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RollNDice 1월 12일 번개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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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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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인플을 해봤습니다.

소소하게(?) 황투부터 시작해봤죠.

1. 황혼의 투쟁

전에 저와 함께 에러플을 같이 나눈 분과 함께...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에러플 없이 진행해봤습니다.

제가 소련을 맡게 되었구요.

1턴부터 카드의 운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내심 기대를 하면서 플레이를 했지만...

안될 놈은 안되나봅니다.

이 게임할 때마다 주사위가 저를 버리는 느낌입니다.

매턴마다 우주개발을 시도했으나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이네요.

다행히 쿠데타가 한번 대박이 나서 기분이 괜찮아지긴 했습니다만

바로 상대방의 카드 효과로 인해 상황이 역전되기도 해서 시무룩해졌죠...ㅜ

그래도 소련의 초반 이점을 이용해 영향력을 여기 저기 퍼트리면서 중동과 아시아를 야금야금 장악하고

유럽은 밀당(?)할 정도만 전쟁하니까 많이 유리하긴 했습니다.

미군이 아시아 승점계산 카드를 사용하면서 제가 한번에 9점을 획득해 6턴만에 승점 20점을 달성하며

결국 드디어 황투 5판만에 첫 승리를 해봤습니다. 정말 이기기 힘든 게임이네요.ㅜㅜ

2.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6인플레이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2인플 전용 게임인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를 해봤습니다.

작년에도 간간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이 게임은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희대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와

경찰들의 추격전을 그린 게임입니다.

저는 이번에도 경찰을 맡았습니다.

이제 10판 정도 했는데 잭은 딱 세판 정도밖에 못 해본 것 같아요.

으어... 1라운드 첫 턴에 위치 파악 완료하고 2턴에도 위치 파악을 정확히 했을 만큼 정말 유리했는데...!

그 이후부터 4라운드 초반까지 전혀 어디있는지 감도 못 잡을 정도로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게임하면서 가장 체포하기 힘들었던 사람이 유령님이었는데

이분도 첫판인데도 그만큼 잘 하셔서 추적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야드도 해본 분이라 그런지 만만치 않았습니다.

~~유령님이 잘 숨는 거 보니 닉네임값 하는 거죠 뭐~~

경찰 플레이 역사상 단 한번도 검거 실패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놓치겠구나 싶었던 순간 4라운드 마지막 턴에 겨우 포위해서 붙잡았습니다.

한 턴만 별일 없이 보냈어도 잭이 탈출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잡았네요.

3. 두 잇! (+확장)

사실 황투만 두판하고 귀가할 줄 알아서 많이 챙겨온 게 없었는데

마침 두 잇을 가져오긴 했었네요. 바로 가볍게 플레이해봤습니다.

전에 썼던 게임 내용을 빌려와서 적어보자면...

게임은 총 5라운드고 카드 5장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테이블"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카드에 음식 토큰 3개를 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음식 3개를 자신이 있는 쪽으로 다 가져오면 즉시 승리하구요,

5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승리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5라운드 종료 후 음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승리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하나 선택해 뒷면으로 내려놓습니다.

동시에 카드를 오픈하고 선플레이어부터 카드 능력을 사용하며 후플레이어도 이어서 사용합니다.

그 후 선플레이어 카드를 상대방에게 넘겨주고

이번에는 2장을 뒷면으로 내려놓아서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3번째 카드까지 사용한 후 이전과 마찬가지로 선플레이어 카드를 상대방에게 넘겨주고

마지막 남은 2장의 카드도 똑같이 진행합니다.

카드의 기능은

1. 테이블 위의 음식 하나 가져오기 (2장)

2. 상대방이 갖고 있는 음식 하나 테이블로 되돌려놓기 (1장)

3. 상대방이 갖고 있는 음식 하나 자신의 쪽으로 뺏어오기 (1장)

4. 상대방 카드 능력의 효과 제거하기 (1장)

가 있습니다. 카드 능력 제거효과는 선, 후플레이어 상관없이 먼저 능력이 발동됩니다.

첫 판은 본판만, 두번째 판은 확장까지 넣어서 진행했는데

역시나 누구랑 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심리전이 발휘되는 게임입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근래 들어 가장 잘 구매한 게임인 것 같아요.

한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2판 연속으로 패배했습니다.

사람 심리를 알면서 게임을 해야한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

번개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주 RollNDice : http://cafe.naver.com/sian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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