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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보드게임을! (사진없슴)

4,291 조회

2017.01.12 20:16

어쩌다 보니 군대에서 보드게임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쉽게 사진은 없고 간단간단하게 후기를 적자면

할리갈리같은 게임이 아닌 이런 흔히 접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해야할까

뭐 이런 보드게임을 접하는건 절 제외하곤 없었습니다.

입문자들 정도라고 봐야겠네요

전 개인적으로 유러피안 전략을 좋아합니다.

제가 요근래 했던게임중 좋았던 게임들은 촐킨, 르아브르, 마데이라, 니폰, 도미넌트 스피시즈 뭐 이런것들입니다

대충 밑밥을 깔고 후기를 쓰자면

1. 오니타마

군 내에서 가장 처음 소개시켜주고 플레이 하기 시작한 게임입니다.

추상전략이 아무래도 소개하기 쉽다고 생각했고, 룰 자체도 쉽기때문에 문제없을거라 생각했죠.

전 추상전략을 뭐 그렇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만, 처음에 리플레이성이 높을거란 기대와 다르게

열판정도 해보니 리플레이성이 나쁘다는 느낌을 심하게 많이 받았습니다.

카드구성도 꾀나 단순한 형태에, 복잡한 수읽기가 필요없이 캐쥬얼 하다는점, 게임 구조상 일어나는 루즈하게 길어지는 점

추상전략은 리플레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좋은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보드판 질이 좋은건 아주 좋았습니다.

오니타마는 열판정도 돌아간 이후로 관물대에 봉인된 상태입니다.

2. 스시고 파티

전 스시고를 안좋아합니다. 스시고 오리지날도 안좋아해서 군대에 오기전에도 절대 돌리지 않는 게임이였죠.

물론 드래프트를 안좋아 하는건 아닙니다. 7원더스 같은경우는 제가 꽤나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니깐요.

전 세븐원더즈 정도의 인터랙션 정도는 있어야 드래프트방식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느건 스시고파티가 그정도 인터랙션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카드구성을 아주 극악무도하게 상호작용이 강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건조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스시고의 리플레이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높인 버젼이겠지만, 그래봤자 스시고일 뿐입니다.

물론 입문자들에게 소개시키는 용도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하지만 저한테 재미가 없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죠

3. 레드7

모호합니다... 재미는 있는데 또....느낌이 애매합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레드7도 인터랙션은 굉장히 많이 신경쓴듯한 룰이지만, 실제 하다보면 이게 운빨겜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심하게 듭니다.

전 이런 카드게임에는 운칠기삼 보다는 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것을 선호합니다.

레드7을 할바에 전 해기스나 티츄 아니면 마이티를 하고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차라리 달무티가 더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4. 아발론

아발론은 제가 군대오기전 모임에서도 뭐랄까.... 인기가 나쁜 게임이였습니다. 인기가 안좋은게 아니라 인기가 나빴어요

물론 저도 아발론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군대라는 곳에서 오랜만에 아발론을 하니 꽤나 재미는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반나절정도 다같이 아발론을 하는짓을 2일정도 하니 아무도 아발론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안가집니다.

체력소모가 너무 크다는게 문제일까요? 정신적인 것에서 생기는 체력소ㅗ일지 실제 말을 많이해서 그러는거인지는 모르겠는데요

너무 피곤해집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아발론을 했던 기억을 되살리자니 너무 피곤합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전 굉장히 진지합니다

5.그리즐드

진짜 고통스러움을 보드게임에 정확히 녹여놓은 게임입니다.

고통이란게 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무통증을 가져서 고통을 못느끼는 사람도 그리즐드를 하면 고통이란걸 느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전 재밌게 했습니다. 한 10판하면 2판정도 깨는거 같습니다. 난이도는 사람 구성에 따라 이지 또는 노말로 구성합니다. (실제 게임내 명칭은 그리즐드 던가요??)

전장의 고통을 그대로 컨버즈 한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만, 룰설명이 번거롭고 이해시키기가 꽤나 어렵다는게 문제네요.

6. 러브레터

첫 휴가를 나갔을때 러브레터를 선물받았습니다. 그 편지봉투에 든 버젼을요. (제가 알기로 이게 초판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자주 느끼는거지만 러브레터를 입문자에게 들이밀면 굉장히 잘먹힙니다. 제가 입문자였을때도 러브레터는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고요.

설명이 필요할까요? 바로 그 러브레터입니다.

7. 파워그리드

우선 본판만 하고있습니다. 좀 잘먹힌다 싶으면 확장을 사서 가지고 가야겠죠

파워그리드가 물론 룰이 어렵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입문자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전략형 게임이기에 다들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처음 보드판과 컴포넌트들을 보여주자 다들 신기해 하더군요. 특히 집모양 컴포넌트를 보고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마 집을 가고싶다는 그 마음때문일까요? 하지만 다들 1년 이상 남아서 2018년은 되야 집을 갈껍니다

어쨋거나. 다들 게임도 신기해하고 룰 숙지도 빠르고 전혀 어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생각보다 잘하더군요.

파워그리드는 참 좋은게임인거 같습니다. 룰도 쉽고 꽤나 좋은요소들도 많습니다.

영향력이라고 표현하기는 안좋은거 같지만, 그 경매, 자원선점 그러한 요소들이 아주 잘 녹아있습니다.

제가 구지 이런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긱랭킹이 그것을 표현해주며 다들 알고계신 부분일껍니다.

뭐랄까... 이 위에있는 게임을 하다 파그를 했을때 그 느낌은

짬밥을 먹다가 휴가나가서 먹는 샌드위치 정도의 느낌입니다.

스테이크정도는 아니고요

딱 샌드위치 그정도

이제 슬슬 무게있는 게임들을 소개시킬 예정입니다.

최종목표는 조만간 테라 미스티카를 하는거고요

사실 후기적 의미보다는 군대에서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있다는 일종의 자랑글 같은 의미가 있겠네요

조만간 새로 가지고 올 보드게임들에 대해서 다회 플레이 하고 리뷰를 다시 쓸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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