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9 여자친구와 게임후기

1,751 조회

2017.01.24 15:33

1. 큐브 퀘스트 Cube Quest (2인플 X 3회)

첫번째판 세팅

첫번째판 결과

두번째판 세팅

두번째판 결과

세번째판 세팅

세번째판 결과

참가자: 혜야(승리), 한 플레이시간: 1분
참가자: 한(승리), 혜야 플레이시간: 1분
참가자: 혜야, 한(승리) 플레이시간: 8분

첫번째 게임은 다양한 유닛들을 이용한 알까기 게임인 큐브 퀘스트를 했습니다.

큐브 퀘스트는 각자 원하는 유닛들을 자신의 진영에 배치하고 시작합니다.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자신의 유닛 하나를 튕기거나 특수 능력을 사용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유닛이 상대진형에 들어가면, 주사위 면을 확인합니다. 이때 그림이 그려진 면이라면 무사하고, 그림자가 그려진 면이라면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때 사로 잡힌 주사위는 꺼내어 굴린 뒤 그림이 그려진 면이 나오면 무사히 탈출해서 자신의 성에 재배치를 하고, 다시 그림자가 나온다면 게임에서 제거 됩니다. 그리고 유닛이 게임맵 밖에 나게 되어도 해당 유닛은 제거 됩니다. 그렇게 진행하다가 먼저 상대방의 왕을 탈락 시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첫번째판과 두번째판은 기본 유닛 구성인 왕1개와 공격병사 4개, 야만병사 12개 씩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공격병사는 갯수는 적지만 적에게 사로잡히는 그림자면이 1개뿐이고, 야만병사는 숫자는 많지만 그림자면이 4개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번째판엔 야만 병사들로 왕을 가려줄 벽을 쌓고 그 앞 뒤로 공격 병사들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야만병사 벽이 너무 가운데에 밀집해 있었기에 여자친구는 야만병사 옆 쪽을 지나쳐 저의 진영 깊숙히 들어와 왕과 1대1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때 헛손질을 하였고, 그 다음 턴에 그대로 제 왕이 죽어 버렸습니다.

두번째 판은 첫판의 패배를 교훈 삼아, 다시 야만 병사로 벽을 쌓긴 했지만 이번엔 조금씩 간격을 벌려 수비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리고 모든 공격병사를 앞쪽에 배치하 적진으로 마구 돌격했습니다. 적진 한복판에 침투 하니 저를 제거 하려다 오히려 같은 편까지 같이 죽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헤집고 다니다 보니 왕 앞이 뚫렸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상대방의 왕을 쓰러트려 승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판 더한 세번째 판은 숙련자 룰을 사용했습니다. 숙련자 룰은 기본 구성으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40포인트 안으로 유닛들을 자유롭게 구성해서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왕 1개, 공격병사 4개, 암살자 2개, 야만병사 5개, 회복마법 2개, 얼음마법 2개로 구성하였고 여자친구는 왕 1개, 공격병사 4개, 수비병사 1개, 암살자 2개, 야만병사 3개, 회복마법 2개, 얼음마법 2개로 구성했습니다.
이번에는 얼음마법이 있어서 적이 침투하더라도 얼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야만병사 벽을 직격타만 막아 줄 수 있을 정도로 가운데 밀집해서 좁게 배치하고, 공격병사들을 맨 앞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회복마법은 다른 공격에 유실되지 않도록 야만병사 벽 앞에 모아놨습니다. 그리고 전략은 두번째 판과 마찬가지고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 난전을 만들다가 기회가 보이면 왕을 멀리서 직격타로 날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판과 다르게 다양한 큐브들이 들어가니 얼음마법에 발목을 잡히기도 하고, 회복마법으로 수비를 늘리기도 하고 게임이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갔습니다. 그 와중에 제 암살자들은 은신을 너무 못해서 족족 붙잡히고, 상대방 암살자는 은신은 잘했지만 얼음 마법에 발을 붙잡혀버렸습니다. 그러다 대부분의 병력들이 제거되어 여자친구의 왕 앞 뒤가 뚫린 것을 발견하자 돌격하여 세번째 판도 승리 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기본구성만으로 게임을 하는 것보다 숙련자 룰을 사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대와 진형을 구성하고 여러 큐브들의 다양한 능력들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덱스터리티 게임이다 보니 깊은 전략까지는 기대할 수 없지만 어느 유닛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고 어떻게 운용할지 전략을 세우는것도 제법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주사위의 무게가 별로 무겁지 않아서 튕기면 멀리 날라가고, 맞췄을때 상대방 주사위도 잘 날라가서 호쾌한 난타전을 진행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알까기 게임이라 카페같은데선 잘못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주사위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플레이 매트까지 들어있어서 알까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시끄럽거나 소란스럽지 않은 점도 좋은것 같습니다.

2. 픽미업 Pick Me Up! (2인플)

참가자: 혜야(40), 한(16) 플레이시간: 12분

두번째 게임은 스티키스틱스의 리테마게임인 픽미업을 했습니다.

픽미업은 색깔 주사위와 숫자주사위, 표정주사위를 동시에 굴리고 모든 주사위 값에 맞는 타일을 스틱으로 찍어와야 하는 게임입니다. 맞게 가져온 타일들은 점수가 되면 잘못 가져온 타일만큼 획득했던 타일도 반납해야합니다. 그리고 만약 주사위를 굴렸을 때 해당하는 타일이 없다면 스틱으로 소리를 내야하고, 가장 늦게 소리를 낸 사람은 획득했던 타일 하나를 반납해야합니다. 그렇게 진행하다가 5곳 이상 빈칸이 생기면 게임이 끝나고, 그때 획득했던 타일이 가장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분명 제가 살짝 앞서나가는 것 같았는데, 조금하더니 여자친구도 금방 감을 잡고 순식간에 치고 오더니 역전해버렸습니다. 그러다 점차 하면 할 수록 차이는 더 커지더니 압도적인 차이로 저버렸네요.

단순히 주사위에 맞는 타일을 찍어 오는것 뿐인데, 단순히 주사위를 굴렸을때 보이는 것만을 찍어오는 것이 아니라 찍어 오고 나서 밑에 드러나는 타일까지 재빠르게 포착을 해야 하기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자꾸만 방심하다보면 휙휙 채가더군요. 그럴때 마다 왠지모를 허무함과 아쉬움에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간단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몰입되고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였습니다.

3. 하나미코지 Hanamikoji (2인플 X 2회)

첫번째판 결과

두번째판 1라운드 결과

두번째판 2라운드 결과

참가자: 혜야(3), 한(4) 플레이시간: 6분
참가자: 한(3), 혜야(4) 플레이시간: 15분

마지막 게임으로 아이템을 선물해 무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하나미코지를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액션 토큰 4개씩과 아이템 카드 6장을 받고 시작합니다. 선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차례에 아이템 카드 한장을 드로우 한 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액션 토큰 하나를 뒤집으며 해당 액션을 진행합니다. 그러고 나면 상대방 차례로 넘어가고 이렇게 반복해서 각자 가진 4개의 액션 토큰을 모두 사용하면 점수 계산을 합니다. 각 무희들을 확인해서 더 많은 아이템을 선물한 사람에게 마음이 넘어갑니다. 이때 4명이상의 무희의 마음을 얻거나, 자신이 마음을 얻는 무희들의 매력점수 합이 11점 이상이면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플레이어도 승리조건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나올때까지 새로운 라운드를 반복합니다.

이 게임은 단순히 내가 가진 카드를 내가 썼으면 시시하고 그저그런 게임이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케이크를 나누는 방법이 한명이 자르면 다른 사람이 먼저 고르는 거라는 것 처럼, 내가 제시한 카드를 상대방이 먼저 고르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가 생기고 눈치싸움과 수싸움이 치열해진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카드를 챙기기 위해선 상대가 군침 흘릴만한 먹이를 던져줘야하는데, 비공개로 사용하고 버리는 카드들 때문에 그 계산도 쉽지 않아서 너무 재밌네요. 첫 플레이임에도 바로 왜 그렇게 인기가 좋은 지 알 수 있는 게임이였습니다. 휴대성도 좋아 한동안 종종 할 것 같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한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