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초원(Fields of Green) 간단 후기

kox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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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16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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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푸른초원 킥스타터 페이지)

게임명 : Fields of Green / 푸른 초원

게임 인원 : 2~4명

진행 시간 : 30분 + @

주요 구성물은 카드이고, 카드에 영문이 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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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앞서-

푸른 초원은 작년에 킥스타터 펀딩을 성공리에 마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푸른 초원을 출판한 회사의 게임인 [별들 사이에서]를 농장 테마로 바꾸고 규칙도 조금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펀징 진행 중일 당시에 보드라이프에 어느 분이 킥스 링크를 거셔서 저도 참여하게 됐는데요, 깔끔한 펀딩 진행으로 물건을 잘 받아서 만족한 기억이

납니다.

보드라이프에 올려진 다른 분들의 개봉기처럼 저도 내부 종이 칸막이가 망가졌지만 간단하게 테이프질로 뗌빵을 해두었네요.

게임은 기대했던 것보다 번거로운 부분이 있어서 자세한 규칙 설명이니 진행 묘사보다는 인상 위주로 쓰겠습니다.

게임의 느낌은?-

(사진 : 푸른초원 킥스타터 페이지)

게임의 구성물이 주는 외관적인 인상과 게임 시스템이나 진행이 주는 내부적인 인상이 조금 다릅니다.

먼저 외관, 그러니까 카드와 종이 토큰에 그려진 일러스트나 물과 밀짚으로 표현된 토큰들은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농장 테마를 잘 살린 디자인입니다.

물론 외국 게임이라 우리네 시골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TV에서나 보던 대농장나 농경 생활에 대한 동경(?)을 자극합니다.

생각해보니 게임 설명에도 현대화된 농업을 테마로 했다는 문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시대 배경이 20세기였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다음은 내부, 게임 규칙과 진행 양상입니다. 복잡한 현대를 배경으로 해서일까요. 카드의 그림이나 테마가 주는 기대와는 다르게 규칙과 진행 양상은

조금 번거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규칙의 난이도와는 다른 부분입니다.

게임의 진행은 이렇습니다. 게임은 총 4라운드로 진행이 되고 각 라운드는 3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1단계에서 기본으로 받는 자원과 카드를 받고,

2단계에서 카드로 액션을 한 뒤, 3단게에서 지어진 밭과 건물에서 생산을 하면 되는 흐름입니다. 매 라운드 이것을 반복합니다.

게임의 주요 진행은 2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1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6장의 카드를 공급받아 2단계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2단계까지는 그리 번거롭거나 복잡하단 느낌을 안 받습니다. 문제는 3단계인데요.

3단계는 정확히는 수확 단계인데, 이 수확을 하기 위해 각 건물을 활성화하는 순서가 플레이어의 마음인지라 이게 참 어지럽습니다.

활성화되는 조건과 활성화되어 받는 보상이 서로 맞물리면서 처리해야하다보니, 이 건물에서 받은 자원으로 다른 건물을 활성화시키고

다시 그 건물에서 받은 자원을 다른 건물을 활성화시키는 연쇄 과정이 중구난반으로 이루어지기 일쑤입니다.

디자이너도 이런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깔끔한 수확단계를 위한 제안도 규칙서에 적어놓았는데, 다소 복잡함을 줄여 주긴 하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서 제 점수는요-

장점 - 훌륭하게 테마를 구현한 일러와 목재 토큰, 사각사각하게 농장을 넓혀가는 재미는 일품입니다.

단점 - 다소 매끄럽게 이어지지않는 게임 진행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수확 단계를 좀더 어지럽지 않게 진행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 외 - 이거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 합니다. 카드가 조금 작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넓직한 농장을 보고 있으면 흐뭇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푸른 초원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웨하스같습니다. 웨하스 맛있는 과자죠. 그런데 부스러기가 많아요... 먹고 나면 얼굴이나 옷, 바닥에 과자부스러기가

비듬처럼 떨어져있습니다. 부스러기를 털어내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웨하스는 분명 맛있는 과자죠.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는 웨하스를 기대해봅니다.

(그렇지만 그런 웨하스는 안나오겠죠? ㅋㅋ)

추가. 보라 글쓰기는 정말 불편하군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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