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9)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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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31 오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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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설연휴가 끝났습니다.

저는 지난 3주 동안 영화관에서 "반지의 제왕" 확장판 3부작을 봤습니다.

10여 년만에 다시 스크린에 걸린 명작을 보니 이미 아는 내용이지만 새롭더군요. ^^

각각 약 4시간 동안 영화를 보고 나니 "반지의 전쟁"을 무척 하고 싶었습니다만

다른 게임들을 하느라 못 했습니다. ㅠ

조만간 기회가 있겠죠. ㅎ

아무튼 "사우론이 돌아왔다"로 돌아와서요.

이 연재의 제목이 좀 깁니다.

"전략 연대기"라는 부제목은 이 연재의 특성을 말하고 있는데요.

제가 반지의 전쟁을 5년 가까이 해오면서 생각해내고 또 배운 전략들을 순서대로 쓰고 있어서

그런 부제를 붙인 겁니다.

따라서 먼저 쓴 글일수록 먼저 깨우치고 적용한 전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자유민족을 암흑군단보다 먼저 쓴 이유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입장이다 보니

규칙양이 많은 자유민족을 주로 했기 때문에

자유민족 전략을 먼저 연구해서 그런 것이었고요.

제가 예상하기로는 이 연재는 12번째 편이 마지막이 될 겁니다.

앞으로 마술사-왕이나 암흑군단의 반지에 의한 승리에 대한 글이 차례대로 연재될 예정이니

"부디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9)

14. 남부의 대안

지난 시간에 남부의 곤도르국과 로한국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암흑군단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많은 승리 점수가 걸려 있는 가장 큰 먹잇감입니다.

그러나 숙련된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그걸 통째로 삼키는 것을 순순히 놔두지 않습니다.

암흑군단이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승리 점수 10점 중에 8점이 걸려 있는

곤도르국과 로한국을 어떻게 해서든 지켜내니까요.

자유민족은 그 두 나라 중 하나만 지켜내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암흑군단은 다른 곳에서 승리 점수를 획득해야 합니다.

그곳이 어디일까요?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격인 "호빗"을 아시나요?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화했고, 젊은 시절의 빌보 배긴스 역을 마틴 프리먼이 연기했죠.

이 이야기에서 주요 무대가 되는 곳이 북부입니다.

샤이어부터 시작해서 리븐델, 머크우드, 데일을 지나 에레보르에서 끝나는 여정인데요. (모리아와 돌 굴두르도 나옵니다!)

이 북쪽 지방은 여러 종족이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데일에는 인간들이, 에레보르에는 드워프들이, 머크우드에는 엘프들이 삽니다.

반지의 전쟁에서는 이 지역들을 묶어서

Dale 데일의 "D" + Erebor 에레보르의 "E" + 머크우드의 거점인 Woodland Relm 우들랜드 렐름의 "W"의 앞글자만 따서

DEW 전선이라고 부릅니다.

이 지방에는 거점 2곳과 도시 1곳이 서로 붙어 있어서 매우 중요하면서 매우 위험합니다.

곤도르국과 로한국 중 한 국가가 방어될 것을 예상한다면

암흑군단은 다른 수를 택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병력을 북동쪽을 향해 올리는 것이죠.

우들랜드 렐름의 남쪽에 있는 Dol Gulur 돌 굴두르에는 정규 5개/정예 1개/나즈굴 1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쪽에 동부 룬에 정규 3개/정예 1개, 북부 룬에 정규 2개가 있습니다.

병력의 규모로만 보면 각각 반쪽짜리 군대여서 이것만으로 DEW 전선을 뚫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동부인은 "전쟁 중"이 되려면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 2개나 투자해야 합니다.

선택지가 둘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모르도르의 Morannon 모란논에 있는 군대를 빠르게 올리는 방법이 있고,

돌 굴두르에 병력을 모아서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란논에서 데일까지는 5지역 거리, 에레보르와 우들랜드 렐름까지는 각각 6지역 거리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데일부터 공격해야 할까요?

데일을 바로 공격하든, 아니면 우들랜드 렐름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Old Forest Road 올드 포레스트 로드에 들어가든

이 두 가지 중 어떠한 경우든 북부국의 정치 카운터가 활성화됩니다. (데일을 공격했다면 정치 카운터가 전진도 합니다.)

북부국 정치 카운터의 시작 칸은 "전쟁 중"으로부터 3칸 떨어져 있어서

북부국 부대가 공격을 받아서 정치 카운터가 1칸 전진한다 하더라도

2칸을 더 전진해야 "전쟁 중"이 됩니다.

따라서 북부국이 "전쟁 중"이 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데일에 부대가 몇 개 쌓여서 전투 후에 살아남은 부대가 있어서 후퇴를 하거나

"정찰병들" 전투 카드로 피해 없이 후퇴를 하는 상황이 되면 좀 복잡해집니다.

규칙서 35쪽 참전하기의 예외 부분에 이런 잔룰이 있습니다.

- 비-교전 부대들은 전투에서 후퇴할 때에 다른 국가의 경계를 건너갈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그 동안 그들이 "전쟁 중"이 되지 않는 한,

그들이 다음에 이동할 때에 그들은 그 국가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즉, 전투에서 후퇴할 때에는 동맹국의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위의 상황을 이어서 설명하면,

공격받은 데일군은 아마도 에레보르나 우들랜드 렐름으로 후퇴할 겁니다.

엘프는 거점 4곳에 병력이 나눠져 있어서 한 거점에 모인 군대의 규모가 작고 남은 증원병력도 얼마 없기 때문에

데일군이 우들랜드 렐름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렇다면 암흑군단 군대는 데일이 아니라 우들랜드 렐름부터 공격해야 합니다.

사우론군이 우들랜드 렐름을 공격하면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엄청난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우들랜드 렐름 거점 안으로 후퇴할 테니까요.

설마 일부러 한 번의 전투 라운드 동안 싸우거나

"정찰병들" 전투 카드를 사용해서 데일로 후퇴하는 행동을 할까요? ^^;;

엘프군을 우들랜드 렐름 안으로 몰아넣은 후에 (잘 쓸 자신이 있다면 마술사-왕을 등장시켜서) 포위 공격을 끝내고

그 다음으로 데일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에레보르를 공격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DEW 전선을 공격할 때에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빈집털이"입니다.

돌 굴두르를 비워놓으면 Lórien 로리엔에서 온 엘프군이나 로한땅에서 온 군대에게 털릴 수 있습니다.

모란논에 있던 모르도르군을 빼서 올렸다면 곤도르국이나 로한국을 칠 군대의 힘이 그만큼 약해졌기 때문에

모인 곤도르군에게 모르도르가 뚫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전략은 "자유민족이 북부국과 엘프국, 드워프국의 정치 카운터를 빠르게 전진시켰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드워프국을 바로 "전쟁 중"으로 만드는 "마자르불의 책"이나

북부국을 바로 "전쟁 중"으로 만드는 "경보다! 불이다! 적이다!" 사건 카드가 사용되었다면

암흑군단 플레이어의 군사적 승리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건 카드들은 DEW 전선을 공격할 때에 좋은 것들입니다.

나머지 대안은 엘프 거점들입니다.

중앙에 로리엔이 있고, 북쪽에 Rivendell 리븐델이 있습니다.

리븐델은 지리적으로 안전합니다.

북쪽에 Mount Gundabad 마운트 군다바드가 있지만 산을 돌아 나와야 해서 멀고,

Moria 모리아군을 올리자니 로리엔이 걸려서 쉽게 못 갑니다.

로리엔은 돌 굴두르에서 가깝고 로한을 청소한 이센가르드군이 올라오기에도 가깝습니다.

암흑군단이 승리 점수가 조금 부족하다면 그 계산에 로리엔이 항상 들어가 있을 겁니다.

아래 사건 카드들은 로리엔이나 리븐델을 공격할 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는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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