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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리는 2016 크리스마스이브 모임 후기

1,770 조회

2017.02.01 03:24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http://takong.blog.me/220924202545

2016. 12. 24.(토)

Terraforming Mars <<평점: 8.48 이 날의 Best!>>

4인플: 옥동자, 상아, 부르심, 뜨오오오

<일반>

잘 알려지지 않은 스웨덴 작가의 '테라포밍 마르스'라는 게임입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크게 회자가 되어서

아마도 한글판이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화성을 지구처럼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그린 작품이고

테마가 상당히 잘 녹아 있습니다.

<규칙>

각자 카드를 받은 다음 원하는 만큼 돈을 내고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잔뜩 가지고 싶지만 카드를 내려놓으려면 다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말고 정말 사용 가능할 카드만을 효율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후 돌아가면서 행동을 두 번씩 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내려놓고 효과를 받는 것이 주된 행동이고,

부수적으로 돈을 이용해서 타일을 까는 행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화성이 인간에게 필요한 세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순간까지 진행합니다

기온이 적어도 섭씨 8도 이상이어야 하고, 산소 농도가 14% 이상이어야 하며

물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구화 조건에 기여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점수를 얻습니다.

따라서 게임은 카드를 이용해서 위 조건을 달성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자원을 얻은 후 이를 사용해 카드를 까는 비용을 할인받기도 하며

부수적으로 카드에 마커를 올려서 추가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소감>

결국 모든 것을 카드로 진행하는 카드게임일 뿐인데도 왜 그렇게 회자 되었는지 알겠다 싶을 만큼

상당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손패에 따라서 전략을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어서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자주 돌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한글판이 나오면 꼭 사야겠습니다

A Feast for Odin <<평점: 7.85>>

4인플: 옥동자, 상아, 부르심, 뜨오오오

<일반>

우베 로젠버그의 신작인 '오딘을 위한 축제'라는 게임입니다

이번 2016년 에센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한 작품입니다

이제 우베 아저씨는 매해마다 인기작을 내는 스타 작가가 되었지요

<규칙>

이 게임도 여타 우베 게임처럼 일꾼 놓기 시스템입니다

일꾼은 별도로 늘리는 작업을 할 필요 없이 라운드가 지날 수록 점차 늘어납니다

일꾼 칸에는 한 플레이어만 들어갈 수 있는데 선택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일꾼을 1명이 들어가는 칸부터 4명이 들어가는 칸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구조는 우선 각종 상품 타일들을 가져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타일은 그냥 가져오거나 돈을 주고 사오기도 하며

특이하게 창, 활, 덫 같은 사냥도구로 동물을 사냥해서 가죽 등을 얻거나

칼을 들고 전투를 벌여 약탈품 타일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사냥과 전투의 성패는 8면체나 10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수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가져온 타일들은 다시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타일 업그레이드는 마치 '아를의 평원'처럼 뒤집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 후 이 타일들을 개인판에 배치를 하게 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 개인판은 무수히 많은 감점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감점들을 타일로 막아서 점수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오딘에게 식량도 바쳐야 하는데 이것도

타일을 이용해서 오딘의 요구 칸을 메워야만 됩니다

결국 개인판, 그리고 감점 타일이 잔뜩 박힌 판들을 가져온 다음

타일로 메우는 방식을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소감>

우베 게임은 참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조금씩 변화를 주며 진화하는 듯 합니다

오딘을 위한 축제도 전형적인 일꾼 시스템이지만 신선한 맛이 있었습니다

근데 뭔가 잔뜩 감점이 박힌 개인판을 보면 답답함이 초반에 밀려 오더군요

과연 이것을 다 메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더군요 ㅎㅎ

뜨오오오님은 이 게임이 올해 나온 게임 중 최고라고 하실 정도로 맘에 드신 것 같은데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럭저럭 할 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일꾼 칸이 모두 고정적으로 되어 있어서 결국 승점 루트가 정형화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 때문인 것 같습니다

Tramways <<평점: 7.05>>

4인플: 옥동자, 상아, 부르심, 뜨오오오

<일반>

Age of Steam(이하 AOS)을 너무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의 게임입니다

AOS에 미쳐 있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엄청난 확장 맵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게임도 사실 AOS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를 덱빌딩으로 구현해보려는 시도한 게임입니다

<규칙>

여타 덱빌딩처럼 덱에서 카드를 뽑고 매 차례마다 카드를 구입합니다

카드를 구입하는 순서부터 경매로 진행하는데,

완전히 쓸모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카드도 있기 때문에 선경매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선로를 까는 것, 건물을 건설하는 것, 승객을 수송하는 것 등등이

모두 손에 든 카드로 진행이 됩니다

예컨대 선로를 2개 깔려고 한다면 선로 1개가 그려진 카드 2장 또는 2개가 그려진 카드를,

선로를 지역에 연결시키거나 건물을 건설하려면 해당 지역 카드를 내야 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승점을 받는 루트는 AOS와 비슷합니다

AOS처럼 링크 개념이 있어서 승객을 자신 또는 남의 선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마을을 거칠 때마다 승점을 받게 되고,

선로를 몇 개 이용했는가에 따라서 돈을 받습니다

이렇게 진행하여 게임 종료시 승점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앞서 말씀드렸듯이 덱 구입 자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매로 진행되고

원하는 카드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어서 게임 자체를 뜻대로 운영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에러플 영향이었는지 게임이 크게 와닿지가 않고 별다른 흥미가 없었습니다

The Manhattan Project: Energy Empire <<평점:7.73>>

4인플: 옥동자, 상아, 부르심, 뜨오오오

<일반>

맨하탄 프로젝트: 에너지 엠파이어라는 게임입니다

2012년에 출시한 맨하탄 프로젝트라는 게임과는 완전히 별개의 게임입니다

작가도 다르고 게임 방식도 다르더군요

같은 것이 있다면 깜찍한 일러스트 정도?

<규칙>

게임은 전형적인 일꾼 놓기 시스템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이 들어간 일꾼 칸도 상대보다 높게만 들어간다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높이의 개념이 기존 게임들과 비교할 때 다소 생소한데,

일꾼 타일 2개를 겹쳐서 올리거나, 에너지 타일을 밑에 깔아 올리면

상대방 일꾼보다 높게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점유된 일꾼 칸을 들어갈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카드를 구입한 다음 에너지를 소모해서 카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활용도가 큽니다

이렇게 일꾼 놓기를 반복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일꾼 회수를 할 수 있고

그 때 발전소 주사위도 굴립니다

발전소 주사위는 기본 주사위 이외에 일꾼 칸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고

석유를 써서 일회용으로 주사위를 쓸 수도 있습니다

주사위들을 모두 굴리면 주사위에 나타난 마크만큼 에너지를 얻습니다

다만 에너지를 많이 얻는 원자력 발전소 주사위 등의 경우

높은 확률로 오염 토큰을 받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오염 토큰은 개인판 하늘, 땅, 바다 지역 중 어느 곳에 배치하게 되는데,

라운드가 종료할 때마다(특정 수의 오염 토큰이 바닥날 때마다) 카드를 공개하게 되고

카드에 나온 하늘, 땅, 바다 지역 중 한 곳에 오염 토큰이 없는 칸마다 각자 점수를 받습니다

또한 게임이 끝났을 때 오염 토큰이 배치되어 있지 않으면 추가 점수도 얻구요

따라서 오염 토큰도 신경써서 적절하게 제거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소감>

게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맨하탄 프로젝트(2012년작)보다도 저는 더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메커니즘 자체가 간단하고 규칙이나 아이콘이 직관적이며

에너지를 팍팍 쓰면서 카드 효과를 한번에 왕창 받는 화끈한 맛도 있고

이벤트 카드나 주사위 등에 따른 다양한 변수 등이 게임을 흥미롭게 했습니다

정말 재밌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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