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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간 보드게임하기 -2

9,864 조회

2017.01.19 00:38

미루고 미루다 10일이 다 지나서야 두번째 후기를 쓰네요

역시 게으른 사람이 후기쓰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몰아서 게임을 하려니 평소에 못하던 게임들을 꺼내서 해보게 되는데

게임 수가 꽤 되다보니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은 많은데 시간이 채워지지가 않네요

10일동안 되는대로 햇는데도 몇 개 못한거 같아 아쉽습니다

1. 웰컴투더던전 + 웰컴백투더던전 (2인 2회)

웰컴투더던전도 소소하게 꺼내서 즐기곤 합니다. 이걸 산 이후론 오잉크 버전은 잘 안꺼내게 되네요

웰컴백투더던전은 기존보다 직업이 3개 더 늘어낫고, 스페셜 몬스터들이 생겨서 의외의 반전을 줄 수가 잇습니다

체력보드판이 따로 생겨서 기억하기도 편하네요, 직업은 네크로맨서가 사기인 듯 싶습니다

조촐한 심리전을 즐기고 싶을 때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2. 쇼텐토텐 (2인 10회 이상)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햇습니다

사진은 1장만 찍엇지만 2인플을 할 때는 항상 첫판을 쇼텐토텐부터 햇던 것 같네요

이엘오 버전 이후로 배틀라인보다 접근성이 훨 높아진 듯합니다

약간의 룰 개정도 좀 시사하는 바가 잇구요.

듀얼과 함께 2인 베스트 게임 중 하나입니다

3. 셰익스피어 + 백더스테이지 (3인 1회, 2인 2회)

오랜만에 본판만 한 번 즐겨보고 백더스테이지를 포함해서 2판 햇습니다

백더스테이지가 정말 엑기스 확장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끔은 깔끔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확장이 하나 정도 더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듀얼 + 판테온 (2인 1회)

갓확장 판테온을 안껴서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3시대 조합카드 때매 밸붕이라고 생각햇는데 거짓말같이 신전카드로 바뀌면서

그림같이 완벽한 게임이 되엇죠

5. 스플렌더 (3인 1회)

보드게임 초심자가 잇어서 꺼낸 스플렌더입니다

진짜 얼마만에 꺼내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한 때 질릴 정도로 해서 그런지 확실히 이제는 접대용 게임인 듯 합니다

6. 더게임 (3인 3회)

모두가 고통받는 더 게임, 가볍게 꺼내서 즐기기 좋고 점점 빠져드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단 꺼내면 다들 한 두판 더 하자고 하는 게임인 것 같네요

룰도 쉽고 협력이다보니 부담도 덜하고 여러모로 입문게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7. 카멜업 (3인 1회)

카멜업도 한 때 너무 많이해서 슈퍼컵 끼고 간간히 하거나 카멜업 카드게임만 하다가 본판은 정말 오랜만에 꺼냇습니다

카드게임의 예측이 전혀없이 100% 주사위에 의존하면서 달리니까 확실히 파티스러운 느낌입니다

후반부에 5마리가 업은 상태로 시작하는 바람에 예측이 엉망진창이 되서 재미잇엇네요

8. 러브레터 (3인 2회)

역시 입문용 브릿지론 제격이죠.

9. 갤러리스트 (4인 1회)

가벼운 게임 위주로 돌리다가 급 갤러리스트 꺼냇다가 머리 터지는 줄 알앗네요

과연 명작은 명작입니다. 계약한 화가 바싹 키워서 작품 좀 팔아 돈 좀 벌까 햇는데

계약 카드 한 종류가 너무 안나와서 하마터면 게임 끝날 때까지 털릴 뻔햇네요

10. 디스커버리즈 (3인 1회)

갤러리스트 이후 지친 한 명은 집에 가고 남은 3명이서 힐링용으로 돌린 디스커버리즈

목적은 힐링이엇지만 주사위 견제가 서로 너무 심해서 계속 한숨만 쉬다 게임이 끝낫다는..

11. 렌트어히어로 (3인 3회)

일곱번째 영웅보다 좀 더 낫네요, 저는 이엘로 일러 덕후인가 봅니다.

이엘오 스몰박스 라인도 한 5-6개 모앗는데 이 라인이 맘에 들어 계속 수집해야겟어요

브릿지 심리전 눈치게임으로 제격입니다

12. 넷러너 (2인 3회)

오랫만에 꺼낸 넷러너!

이것저것 손댄 것들이 너무 많아서 확장은 꿈도 못꾸고 코어셋만 돌렷습니다

FFG LCG라인 다 모으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13. 블레 (2인 1회)

블러드레이지도 큰 박스만큼 큰 볼륨의 게임이라 한번 꺼내봣습니다

역시 피규어 보는 맛, 그리고 승점 조건이 다양한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아 좋은 게임입니다

14. 오니타마 (2인 2회)

심심하면 꺼내는 오니타마, 역시 2인 입문자들에겐 쏠쏠하게 잘 먹히는 게임입니다

몇일 간 너무 많이 햇는지 슬슬 질려오긴 하네요

독특한 무브먼트가 생각보다 적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15. 위너스서클 (3인 1회)

당연하게도 히든배팅룰로 해야 재밋죠.

북박스 2탄 모던아트도 기대하고 잇습니다 갓피아.

16. 어콰이어 (3인 3회)

저는 건물은 없지만 눈에 잘 들어오는 이 버전이 좋습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분산투자만이 답이라는 걸 깨닫는 게임이죠

아니면 우량기업의 최대주주가 되던가요

17. 비뉴스 (2인 1회)

라세르다 형의 겜디자인은 진짜! 테마싱크로율이 왤케 높은지, 잔룰이 잇긴하지만 이 정도 볼륨에 깔끔하기 짝이없죠

2016버전이 더 접근성도 높고 쉽네요. 킥스디럭스판에 포르투 와인이랑 투어리스트, 양조장 건물도 귀엽습니다.

연휴동안 칸반도 햇어야 햇는데..

18. 하나미코지 (2인 3회)

여행가거나 밖에 나가면 늘 들고 다닐 것 같습니다.

수려한 일러스트, 러브레터에 이어 미니멀라이즘을 극대화한 게임인 것 같네요

구성 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깊이는 최대한 끌어냇지만 그럼에도 한계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라운드에 승부가 안 나면 좀 루즈해지는 것 같아서 하우스룰을 써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19. 오부족 (2인 1회)

너무 오랜만이라 깔끔하게 즐기려고 확장을 빼고 즐겻습니다

아무래도 한참만에 하니 장고가 엄청 많앗네요

한 판 하면 진이 빠지긴 하지만 늘 그렇듯 보장된 재미가 잇엇습니다

막판에 상품러쉬에 개털릴뻔 햇는데 다행히 초반에 낙타를 많이 놓아둬서 겨우 이겻네요

지나고나니 아쉬움 뿐이네요, 게임을 이거밖에 못하다니...

다들 올 한해는 게임을 원없이 즐기셧으면 좋겟네요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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