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북은 읽어왔겠지?" 3차 모임후기

라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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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19 오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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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드디어 "간단한기차게임"의 후유증을 딛고, 룰북은 읽어왔겠지 3차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도 5~6개 게임을 돌려보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고 만났는데...

이번엔 과연 클랭크!를 돌릴 수 있었을까요?

0. 우체국

로빈님이 꼭 후기에 올려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그동안 우체국을 먹여살리셨었는데...

이렇게 배신하고 떠났다고 하네요.

이제 택배거래는 어떻게 하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하셨습니다...!

한줄평:

로빈: 택배보내러갔는데 우체국이 사라져서 충격 좌절 허탈...

1. 클랭크!

로빈님께서 클랭크부터 일단 하자며 친절하게(?)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정작 저는 즐기질 못했다는 점입니다.. ㅜㅜ

룰을 잘못 이해해서 8라운드동안 이상한 방에 껴서 한번을 못 움직였습니다.

에러플이었는데, 아무도 잡아주지 않고 본인들 보물만 싸들고 살겠다고 지상으로 달려나가는...

나쁜사람들..... ㅜㅜㅜㅜ

결국 저만 지하에서 허덕이다 죽어버렸고,

지하에 버려진 동료 잊어버린채, 그들은 보석을 손 가득 들고, 누구 보물이 더 큰가 비교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후기용사진좀 찍어달라고 했더니, 본인이 모은 보물만 찍어놓은 유정님의 작품입니다.... 부들부들)

게임은 정말 스피디하고 신나는 덱빌딩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클랭크"가 입에 착착 붙네요~

게임 내내 클랭 클랭 클랭크를 외쳤습니다.

보드 활용도, 각 위치에 따라 다른 몬스터를 배치한다던가 하는 방식이었으면 굉장히 지저분 했을텐데

깔끔하고 통일되게 만든 부분도 매우 마음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의 백미는 "클랭크"를 활용한 데미지 방식 인것 같네요~

정말 쫄깃하고 재미난 푸쉬 유어 럭 시스템이었습니다.

출구가 눈앞에 있는데, 용은 왜 자꾸 브래스를 쏴대는지... ㅜㅜ

에러플로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예상만큼 재미있...게 남들이 노는 걸 구경 했습니다... ㅜㅜ 엉엉...

다시 해보고 싶네요~!

(근데 덱빌딩이 저랑 안 맞는것 같습니다.. 분명 내 덱인데, 카드 드로우가 항상 똥망이네요 ㅜㅜ)

한줄평:

라마나타: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클랭크의 존재는 대만족! 덱빌딩 활용의 새로운 시도가 매우 마음에 든다.

로빈: 후반부로 갈수록 조여오는 압박감이 쫄깃쫄깃! 게임하는동안 모든동사를 "클랭! 클랭!"으로 외치는게 포인트 ㅎㅎ확장이 기대된다.

Jin: 남녀노소 즐길만한 댁빌딩 게임.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를 잘보여주는겜

유정: 해저 탐험 같이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게임 ~ 하지만 욕심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 울름

최근 틈만나면 들이미는 유로게임, 울름입니다.

의외로 후기가 많이 없더군요~

이날은 4인플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2인플도 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3인플이 베스트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4인플을 하느니 2인플을 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의 정도가 후턴으로 가면 갈수록 심해진다고 하더군요.

선이 바뀌지 않는 게임 방식 때문에, 마지막 사람이 핵고통을 받는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순서 밸런싱에 대한 토론까지 이어졌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네요~

재미있는 게임이기에 그렇게 시간도 들여서 토론을 한것 같습니다.

운 요소가 아에 없는 게임은 아니기때문에 어느정도는 감내해야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상급자룰인 라운드특별조건의 경우는 확실히 밸런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하우스룰로, 후턴 시작 보상도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한줄평:

라마나타: 3x3 퍼즐을 통한 액션이 정말 멋진 게임. 쉽지만 고민하게 만드는 시스템. 짧은 플레이타임은 플러스 알파 요소.

로빈: 턴순서 4등.. 핵고통.. . 메커니즘은 신선하고 재미도 있지만 상급룰적용시 턴순서 밸런스문제는 있어보인다.

Jin: 훌륭하게도 간단하고 잘만든게임이나 3등에 대한 처우개선이 급하다 ㅎㅎ

유정: 음 .. 재미는 있지만 턴오더가 주는 밸런스 면에서 개정이 필요한 듯한 느낌이 든다. (라마님은 동의를 안하지만)

3. 곰탕 + 수육

음식 후기가 모임 후기의 꽃이라며 꼭 넣어달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한줄평:

라마나타: 곰탕과 수육이 구분이 안가.... 맛은 있는데 똑같은걸 계속 먹는 느낌...

로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육이 아니라 고기가 곰탕물에 푹담겨져 나오는 곰탕전골 ㄷㄷ.. 맛은괜찮았지만 내가 생각한 나주곰탕 수육은 이게아니라고!!

유정: 수육이 생각해던것과는 다르게 곰탕 처럼 나왔음. 얼큰 국을 시키길 잘한듯

4. 분노의 날들: 부다페스트1956

식곤증으로 로빈님은 룰 설명만 듣고 "시에스타"를 취하러 들어가셨습니다.

물론 졸면서도 엄청나게 후기용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역시 프로 보겜러!

"분노의 날들: 부다페스트 1956"은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23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벌어진 혁명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게임입니다.

일대다 모드에서는 한명이 소비에트군, 그리고 나머지가 헝가리 레지스탕스가 되어 플래이를 하게 됩니다.

소비에트는 황혼의투쟁 처럼 카드를 이벤트로 사용하던지, 포인트로 사용하는 방식,

그리고 레지스탕스는 액션포인트를 사용하는 팬데믹 스타일의 협동 플레이 입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황투덕후 진님이 소비에트, 그리고 유정님과 제가 헝가리 레지스탕스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컴포에서 주는 느낌과, 게임플레이가 매우 부드러워서 게임을 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실재 장소, 실재 인물, 그리고 실재 사건이 등장하니 역사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더군요~

그리고 소비에트 플래이어에 대한 반감과, 어서 물리쳐버려야겠다는 의욕까지 생겼습니다.

각 이벤트와 시대적인 상황까지 자세히 알게되면 훨씬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 포인트가 진영에 따라 다른데, 아무래도 소비에트 측이 하는 맛은 더 있을것같습니다.

레지스탕스 쪽은 액션포인트를 사용하는 협력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게임이 완전 협력 모드도 지원하는데, 룰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주 해보고 싶은데... 같이 돌려줄 인원 찾는게 어려울 것 같네요!

한줄평:

라마나타: 두가지 시스템을 절묘하게 합쳐서 역사적 사건을 게임으로 풀어낸 게임. 재미포인트와 진영간 밸런스는 좀더 지켜봐야 할듯.

로빈: 잠부족으로 사진만 찍고 꿀잠을...ㅠㅜㅜ

Jin: 역시 마더러시아! 실망시키지 않는 카드들과 군대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수읽기가 필요할듯. 역사덕후 카드플레이를 좋아하시는분에게 추천할 게임

유정: 이쁘다ㅋㅋ 이번엔 저항군을 해봤는데 행동이 정해져 있어 꽤 심플한 느낌이 든다. 그에 비해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소련군은 워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좋아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5. 이니스

얼마전에 테플을 해보긴 했지만, 그건 오늘을 위한 테플 이었습니다.

잠에서 깨서 정신이 말짱해진 로빈님을 붙잡고 빠르게 게임을 시작했네요~

기본적으로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피규어 때문인지 블러드레이지 생각이 참 많이 나더군요~

카드를 드래프팅하고, 카드를 사용해서 액션을 하는 방식 때문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러드레이지와는 다르게, 정말 한수 한수를 다 생각하며 해야 합니다.

드래프팅을 통해 상대가 할 행동을 예상하고 플래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나에게 온 카드 보단, 내가 한번도 보지 못한 카드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재미있지만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게임 이었습니다.

방식은 간단한데, 이기는 길이 쉽게 보이지가 않네요.

추상전략에 가깝게 판을 크게 그려야 하는데, 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필연적으로 적당한 협력과 협상를 거쳐야 하는데, 이게 적정선을 찾기 힘듭니다.

숙련자가 되면 될수록 더 재미있어 질 것 같은데

카드의 영문 압박과 난이도 때문에 같이 해줄 사람을 찾는게 쉽진 않을 것같습니다 ㅜㅜㅜ

개인적으로 3인이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카드 일러도 너무 마음에 들고,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에픽카드의 존재와

매 턴 지역 영향력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는 어드밴티지 카드의 존재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좀 더 파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한줄평:

라마나타: 잠재력이 매우 큰 게임. 영향력 게임의 심화버젼 느낌이다. 약간 늘어질수 있는 포인트가 존재하지만, 숙련도에 따라 해결되지 않을까?

로빈: 블러드레이지 느낌도 나고 눈치싸움이 엄청 치열해서 함부로 밑천을 들어냈다간 나락으로 떨어질수도..서로 피터지게 싸우는 진흙탕 싸움이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것 같다.

Jin: 부족의 흥망성쇠를 경험하는게임 멈출 수 없는 힘으로 찍어누르던가 교활함이 필수. 하지만 비슷한 생각이나 실력을 겸비한분들과 할시 게임이....길어저요 ㅎ

유정: 예상했던 데로 진흙탕 싸움. 재미는 있지만 하고 나면 좀 지치는 면이 있다.

6. 마포갈비고기집

먹느라 바빠서 사진이 없습니다.

한줄평:

라마나타: 옥수수를 연료로 사용한 불판도 신기. 고기는 언제먹어도 평타이상.

로빈: 꿀맛. 진리. 감동.

유정: 무한리필이지만 첫 접시 먹고 너무 배불럿 . 고기꿀맛 ~ 역시 고기보다 진실된 사랑은 없는듯

7. 필름을 감아!

원래는 언더다크를 하기로 했었지만

고기집에서 너무 열심히 먹었던 탓인지, 시간이 촉박해져, 로빈님이 계속 미시던 필름을 감아! 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룰 설명을 들으면서 켈티스 카드게임이 계속 생각났네요~

분명히 다른 게임이지만, 카드가지고 셋콜렉션 시켜놓고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게, 비슷했습니다. ㅋㅋㅋㅋ

컴포 하나하나를 따로 보면 그다지 이쁜걸 모르겠지만 모아놓고 보면 정말 이쁩니다.

색 선택이 너무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사진과 필름이라는 테마를 정말 훌륭하게 잡아낸 디자인 구성이었습니다.

전반적인 게임의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기보다 어렵고, 고통을 주는 게임이지만, 셋을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적당한 인터렉션과 랜덤성, 그리고 긴장감을 주는 종료 타이밍까지...

로빈님이 아침부터 계속 추천하실만한 게임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가 게임 공구나 펀딩은 한번 안들어간건 후회 안하는데, 필름을 감아는 공구하지 않은게 참 많이 후회되더라구요~

하나정돈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기분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곧 일본에 가니, 가면 하나 구해봐야겠습니다.

한줄평:

라마나타: 간단한 구성으로 해낼수 있는 모든걸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건 정말 대단한거다.

로빈: 핸드관리 카드게임중 난이도가 높은편! 산뜻한 카드일러에 속으면 안된다..빡빡하고 재밌어서 같은포지션의 게임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같다.

Jin: 간단한 셋콜랙 같은 느낌 접근성도 좋고 적당한 전략도 있지만 적당한운도 필요

유정: 적당한 필러 게임. 켈티스 카드 대신 해도 될거 같다. 아기자기한 일러도 플러스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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