3번째 주 토요일에 밤샘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게임 구경하다가 찍은 기본 게임장

상단의 알함브라 빅박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쪽에 위치한 2번째 게임장.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네요.

탐나는 게임이 많아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이쪽 게임들은 개인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카페 이름인 다이스타운도 보이고,

요즘 핫한 산토리니, 데오윈도 보이네요.

이쪽 게임장에서 눈을 못떼고 쳐다보고 있으니

이쪽에 있는 게임들도 플레이 하고싶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하더라구요.

다만, 밤샘 이벤트때는 게임 설명이 제한된다고 해서

다음번 모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아래부터는 플레이한 게임 입니다.

1. 하나미코지

가 아닌

1. 와나미코지 (마법의 뒤안길)

카페에 원판 있었지만, 가지고온 와우 테마 버전으로 돌려봤습니다.

친숙한 테마로 바꾸니 더 재밌긴 했는데, 원본보다 카드가 조금 눈에 안들어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깔끔하고 재밌었습니다.

2. 캐쉬 앤 건즈

보다 많은 전리품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총싸움 게임

8라운드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알은 3발! 버틸수 있는 체력도 3!

나머지 5라운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공포탄을 쏴야합니다.

비밀리에 총알을 선택하고,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쏠사람을 겨눕니다.

그 다음, 이번 대결을 포기하고 도망갈지 동시에 결정합니다. (자기 앞의 캐릭터를 쓰러뜨리면됩니다.)

포기한 사람은 이번라운드에 전리품을 획득할 수 없고, 총도 쏠 수 없지만 도망가서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총알 카드를 뒤집고, 총알을 맞은 사람은 캐릭터를 눕히고 피해 마커를 가져갑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선 플레이어(대부)부터 전리품을 분배 받습니다.

8라운드 반복 후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승리!

아무 이유없이 한명만 쏘는 사람

전판 원한으로 복수귀가 된 사람

돈 필요 없어! 총알 추가 보상만 받는 사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 멤버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사람도 2~3라운드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총을 겨누게 됩니다.

"아직 한발 남았다!"

가볍게 서로에게 총질하며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파티 게임이었습니다.

3. 마법 달리기

캐릭터 경매 & 특수 능력 달리기 게임

<지니어스> 중간달리기의 원조. 예측불허 운빨 레이스

각자 게임에 참여한 인원수 만큼(4~5명) 특수 캐릭터들을 사온 뒤, 캐릭터 수만큼 달리기를 진행합니다.

한번 사용한 캐릭터는 버려지므로 어떤 라운드에 내보낼지 전략을 잘 짜는게 중요합니다.

(사실, 무작위로 나가도 크게 달라질건 없습니다. ㅎㅎ)

6면체 주사위를 순서대로 굴려, Goal 지점인 30번째 칸에 먼저 도착하는 캐릭터가 해당 라운드 승리!

2등까지 점수를 획득하며,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획득 하는 점수가 올라갑니다.

레이스 도중 25가지 캐릭터가 서로 다른 특수능력으로 레이스를 비트는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아마존이 주사위 굴리는 대신 5칸씩 이동하는 능력으로 쭉쭉 달려도,

해적의 "이리와" 한방에 다시 뒤로 소환되고

닌자가 그림자 분신술로 다른 캐릭터에 업혀가려고 하면

철학자가 해당 능력을 취소시켜 단 한칸만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등

캐릭터간 상호작용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각 캐릭터와 능력이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3&tb=info_files&game_id=385

살짝 부실한 구성품과 디자인이 아쉽지만, 파티 게임으로 손색이 없는 재밌는 달리기 게임이었습니다.

3-2. 산토리니

마법 달리기 플레이 하던중 옆 테이블에서 진행중인 산토리니가 너무 예뻐보여 찍어보았습니다.

토레스를 정말 재밌게 해서 다음 모임에는 꼭 돌려보고 싶네요. :)

4. 밥의 모자는 어디에?

트릭테이킹 게임의 조상님격(?) 게임.

10여년만에 다시 플레이하니 감회가 참 새로웠습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획득한 트릭이 아닌 선언한 색깔의 모자를 가장 많이 모아야해서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보다 예측이 더 어렵습니다.

빨강, 파랑, 검정 모자가 각 색깔별로 1~20까지 카드가 존재하고,

14, 15에는 밥의 모자 그림이 추가로 그려져 있어 변수를 줍니다.

밥의 모자가 그려진 모자 카드를 획득하는 즉시 +10 또는 -10의 밥의 모자 카드를 받고,

라운드 종료시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당하는 점수를 받습니다.

딜러가 -10점 카드만 계속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대참사도 벌어집니다 (...)

10여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게이머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는 못한 카드게임이지만

트릭테이킹류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점수는 바닥이었지만,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5. 레드 7

간단한 카드게임으로 생각했는데 새벽녘 모두를 좌절시킨 게임

마지막 모든걸 불태웠습니다.

각 카드는 색/규칙(빨주노초파남보), 숫자(1~7)를 가지며 같은 카드는 없습니다. 총 49장

각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에 가운데 카드를 내려놓아 규칙(캔버스)을 바꾸거나, 자신의 앞(파레트)에 카드를 내려놓거나

혹은 둘다 해서 자신의 카드풀이 1등 카드조합이 되어야합니다.

지금 사진에서는 가장 많이 연결된 숫자 카드가 규칙이니

좌측 하단 플레이어가 1-2-3 조합으로 1등입니다.

가장 높은 숫자, 가장 많은 같은 숫자, 가장 많은 짝수 등등

7가지 규칙중 적용중인 규칙에서 승자가 되어야합니다.

불가능하면 패배!

한명이 남을때까지 서바이벌 게임으로 진행됩니다.

다들 밤새 이야기하고 게임하느라 지친 나머지 옵션룰은

카드 보충하는 룰만 사용했는데, 다음에 모든 룰 다 적용해서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단, 머리가 쌩쌩할때!

4-2. 카멜롯의 그림자

옆테이블에서 플레이했던 카멜롯의 그림자

"사실 아서왕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을지 몰라" 라는 말과

계속 들려오는 비명을 듣고 실패할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주사위신의 도움으로 승리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게임 배신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끝까지 놀다보니 저희 일행이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네요.

오랜만에 보드게임 모임에 참가했는데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하는

보드게임만의 특유의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달에도 기회가 되면 꼭 모임에 참가해야겠습니다.

정말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

※ 레드7을 제외한 모든 게임은 다이스타운 카페 게임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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