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게임들 후기 04 at 역삼 헤이븐

라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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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16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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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입니다~

가면 갈수록 보드게임 템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작을 해야하는데, 자꾸 테포마팟에 들어가게 되는군요 ㅋㅋㅋ

그래도 오늘 드디어! 첫승을 햇습니다~ 이제 당분간 안해도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번 후기에도 제가 처음 만나본 게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오세아노스 (Oceanos)

음.. 이 게임이 보드라이프에 오케아노스로 등록되어 있네요~ 그리스어 발음이군요.

퍼블리셔 인터뷰도 찾아봤는데, 오세아노스, 혹은 오시아노스로 발음하고 있네요.

퍼블리셔도, 디자이너도 프랑스 사람이니 혹시 몰라 불어 리뷰도 들어봤지만, 오세아노스에 가까운 발음으로 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냥 친숙한 표기인 오세아노스로 가겠습니다.

게임 외적인 이야기가 길었네요!

일단 게임은 7 원더스를 만든 바우의 드래프팅,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각각 잠수함을 가지고 1,2,3층(라운드)의 깊은 바다를 탐험하는 게임 입니다.

특이한점은, 선장을 하는 플레이어는 카드를 드로우 하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버진 카드를 가지고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 중간 중간에 잠수함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핸드를 늘린다던가, 플레이 하는 카드의 장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꽤 재미난 선택지의 고민을 주기 때문에 신선했던 시스템 입니다!

장점은 매우 이쁘다는 점!

위의 사진처럼 1,2,3층의 바다가 색과 아트워크가 다 다릅니다.

그리고 드래프팅 보다는 셋 콜렉션의 선택장애에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지금 점수를 먹을 것이냐? 조금 더 나중에 보물상자를 먹을것이냐 고민하는 과정이 꽤 즐겁습니다.

무조건 옆으로 패스하는 방식이 아닌, 선장에게만 드래프팅을 한다는 발상도 신선 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꽤나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원더스의 가족용 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름의 신선함과 장점이 있더군요.

꽤나 괜찮은 가족, 아동 게임인데, 그러면서도 어른도 생각할 거리가 꽤 있습니다~

결국엔 운빨싸움이 되긴 하지만, 과정이 즐거워질수 있는 많은 장치가 있어서 가족게이머분들께 권하고 싶네요~

성인 모임이라면 3번 정도 하시면 한동안은 오랫동안 안 돌아갈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 난쟈몬쟈 (Toddles-Bobbles)

진님이 일본에서 집어오신 아주 독특한 가족, 아동게임입니다.

케릭터 부터가 눈길을 확 잡아끌었네요~

게임에는 다양하게 생긴 몬스터 카드들이 있습니다~

덱에서 한장씩 뒤집으면서, 처음 나오는 몬스터에게는 카드를 뒤집은 사람이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만약 그 몬스터가 다시 나타난다면 그 몬스터의 이름을 외웠다가 빠르게 외치는 사람이 카드를 전부 먹게 됩니다.

저희는 왼쪽은 "청학도", 오른쪽은 "포레스티 디 버스" 라는 괴명을 붙여주었네요 ㅋㅋㅋㅋ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이름을 지어주는 맛 인것 같습니다 ㅋㅋㅋ

상대방이 외우기 어렵게 엉망징창인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재미있고, 케릭터에 맞는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어른들이다보니 기억력이 좋아서 후반에는 덱스터리티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대체 누가 가장 먼저 이름을 말하는지 알 방법이 없네요 ㅋㅋㅋ

결국 할리갈리 종 까지 꺼내 보았지만 결국 손 빠른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과 하기 참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만약 어른들끼리 하거나, 난이도가 너무 쉽다면, 몬스터의이름을 중반쯤에 바꿔보시는 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3. 초상화 탐정 (Painter Detective)

최근에 레이지니님께서 리뷰 까지 쓰신 게임입니다.

걸 버젼으로 카드 캐슬에서 선주문 이벤트 까지 하고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링크따러 들어갔더니 벌써 품절이네요~

아무튼 레이지니님이 밀고 계신 덕에 한번 해보게 되었는데, 게임이 정말 창의적이더군요~

정말 방금 본 케릭터인데 몇몇 부분만 기억이 나고, 꼭 내가 말해야 하는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ㅋㅋ

"눈매가 사악했다" 라는 식으로 인상을 말하는게 룰 상으로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관적인 느낌을 넣으면 조금 설명하기 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입고 있는 옷에 대한 힌트도 주고 사람이 생각하는게 비슷한지, 인상이 꽤 많은 힌트를 제공 하더라구요.

예) 신입사원의 어리버리한 눈빛이다, 조폭두목 밑에서 칼좀 쓰면서 얍삽하게 생긴 쫄따구의 입 같다.

룰 상으론 4라운드를 하게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론 두 라운드 정도 하고 다른 게임 하다가

모여서 또 한판하고 하는 형식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탐정이 용의자를 찾기위해 카드를 뒤지는 과정중에, 대략적으로 카드들의 특징을 엿볼수 있기도 하고

아.. 어딜 기억했다 말해줘야 겠다 하는 감이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이기려고 하면 재미없어지는 게임이기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질수록 재미는 반감했습니다.

기억안나고, 엉뚱한 증언을 해서 몽타쥬가 박살이 날때가 가장 즐거운것 같아요~! ㅋㅋㅋ

4. 카나가와 (Kanagawa)

사실 저번에 테플을 한번 해봤었습니다만, 에러플도 많았고, 정신도 없었기에 큰맘먹고 다시 꺼냈습니다.

저번에 이 게임의 카드 드래프팅을 설명하기 위해 컬러레또를 언급 했었는데, 그게 실수 였었습니다.

컬러레또를 계속 생각하시는지, 이건 똥칠이 안되잖아.. 재미없어.. 라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ㅜㅜ

이번엔 그런 말 없이, 천천히 그리고 자세하게 룰을 설명하고 들어갔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재미는 있는데 빅잼이 없다. 정도 일 것 같네요.

스플랜더와는 분명 다른 게임이지만, 저는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미건조하고, 빵 터지는 재미포인트가 없다랄까요?

재미의 강도가 천천히 직선형으로 상승하다가 게임이 뚝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목표달성 타일을 매번 체크하는게 꽤나 귀찮습니다.

초심자들의 타일 체크도 계속해서 해줘야하는 룰마 입장에선 조금 번거로운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타일을 안가져가면, 무조건 상위 타일을 가져가야하는 룰 때문에 깜빡한 플레이어들이 괴로워했습니다.

또한 선 가져가기가 매우 매우 이상합니다.

카나가와는 다음 라운드의 선을 표시하는 "조수" 말이 있습니다.

이 조수 말은 라운드 중간에 계속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라운드에 마지막에 이 조수 말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에 선이 됩니다.

그렇다는건, 카드 선택을 마지막으로 해야하는 플레이어에게 조수말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남아있지 않다면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2장이 깔렸을때 선마커를 가져오면, 3장의 카드를 모두 기다린 플레이어가 다시 선 마커를 뺏어올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생각으로 넣은 시스템인지는 알겠는데, 이게 생각보다 부드럽게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름 괜찮은 게임이지만, 매우 큰 재미는 못 느꼈습니다. ㅜㅜ

몇번 더 해봐야 할텐데... 제 지인들이 돌려줄지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입니다.

아트워크가 정말 이뻐서 초심자 유혹하기 좋은데.. 시스템이 그런것 치곤 조금 번잡하네요 ㅜㅜ

5. 울름 (Ulm)

그날의 게임 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더군요~

게임이 정말 심플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커다란 보드와 다양해 보이는 액션칸 같이 생긴 아이들이 절 두렵게 만들었지만, 전혀 그런 게임이 아니더군요!

게임의 기본 액션은, 위 사진에 나온 3x3짜리 퍼즐로 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주머니에서 액션 타일 하나를 뽑아 퍼즐에 밀어 넣으면서 해당 줄에 있는 3가지 액션을 하게 됩니다.

A,B,C의 액션이 있는 줄에 A타일을 왼쪽에서 밀어 넣는다면 A,A,B가 남게되고 C가 오른쪽으로 밀려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플레이어는 A,A,B의 액션을 하게 됩니다.

이 별거아닌 시스템이 정말 머리를 쥐어 싸게 만듭니다.

내가 이쪽을 밀면, 다음번 사람이 너무 꿀액션을 하게 되는데...

아 그렇다고 지금 이걸 안하자니, 내가 너무 할게 없는데...

같은 고민을 게임 내내 하게 됩니다.

또한 보드게 수많은 빈 동그라미도 사용 방법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지도의 아래쪽에 도나우 강이 흐르고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배를 몰아 일종의 레이스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마이너스 였던 승점이 플러스로 변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불어, 배의 위치가 내가 할수 있는 보드 액션을 결정하게 됩니다.

위 그림의 초록색 배 오른쪽에 보시면 조그마한 성격 그림이 보이실 겁니다.

만약 저 배가 성벽을 넘어가게 되면, 성벽 뒷쪽에 있는 액션은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됩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도 원하는 액션을 하게 되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 느리게 가면 다른 사람들이 액션칸을 전부 채워버리게 됩니다.

이것 또한 엄청난 딜레마를 선사해 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가문문장과 특수카드와 타일, 그리고 라운드 특수 조건 등등 너무나도 재미있는 요소가 많지만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가 이 게임을 정말 즐겁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곧 후기에도 올리겠지만, 최근 기대하고 기대하고 또 기대하던 그웨트도 해보았는데

전 울름이 거의 동급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방식의 게임이고, 재미만 동급이기 때문에 두 게임다 너무너무 하고 싶은 게임 입니다!

게임이 빡빡하지만, 변화에 관대한 편이고, 운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수준의 좋은 유로 게임입니다.

아 가장 중요한 장점을 빼먹을뻔 했네요!

게임진행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내가 할수 있는게 이것뿐이야?! 라는 느낌이 종종 드실거에요~

6. 중세 아카데미 (Medieval Academy)

좋은 평을 정말 많이 들어서 예전부터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게임 이었습니다.

매우 간단한 드래프팅, 영향력 게임이지만 생각할게 꽤나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카드를 드래프팅하고, 그 카드로 해당 지역의 영향력 수치를 올린다 라는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한 시스템이지만

독특한 스코어링 방식과 라운드 진행으로 깊이가 더해진 게임 이었습니다.

전 기대만큼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룰 설명을 잘 못했는지

"이 게임 이상해", "재미없어" 등등의 말을 게임 내내 들어야 했네요 ㅜㅜㅜㅜ

하두 욕을 먹어서 그날 팔아버릴까 고민도 했지만, 전 그래도 재미있었기에 몇번 더 도전해볼 생각 입니다.

나름 보드게임많이하신 분들과 게임을 해서 상급자 룰로 했었는데,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첫플이시라면 일단 기본룰로 직관적인 스코어링 시스템을 먼저 경험하시고 상급자 룰로 넘어가는 걸 권하고 싶네요.

7. 봄바람 (Haru Ichiban)

최근 날씨는 봄바람이 아니라 칼바람... 입니다만...

아무튼, 유정님이 일본에서 집어오신 브루노 카탈라의 2인용 추상전략, 봄바람 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1라운드? 만 진행을 해보았는데, 급하게 룰북을 읽으면서 같이 플레이한거라 조금 에러플이 있었습니다.

에러플을 잡으면서, "역시 이게 맞지! 게임 잘 만들었네~" 하고 감탄을 하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브루노 카탈라 스러운 변태같은 시스템과 심리전, 그리고 이쁜 컴포가 어우러져서 꽤나 괜찮은 게임을 만들어냈네요~

이 연꽃들이 그런 용도인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연꽃에 적힌 숫자를 이용한 심리전이 이 게임의 꽃 이더군요~

단점이라면.. 글쎄요..

카나가와와 동일하게, 룰마가 없으면 조금 생소하게 다가올 (어쩌면 복잡해보이는) 시스템이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일 것 같습니다.

룰북이 워낙 간단하게 쓰여있어서, 빠르게 읽으면 지나칠수 있는 부분들이 많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대한 예시가 전무하기 때문에 헷갈릴만한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호평!

아쉽게 시간때문에 끝내지 못했지만 조만간 끝장내기 한판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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