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10)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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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8 오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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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월요일에 올리려 했으나

월요일 새벽까지 게임을 하느라 심신이 피곤해서 이제서야 쓰게 됐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암흑군단 쪽 이야기를 풀어놓겠습니다.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10)

15. 마술사-왕과 포위 공격

자유민족에 백색의 간달프와 아라고른이 있다면

반대쪽인 암흑군단에는 사루만과 마술사-왕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 설정 상, 간달프는 하급 신이고 마술사-왕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3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확장판에서

마술사-왕이 마법으로 백색의 간달프를 제압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는데,

그것 때문에 잭슨 감독이 톨키니스트들에게 엄청나게 까였다고 하더라고요;;;

어쨌거나 "반지의 전쟁" 게임에서도 마술사-왕은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사루만은 이센가르드국 부대를 더 효율적으로 모집하고,

또한 이센가르드국의 정예 부대에 추가 능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루만에게도 지도력이 있으나 레벨이 "0"이어서 Orthanc 오르상크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사루만 스스로가 전투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마술사-왕은, 나즈굴의 대장답게 나즈굴처럼 레벨이 "∞"이어서

(암흑군단에게 포위되어 있지 않다면 자유민족이 지배하고 있는 거점을 제외하고) 어느 곳으로든 날아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도력은 무려 "2"입니다!

나즈굴 셋만 붙어줘도 다시-굴림을 5개나 확보할 수 있어서

엄청나게 강력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투 굴림 5개에 다시-굴림 5개면 주사위 10개를 굴리는 느낌이 납니다!)

마술사-왕에게는 이것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흑마법사"!

마술사-왕이 전투에 참가하고 있을 때에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첫 번째 전투 라운드에서 전투 카드를 사용하면

즉시 같은 종류의 사건 카드를 뽑게 해주는 능력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턴의 시작 시마다 사건 카드를 보충받습니다.

처음 몇 턴 동안에는 핸드에 카드가 늘어나지만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핸드에 카드가 점점 마르게 됩니다.

사건 카드를 사용할 때에는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나

그 카드에 그려진 인물/소집/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가 있으면 되지만

사건 카드를 뽑으려면 반드시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필요합니다.

자유민족은 와일드 결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부의 의지" 결과도 있어서

주사위 1개를 굴렸을 때에 1/3 확률로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색의 간달프가 길잡이 능력의 도움도 받기 때문에

암흑군단에 비해 핸드가 넉넉한 편입니다.

암흑군단에게도 회색의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보다 더 뛰어난 사건 카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라는 전설의 무기 (?) 죠.

제가 왜 전설의 무기라고 부르냐 하면요.

일반적으로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그 암흑군단 사건 카드를 보자마자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서) 바로 깨버립니다.

정말 강력한 능력을 가진 카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암흑군단은 핸드가 덜 마르게 하려면

마술사-왕을 등장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마술사-왕 인물 카드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등장요건도 있고, 등장한 후에 받아야 하는 페널티도 있습니다.

등장요건은 간단합니다.

사우론국과 아무 자유민족 국가 하나가 "전쟁 중"이어야 합니다.

보통 암흑군단은 사루만을 2턴 안에 등장시키기 위해서

이센가르드국의 정치 카운터를 먼저 전진시키고 사루만을 등장시키는 데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 2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마술사-왕을 등장시키려면

사우론국의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키고 그를 등장시키는 데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 2개를 더 사용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총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4개나 필요합니다.

또한 그가 등장했을 때에 페널티로

자유민족 국가들이 모두 "활성화"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마술사-왕의 등장으로 인한 정치 카운터 활성화가 안 되는 경우가 딱 하나 있습니다.

"벌레혓바닥" 카드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면

마술사-왕이 등장하더라도 로한의 정치 카운터는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제 계산을 해봐야 합니다.

"자유민족의 국가들을 모두 활성화시켜주더라도 마술사-왕을 일찍 소집하는 게 좋을까?"

"그렇다면 자유민족 국가들 중 어느 곳을 "전쟁 중"으로 만들어줄까?"

마술사-왕은 일찍 나올수록 좋습니다.

위에서 나열한 능력들뿐만 아니라 암흑군단에게 9번째 행동 주사위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숙련된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아마도 굉장히 이른 시점에

백색의 간달프 그리고/또는 아라고른을 등장시켜서

최소 5개의 행동 주사위를 확보할 겁니다.

그 상태에서 원정대까지 꾸준하게 진행된다면

암흑군단 행동 주사위 1개가 추적 칸에 계속 묶이기 때문에

암흑군단 플레이어는 행동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갈증은 마술사-왕만이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술사-왕의 등장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느 자유민족 국가를 공격해서 "전쟁 중"으로 만드는 게 좋을까요?

로한?

로한은 아마도 사루만이 이끄는 이센가르드국에 의해

정치 카운터가 활성화되고 전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로한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사우론이 돌아왔다 7번째 시간부터 말씀드렸 듯이,

로한은 후퇴하기 쉽도록 개방되어 있고 로한에 모집하는 전략 사건 카드가 여럿 있어서

한 번 잘못 건드리면 ~~작은 하마처럼~~ 조... 좋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마술사-왕은 사우론국 부대가 있는 곳에서 처음 나타나기 때문에

마술사-왕을 로한땅으로 날려보내는 데에 행동 하나를 더 사용해야 해서 비효율적입니다.

그럼 곤도르?

곤도르는 좋은 편입니다.

모르도르에서 나오는 군대가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으면서

승리 점수도 무려 5점이나 걸려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초반에 빠르게 공격한다면 성큼걸이가 왕관을 쓰는 것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Minas Tirith 미나스 티리스를 빠르게 포위하고

그곳을 포위한 사우론국 군대에 마술사-왕을 소집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드로에 있는 나즈굴 3명을 Minas Morgul 미나스 모르굴로 모아서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하는 군대에 다시-굴림 3회를 추가하면

그 거점을 훨씬 더 쉽게 함락할 수 있습니다.

미나스 티리스를 끝낸 후에는 Pelargir 펠라르기르를 지나

무막 (올리펀트)들을 타고 올라오는 남부인군과 함쳐서 Dol Amroth를 공격하면 될 것입니다.

곤도르의 대안은 DEW 전선입니다.

이곳은 세 종족/국가이 모여 살고 있고 승리 점수도 5점이나 되는 중요한 곳입니다.

호수인간, 드워프, 엘프 중 누구를 먼저 공격해야 할까요?

이곳을 공격하는 것은 동부인군보다는

Dol Guldur 돌 굴두르나 Morannon 모란논에서 올라온 사우론국일 겁니다.

아니,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마술사-왕이 더 쉽게 나타나니까요!)

드워프는 안쪽에 있어서 돌아 들어가려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Dale 데일은 후퇴할 곳이 많아서 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Woodland Realm 우들랜드 렐름을 공격하는 게 낫죠!

돌 굴두르의 북쪽에는 우들랜드 렐름이 서쪽에는 Lórien이 있어서

돌 굴두르군이 잘못 나가면 빈집털이 당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모란논에 있는 군대를 일찍 올려서,

돌 굴두르의 군대가 로리엔을 포위하고 모란논 군대가 우들랜드 렐름을 포위해 놓고

마술사-왕을 부르는 게 좋습니다.

우들랜드 렐름을 정리한 후에 동부인 군대로 데일을 끝내고,

두 군대가 합쳐져서 마술사-왕과 무막들이 함께 Erebor 에레보르를 끝내면

암흑군단의 군사적 승리가 눈앞에 있을 것입니다.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는 철저하게 포위 공격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다시-굴림, 그리고 첫 전투 라운드에 격발되는 사건 카드 뽑기 능력이 그에 알맞기 때문인데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포위 공격을 하는 데에 들어가는 행동 주사위 결과를 아끼기 위해서

포위 공격을 하는 군대에 정예 부대가 최소 1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위 공격을 마친 후에는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서

마술사-왕과 나즈굴을 다음 목표를 향해 날려보내야 하고요.

아, 사우론의 입 얘기는 왜 안 하냐고요?

걔 나올 때 즈음이면 게임이 거의 끝났... 되돌릴 수 없...;;; (존재를 잊지 말아주세요.)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는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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