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게임들 후기 01 at 사당 논앤노

라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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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9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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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입니다~

어디서 보니깐 "안녕하세요 누구누구입니다~" 라고 시작하는 블로그 글은 무조건 거른다는 말이 있더군요...

뭐.. 전 딱히 다른 말이 생각이 안나니 그냥 쓰겠습니다 ㅋㅋ

요즘 나름 후기를 열심히 써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계속 돌아가는 게임도 있어서 자가증식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룰북은 읽어왔나" 처럼 특별한 모임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그냥 새로운 게임들 (혹은 여러번 했지만 언급한적이 없는 게임들) 만 올리기로 했습니다~

2월 목표가 새로운게임 100개 해보기 인데...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네요 ㅋㅋㅋ

1. 스컬킹

이야~ 정말 명불허전이네요~

칭찬만 많이 들었지, 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저에겐 위저드를 완벽 대채해줄 게임이겠네요~

전 이런 파티성과 전략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 시도를 좋아합니다~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나름 즐길 방법이 있다랄까요?

슈티헤른과 위저드를 섞어놓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망할걸 알면서도 0을 부르거나 높은 숫자에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부분과

해적 이라는 테마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약탈이다!! 이 땅개들아!! 하며 패기를 부리고 싶게 만드네요~

깔끔하고, 플레이시간이 거의 고정이라는 점이 매우 매우 마음에 듭니다!

위저드도 모르고 스컬킹도 룰이 궁금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저도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에피아 님의 글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에피아의 횡설 수설 룰 설명 및 리뷰 - 위저드와 스컬킹 편" 보러가기

2. 아키올로지

"라마님 해보고 싶으신 게임 있으세요?" 라는 질문에

제가 아키올로지를 꺼내들자, 많은 분들이 놀라시더군요 ㅋㅋㅋ

다들 한번씩은 해보신것 같은데, 연이 닿지 않았는지 전 처음 해봤습니다~

(아직 못해본 게임이 산더미 인데...)

구판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감상은 음...........

일단 제가 게임에서 도둑과 모래폭풍에 영혼까지 털리긴 했습니다....

게임 내내 "우리집에 누가 세콤좀 달아주세요!" 라고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자꾸 카드를 털리고

기껏 모았더니 턴 직전에 폭풍맞고 다 날아가고.... 아아아아아아아......

전 이렇게 기껏 쌓아놓은게 한방에 날아가는 게임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특이 이렇게 대비가 불가능한 게임은 더더욱 그렇구요.

신판은 뭐 텐트도 있다고 하는데.. 전 굳이 다시 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리뷰도 많고, 후기도 많아서 제 글보단 다른걸 참고하시는게 더 도움이 되실꺼에요~

3. 셀레스티아

이번 주말에 초보자랑 게임하는데 뭐 추천해줄거 있어? 라고 묻는다면

전 100% 이걸 들이밉니다.

적어도 제가 분위기 띄울수 있는 환경에선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는것 같아요~

아주 드문경우, 초반 항해가 시작하자마자 3~4번이 연속으로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경우 초심자는 급격하게 "이게 뭐야... 이 게임 이상해...." 라는 반응이 생기는데,

그럴땐 빠르게 드로우를 2장으로 늘려버리는 꼼수를 쓰셔야 합니다~

핸드를 늘려줘야 시원시원하게 게임을 즐기거든요 ㅋㅋㅋ

전 아에 어른들이나 성격 급하신 분들과 할땐 시작 핸드 카드 장수를 늘려버리기도 합니다.

확장을 직접 해보진 못하고 룰마스터를 해봤는데..

많은 부분이 보완이 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만들었더군요!

자세한 후기는 후에 제가 직접 플레이 해보고 올리겠습니다!

4. 앙 가르드

최근 저에게 좋은 인상을 마구마구 주고 있는 크니지아의 게임입니다.

2인용 게임이고 사실상 카드 25장이 전부인 게임 입니다만....

이런 멋진 컴포를 만나니 게임의 재미가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석양이 지는 고대 유적에서 펜싱 한판이라니.. 멋지지 않습니까? ㅋㅋ

메탈 피규어 퀄리티도 굉장합니다~

이 컴포의 위력은 "테마 따위는 컴포 디자인 컨셉을 잡기 위한것!" 이라고 말하는 듯한 크니지아의 게임도,

실재로 테마가 매우 잘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보드에는 1부터 25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고 양쪽 끝에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사용해 말을 전진, 혹은 후퇴 시킵니다.

1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5 카드를 사용해 6까지 전진 하는 식이지요.

또한 카드는 찌르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자신의 거리와 정확하게 맞는 카드를 사용하면 찌르기를 시도합니다.

위 사진의 경우 "5" 카드를 쓰면 찌르기를 합니다.

상대방은 자신이 5가 있다면 공격을 튕겨낼 수 있고, 만약 없다면 공격자가 1점을 따냅니다.

같은 숫자 카드 2장을 내는 이단공격이나

숙련자 룰로 "이동 후 찌르기" 나 "뒤로 빠지며 피하기" 같은 기술들 까지 쓰다보면

정말 펜싱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1-5로 이루어진 카드 5장으로 어떻게 이런 멋진 게임을 만들었는지... 참 신기하네요~

짧게 3점게임을 했는데,

"할수 있다, 할수 있다"를 되뇌어 보았지만 3:1로 패배 했습니다..... ㅜㅜ

박스를 사용해서 3D 입체 보드판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도 매우 신선 했습니다~

크니지아 게임이라면 이정도는 해줘야 테마가 느껴지네요~

5. 북해의 침략자들

사실 이날의 메인 게임으로 이 게임을 하러 모였었습니다!

보라에 올리진 않았지만 디자이너의 글을 번역 했던 적도 있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구하기도 어렵구요 ㅜㅜ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특이한 일꾼 사용 방법입니다.

개인 소유의 일꾼이 없고 모두가 일꾼을 공유하는 방식에, "하나 놓고, 하나 뺀다" 의 개념이 꽤나 재미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전략적인 선택을 하기엔, 액션 칸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히려 카드 콤보를 짜는 맛이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컴포와 아트워크도 매우 마음에 들었네요!

1회플은 매우 재미있었는데... 확장의 도움 없이 계속 돌아갈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일단 액션이 너무 적습니다. ㅜㅜ

그리고 선택을 그다지 고민하게 만들지도 않구요....

북해시리즈 3부작인 북해의 조선공들과, 북해의 탐험가들도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특히, 확장이 3부작 모두에 적용되는 시나리오 타입의 확장이라고 해서 매우 궁금합니다!

언젠간 해볼 수 있겠죠....

6. 해독제

어릴적에 도둑잡기 라는 간단한 카드게임을 종종 하고 놀았었는데

해독제를 하면서 그 게임이 참 많이 생각 나더군요~

게임이 길어지면 운의 요소가 점점 줄어들어 재미가 떨어지지만

누군가가 카드를 팍팍 버리면서 게임을 진행시키면 불확실에 의한 쫄깃함이 살아납니다~

모임에 한번정도 유행할 수 있는 게임일 것 같네요~

7. 도둑의 시장

즉석에서 룰북을 읽고 게임을 진행해 보았으나... 에러플 덩어리에 5인은 절대 하면 안되는 게임 이었습니다 ㅋㅋ

2차로 에러플을 잡고 3인플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사진처럼 각종 자원이 나와있는 주사위 더미를 굴려서 플레이어 들이 나눠갖습니다.

보통 해적 테마에 전리품을 나누는 게임들이 종종 있죠~

이 게임의 백미는, 누군가가 욕심을 부려서 자원을 무리하게 가져갈때 발생합니다.

아직 자원을 갖지 못한 플레이어는, 중앙의 주사위를 모두 가져오거나

누군가의 주사위를 전부 훔쳐올 수가 있습니다. (이 떄는 주사위중 하나를 가운데에 버려야 합니다.)

상대방이 훔치기 애매하게 가져가야 원하는 자원을 얻을 수 있지만, 노골적으로 가져가게 되면 바로 강탈을 당하죠~

그렇게 나눠진 자원으로 카드를 사게되고 이 카드의 능력을 사용해 승점을 얻거나, 주사위를 바꾸기도 합니다.

밸런스가 조금 안맞는 카드들이 있긴 하지만, 다양한 능력들이 게임을 꽤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4인플이 가장 밸런스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케익 자르기의 묘한 심리전이 꽤나 재미있고

카드를 사용한 간단한 엔진빌딩도 나름의 맛이 있기 때문에 이런 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해보셔도 좋을 게임입니다~

다만 필러게임으로 사용하기엔 플레이 타임이 길어 그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이번 후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요즘 미친듯이 게임을 하고 있어서 후기가 많이 밀렸는데 그래도 꼭 쓰고싶네요~

어제 아드레날린 룰 마스터 데이도 진행했는데 무려 9분이나 참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제 코가 많이 막혀서 말하는데 자꾸 목이 막혀서 답답했는데..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재미있고 유익한 (구매결정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셨기를...... ㅜㅜㅜ...

세어보니 어제 하루동안 룰마스터만 11판 정도 하고, 직접 참여한 게임은 두판 뿐이더군요 ㅋㅋㅋㅋ

보드게임은 딱히 참가안해도 남이 하는걸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게임들이 한가득인데... 어서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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