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라 쓰고, 결투라고 읽는 2인플 후기 2 at 셀 스테이지 & 홍대 보드놀이터

라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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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8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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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설을 맞아 정말 원없이 푹 쉬고 있습니다~

덩달아 보드게임도 쉬고 있는게 조금 아쉽네요~

설연휴 직전에 또 데이트라 쓰고 결투를 하고 왔습니다.

저번에 지기만 한게 생각이 나서 한판 붙자고 하고 도전을 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하나미코지 이미지는 보드게임긱에서 퍼왔습니다~

1. 하나미코지

공연을 보러가서 시간이 남았길래 카페에서 간단하게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던 분들이 많이 쳐다보시더군요~

팝콘에듀 특가는 놓쳐서 비마켓에서 구매했는데 토큰도 이쁘고 해서 참 마음에 듭니다~!

(위 사진은 보드게임 긱에서 가져왔습니다)

중요한 승부는.. 3차전 끝에 패배했네요.

2점짜리 살을 내주고 4,5점짜리 뼈를 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3점짜리에서 허리가 짤려나갔습니다... ㅜㅜ

공연 시간이 다가와서 제가 마음이 급해서 대충해서 그런겁니다... 아마도.....

장점.

산토리니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단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적당한 인터렉션과, 많은 대화거리를 제공합니다. 2인용 게임으론 매우 좋은 덕목이죠.

단점.

굳이 굳이 단점을 만들자면, 행동의 결과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버버 하다가 이길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2. 아그리콜라

홍대 보드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꺼낸 그녀의 베스트 게임.. 아그리콜라 입니다.

의외로 4인플은 제가 전적이 좋아서 자신있게 들이밀어봤습니다.

저는 2인플 경험도 있었고, 그녀는 처음 이었지요.

자꾸 수 무르기 신공을 쓰시길래, 잔인하게 밥을 끊어버렸습니다.

구걸카드 두장을 가져가면서 화를 내더군요. 궁시렁이 아니라 정말 화 말입니다....

난처해 하면서도 전 그래도 이길 생각에 속으로 좋아했으나......

갑자기 카드 콤보가 마구 쏟아지더니, 왜 저리 좋아보이는 보조설비와 직업만 깔리는지...

구걸 마이너스까지 다 하고도 5점 정도 차이났던것 같네요.

후반부에 점수 이득을 잘못 따져서 씨뿌리기 액션을 안들어간게 패배의 요인이었습니다. ㅜㅜ

구걸 먹고도, 이겨서 뿌듯했는지.. 평소처럼 "져 준거 아냐?" 라는 말도 안합니다..

부들부들....

저의 격렬한 방없이 가족 늘리기 액션때문에 2룸에 낑겨 살게 된 불쌍한 5인 가족입니다. ㅜㅜ

워낙 유명한 게임이니, 2인플 소감만 말해보겠습니다

장점.

다인플에 비해 스피디 합니다. 액션칸이 워낙 적고 중복 효과 액션이 적기 때문에 장고가 확 줄어듭니다.

다인플과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밸런싱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말이겠죠.

단점.

그래도 다인플이 더 재미있습니다. 액션이 막혀나가는 걸 보는 조마조마함이 덜해서 그런 걸까요?

카드빨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직업 칸을 쥐고 안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 잡기가 불필요하게 강제받는 느낌입니다.

3. 버건디의 성

다음 게임은 저의 Top 10에 있는 게임, 그리고 그녀가 싫어하는 게임중 하나인 버건디의 성 입니다.

딱 한판해보고 싫어하는거라 제가 2인플은 괜찮다고 틈만나면 들이밀었는데, 드디어 하게 되었네요.

나름 경험자라 승리를 확신하며 자신있게 꺼냈습니다.

중반 까지만 해도 3,40점 이상 차이나며 기분이 좋았지만, 보드 특성상 따라 잡힐것은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7칸짜리 득점이 있었고, 충분히 승리를 자신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저는 패배의 아이콘인가 봅니다...

후반 무섭게 보드를 채워 나가더니 결국 그녀가 승리를 가져갑니다.

같은 건물을 놓을 수 없다는 룰 때문에, 건물 종류가 한가지가 모자라 결국 7칸을 채우질 못했습니다.... ㅜㅜ

내 28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버건디도 169 대 178로 패배를 했군요.... (치사하게 개인보드사진도 본인것만 찍었.....)

저에게 필요한 건물을 가져가며 콤보를 낼땐 정말 얄미웠습니다.... ㅋㅋㅋ

아그리콜라와 마찬가지로 그날의 2인플만 놓고 평 해보자면..

장점.

2인플의 속도감을 경험하면 다시는 다인플을 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다른 사람의 액션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어서 괜찮은 느낌을 줍니다.

단점.

깔리는 타일 수가 너무 적습니다. 아에 안나오는 건물 종류도 있을 수 있겠더군요.

개인보드 밸런스는 저에게 언제나 문제가 될 듯합니다. 이부분은 고수분들에겐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좌절해서 늘어져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ㅜㅜ

그날, 다른 모임에 가서 다인플도 했었습니다만.. 거기서도 전패를 기록했네요.

모임 후기는 나중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아.. 정말 이기고 싶네요.

아무튼, 이번 전투록도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자주 자주 2인플 후기로 찾아뵙고 싶지만...

연패가 안 끊어지면 보드게임 그만둘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번과 같은 한줄 요약 입니다.

***프로 여성 보드게이머 여러분들... 때론 남친에게도 티 안나게 져줄 필요가 있답니다 + 엄살 좀 그만 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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